최희정 展

 

오해와 이해와 은은한 죄책감

 

 

 

양주시립미술창작스튜디오 777레지던스

 

2018. 7. 10(화) ▶ 2018. 7. 22(일)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권율로 103-1 | T.031-829-3777

 

https://changucchin.yangju.go.kr

 

 

복실복실한 동물들을 좋아한다.
하지만 현실에선 내가 나를 키우는 것 만으로도 벅차다.
길에서 발견한 돌멩이를 본다.
돌멩이를 키워야겠다.
그러다 의문이 생긴다.
이 녀석도 내가 즐거운 만큼 나와 함께 있는 것이 즐거울까.
개와 산책하는 사람을 본다.
친구의 집에서 그 집 안에 키우는 고양이를 본다.
집안에 또다른 작은 집에 사는 물고기를 본다.
집 안에 화분에서 사는 식물들을 본다.
돌을 나무받침에 올려두고 자랑하는 사람을 본다.
인간이 인간이외의 존재와 함께사는 것은 어떤 과정을 지나온 것일까.
다니던 길에서 항상 보던 돌이 다르게 보인다.
데리고 돌아온다.
돌멩이를 쓰다듬는다.
이름을 붙여준다.
가끔 같이 산책을 한다.
겨울엔 춥지않게 옷도 입혀준다.
목욕도 가끔 시킨다.
결국 인간은 자기 좋을대로 해석하고 마는 것이다.
                                                                        작가노트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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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180710-최희정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