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란 展

 

" 깊은 심심함 530 "

 

 

 

세움아트스페이스 제1전시실

 

2018. 5. 30(수) ▶ 2018. 6. 5(화)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로 48 | T.02-733-1943

 

www.seumartspace.com

 

 

<깊은 심심함 : 530>에 대하여

 

모든 작품 재료는 압축발포 PVC의 한 종류인 포멕스다. 목재나 지류의 결점을 보완하기 위해 개발된 포멕스는 내구성이 강하며 표면에 기포가 없이 매끈하다. 광고물 제작이나 실내 인테리어, 가구소품 등에 활용되는 재료이기도 하다. 본 작업은 뾰족한 연필과 색연필, 커터칼을 주로 사용했다. 이번 전시에서 메인이 되는 Line A 2018, Line B 2018은‘자’없이 색연필로 선을 긋거나, 색연필 끝을 물에 적셨다가 선을 그어 완성했다. 지난 2015년 전시와 마찬가지로 \'사물을 재현한다\'는 절대적 권위에 순종하듯, 순진하고 소심한 그리기와 하찮은 감각적 디테일에 몰두하고 덧없는 시간 낭비를 즐기는 태도는 여전하다. 더불어 반복적 실행에 대한 몰입을 즐기려는 노력 역시 유효하다. 빠르고 어수선한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관조적인 태도나 사색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그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느끼는 한 사람으로, 생각하고, 그리고, 긋고, 또다시 긋는다. 시간의 아름다운 흐름을 더욱 잘 느낄 수 있게 되길 바라면서.. 530은 5월 30일에 전시가 시작되어서… 발음할 때 오월 삼십일과 오월 삼십일(일)이 헷갈릴 수도 있겠다 싶어 정했으나 아우라 함량이 너무 적은 듯 하다.

 

이정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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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180530-이정란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