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익균 展

 

" Tropical Future House "

 

 

 

대안공간 아트포럼리

 

2018. 5. 18(금) ▶ 2018. 6. 8(금)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조마루로 105번길 8-73 | T.032-666-5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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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피칼 퓨처 하우스>

 

기계장치, 인공물, 자연물 등을 이용하여 ‘규칙과 무질서, 정형과 비대칭, 질서와 비정형 등이 뒤섞인 여러 움직임을 만들고 왜 이러한 것들을 만들고 싶었는지 또 다시 생각해보는 과정을 보여주는 전시이다.

 

아무래도 함께 사는 세상에서는 규칙을 어기지 않는 것이 유리하다. 피해를 입히지 않을 가능성이 높으며, 훈훈한 대접을 받는다. 나는 남 혹은 나를 위해서 무언가를 제작하는 일에 많은 시간을 쓰는 편인데, 치수는 밀리미터라던가, 중간중간 휴식, 기한엄수, 줄자는 한 종류만 사용.. 이 밖에도 ‘일의 효율’을 높여줄 많은 규칙들이 보다 나은 보상을 위해 정해지고 지키려 노력된다. 운전자가 되었고, 세입자가 되었고, 멤버가 되었다. 규칙이 늘어난다. 나는 잘 어기지 않는 편인 듯하다.

 

언제부터였는지는 잘 모르겠다. 딴생각을 자주 한다.

사람이 많고 말이 많은 자리에 있을 때, 책을 읽을 때, 누워서 공상을 할 때도 딴생각을 한다. 딴생각 중에도 딴생각을 하는 것 같다. 무언가를 만드는 시간이 많다보니 만드는 중에도 딴생각을 한다. 주된 것들과 맥락상 연관이 적어서 금새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휴대폰의 메모기능을 애용하면서부터는 이것들을 기록해 두었다. 꽤나 쌓였던 메모를 뒤져보니 ‘무질서한 움직임’에 관한 상상이 많았고, 이를 인식한 후에는 무질서하고 불규칙한 움직임에 관한 상상이 더 많아졌다. 딴생각답지 않게 되어 버렸다.

라디오에서 복귀앨범의 홍보를 위해 출연한 가수가 새로 시도하는 음악을 소개했다. ‘트로피칼 퓨처 하우스’라는 것인데, 일레트로닉 댄스 뮤직의 하위 장르인 ‘트로피칼 댄스 뮤직’과 ‘하우스 뮤직’을 혼합한 ‘트로피칼 하우스’ 그리고 마찬가지의 방식으로 탄생한 ‘퓨처 하우스’를 혼합한 새로운 장르라며, 일레트로닉 댄스 뮤직은 원래 혼합을 거듭하는 것이라고 말해줬다. 섞은걸 또 섞어서 ‘열대 미래 가옥’이라니.. 웃기다고 생각한 것이 얼마 전 기억이 나서 검색해 보았다. 그의 말대로 ‘트로피칼 하우스’와 ‘퓨처 하우스’라는 장르는 있었지만, 아직까지 ‘트로피칼 퓨처 하우스’라는 것은 찾지 못했다. 웃기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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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180518-신익균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