칡뫼 김구 展

 

아프다! ?

 

오래된 상처_122X80cm_화선지수묵채색_2017

 

 

나무화랑

 

2018. 6. 6(수) ▶ 2018. 6. 19(화)

Opening 2018. 6. 6(수) pm 5.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105 4F | T.02-722-7760

  

 

 

 상처_66X61m_화선지수묵채색_2017

 

 

아프다! ? 전을 열면서

 

요즘 들어 유달리 생각이 많았습니다. 

제 자신을 바로 알아야  제대로 된 그림을 그릴 수 있다고 생각했죠.

이 땅에 사는 사람들, 내가 처한 현실, 그 삶의 진면목은  과연 뭘까?

늘 묻던 질문입니다.

 

전쟁의 상처인 휴전선을 원죄처럼 품고 태어나서일까요.

우린 언제부터인가 생각이 다르거나 자신과 위치나 지위가 다르면

상대를 적대시 하곤 했습니다.

이런 적대적 단절은 무의식 속에 살아 있으며

그 크기만 다를 뿐 일상화 된지 오랩니다.

 

지난해 겨울 광화문 촛불집회에 참여하면서

저는 대한문 앞 태극기집회도 목격했습니다.

삶의 기본 가치를 쉽게 무시하고 단순하게 편을 가르는

무서운 단절. 끔찍한 소통의 부재, 그로 인해 왜곡되는 세상이 눈앞에 있었습니다.

전쟁에 버금가는 분단과 단절의 원형질이 먼지처럼 떠돌고 있었죠.

 

남북분단 세월이 70여년이 됐습니다.

그림을 시작하고 생각 날 때마다 한 점 두 점 그려 봤던 분단현실의 형상화 작업.

이제 더 이상 미룰 수가 없었습니다. 작품전을 열게 된 이유입니다.

분단국가의 화가로서 누군가는 반드시 그려야할 몫이기도 하고요.

 

우리는 과연 분단, 단절의 문제를 얼마나 깊이 직시해 보았는가.

저부터 애써 무시하고 모른척하고 산 것은 아닌지

먼 길 떠나며 신발 끈을 단단히 묶는 심정으로

전시회를 엽니다. 감사합니다.

 

 

 

분단둥이의 탄생_106X66cm_화선지수묵채색_2017

 

 

갈림길_138.5X70cm_화선지수묵채색_2018

 

 

분단시대_83X64m_화선지수묵채색_1984

 

 

자화상_122X80m_화선지수묵채색_2017

 

 

 

 

 

 

 
 

칡뫼 김구 | kimgoo

 

1956년 경기도 김포 휴전선 근처 출생

 

분단 현실, 단절의 문제 형상화 작업 중

단체전, 연합전 등 다수 참여 | 2018년 : 아프다! ? 개인전 (나무화랑) | 2017년 : 쓴맛이 사는 맛 단체전 (인사아트플라자) | 2016년 : 칡뫼김구 초대전 (갤러리 화인아츠) | 2013년 : 밤 골목 이야기 개인전 (경인미술관) | 1986년 : 젊은 세대에 의한 신선한 발언전 (그림마당 민) | 1985년 : 80년대 대표작품전 (그림마당 민) | 1985년 : 광복40주년기념 거리개인전 (강화장터) | 1984년 : 향토작가전 (칡뫼화랑) | 1983년 : 앙데팡당전 (국립현대미술관) | 1982년 : 동아미술제 회화2부 출품 (국립현대미술관)

 

Email | kchicm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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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180606-칡뫼 김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