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석 展

 

" Translated structure "

 

 

 

대안공간눈

 

2018. 6. 28(목) ▶ 2018. 7. 11(수)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화서문로 82-6 | T.031-246-4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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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노트
변증법에서 물질은 사물들의 변화, 관계, 상호 작용으로 인식되어진다.
물질은 단순이 멈추어 있는 상태가 아니라 끊임없이 운동하여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며 발전한다.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유물론적 변증법을 보게 되면 이러한 변화와 발전 물질세계의 본성에 내재한 것으로 생각한다. 캔버스는 그림이 그려지는 공간으로, 평면적인 공간에 시각적인 착각(착시)을 통하여 3차원을 보여 줄 수 있는 공간이다. 본인은 여기에 두 가지의 공간을 더 사용한다. 전시장의 벽과 가변설치로 존재하게 된 테이블이다. 작품 하단의 선과 가변설치로 생겨난 테이블은 캔버스 안의 공간, 꽃병이 세워진 공간, 테이블 공간의 결합으로 어울림 또는 공간의 공존으로 변형되어 하나를 이룬다.
본인의 작품에서 보이는 관계는 크게 두 가지이다. 첫 번째 공간, 두 번째 사물이다. 벽의 공간 A, 캔버스 공간B(공간 속의 사물), 테이블 공간C로 본다면 A는 그림이 걸리고 B는 캔버스 틀(사물)이지만, C는 화병을 받치고 있는 공간이다. C는 A의 공간과 만나 서로 관계 속에서 공간을 공유하고 환유한다. 서로 다른 공간들은 그것들만의 코드를 가지고 있으며 서로 다른 곳에 존재 하지만 관계와 상호작용을 통해 어울림 또는 공간의 공존으로 변형되어 하나를 이룬다. 평면작업과 가변설치로 물체의 성질과 평면공간의 삼투적인 변화를 나타내고자 하였다. 작품 안에서의 체크들은 공간과 사물의 모습을 나타내는데 이것은 그리드로서 캔버스의 가상공간을 나타내어 시각적 질서와 일관성을 보여준다. 단순하고 반복적인 패턴을 의도적으로 깨트리고 물체를 형상화하여 코드를 이루고 있는 패턴을 비코드화하여 가시적인 형태로 나타낸다.
Translate 작품과 마찬가지로 Circostance작품은 보이는 천(사물)이 가지고 있는 구조적인 속성을 파악하여 자연의 모습을 닮았지만, 존재하지 않는 상징적인 조영으로 빛과 그림자를 동반한 형상의 기억이다. 이는 물체가 갖는 물성과 빛의 반사에 대한 표현으로, 빛에서의 형상과 어둠에서의 형상을 나타낸다.

전시기획의도
“Translated structure”展은 평면작품과 테이핑 가변설치로, 26점의 평면작품을 중심으로 주변에 테이핑을 활용한 복합설치로 이루어진다. 커피와 차를 마시는 카페가 학생들에게는 도서관이 될 수도 있고 직장인들에게는 회의실이 될 수 있으며 데이트의 장소가 되고,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장소도 될 수 있다. 사람들은 자율적으로 공간을 이용하며 한 가지의 공간이라도 각자만의 시간을 공유하고 사용한다. 본인이 스쳐간 자리, 머물던 공간들을 Table의 형식을 취한 주체적인 해석으로 공간과 사물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공간이란 것은 어떻게 꾸미고 만드느냐에 따라서 가치가 생겨나기도, 의미가 부여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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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180628-박준석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