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갑순갤러리 개관초대展

 

가자! 세계로 미래로

 

김학두 | 송대현 | GuGu Kim | 강상중 | 금다화 | 김한숙 | 남부희 | 민태홍

박성현 | 박용국 | 안재홍 | 영  희 | 우무길 | 원용덕 | 원은희 | 황남규

 

 

 

김갑순 갤러리

 

2018. 3. 28(수) ▶ 2018. 4. 24(화)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정조로 813-1 | T.031-246-3858

수원 화성 행궁 광장 옆

 

 

 

 

 

개관 인사말

 

유난히 추웠던 겨울이 지나고 꽃피는 봄, 신록의 계절을 맞아 고향인 수원에서 갤러리를 개관하게 되었습니다. 역사와 문화가 숨쉬는 화성행궁 광장 옆에 있는 작은 문화예술 공간입니다.

아쉽게도 너무 일찍 돌아가신 어머니를 추모하는 의미에서 갤러리 이름을 어머님 성함으로 하였습니다. 어머니는 이화여대 피아노과를 졸업하시고 수원여고에서 음악선생님으로 근무하셨습니다.

일류 갤러리는 크고 좋은 건물에 있는 갤러리가 아니고 훌륭한 작가들의 좋은 작품들이 걸려있는 갤러리라고 생각합니다. 서울이 아닌 수원에 있고 건물도 오래되었지만 훌륭한 작가들의 좋은 작품들을 선별, 전시하는 수준 높은 갤러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아울러 재능 있는 작가들을 발굴하여 국내외 미술시장에 소개하고 육성하는 일도 게을리 하지 않겠습니다.

수원을 대표하는 김학두 원로화백님을 비롯한 열여섯 분의 기라성 같은 중견화백님들이 개관전에 참여하여 주신 것은 저희 갤러리의 자랑이고, 기쁨입니다.

아름다움이란 인간이 추구할 수 있는 가장 높은 차원의 가치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삶을 사는 사람들은 행복한 사람들일 것입니다. 갤러리의 개관으로 저도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삶을 살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당신을 이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삶의 여정에 초대합니다.

그동안 갤러리의 개관을 위해 성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신 많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18. 3 

김갑순갤러리 대표 / 국제변호사 진 재 범

 

 

 

 

축  사

 

김갑순 선생은 이화여대에서 음악을 전공하여 여러 해 교육계에서 일한 훌륭한 선생님이자 그의 아들들에게는 후덕한 어머니로 평생을 바치고 사신 분입니다.

음악과 미술을 사랑하셨던 그의 어머니의 뜻을 받들어 국제변호사로 일하는 그의 아들인 진재범 후배가 갤러리를 개관, 그 첫 번째 전시회를 연다고 하여 이렇게 축하의 글을 띄우는 바입니다.

진변호사의 문화예술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소양으로 미루어 볼 때 갤러리의 운영은 물론 앞으로 한국의 문화예술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리라 기대합니다.

이번 개관전을 시작으로 훌륭한 예술작품들을 많이 소개하여 전시장을 찾아주신 많은 분들에게 큰 감동과 좋은 추억을 선사할 것을 기대하면서 김갑순갤러리의 출범을 축하하는 바입니다.

 

2018. 3

연세대학교 명예교수 / 한민족원로회 공동의장 김 동 길

 

 

축  사

 

사랑하는 후배 진재범 변호사의 갤러리 개관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이번에 진변호사가 수원 화성행궁 옆에 화랑을 마련하고 그동안의 국제 변호사로서의 경험과 경륜을 바탕으로 한국 미술계에 공헌하기로 한 것은 미술계는 물론 한국 사회의 문화적 발전을 위해서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예술가들이 혼신의 힘을 다해 만든 귀중한 작품도 전시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되어야 비로소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고 대중들도 수준 높은 예술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 진변호사가 운영하는 김갑순갤러리가 재능있는 작가들과 수준 높은 예술작품들을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하여 이번 개관전 타이틀과 같이‘세계로 미래로’나아가는 소통의 장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2018. 3

단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장 / (전)세종문화회관, 예술의전당 사장 이 종 덕

 

 

축  사

안녕하세요!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백혜련입니다.

따뜻한 봄의 시작과 함께 시작하는 김갑순갤러리의 개관을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수원 미술계의 원로 김학두 선생님을 비롯하여 수원지역을 대표하는 여러분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주신 진재범 대표님에게도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현재 우리의 삶에 있어서 문화와 예술이란 장르는 그 어느 때보다 큰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문화와 예술을 통해 소통하고, 그로 인해 또 다른 가치의 발견과 지역 발전의 원동력이 되기도 합니다. 다시 말해 문화적 가치를 소중하게 여기고 발전시키는 문화 마케팅이 곧 지역발전의 경쟁력입니다.

앞으로 김갑순갤러리가 많은 수원시민들이 함께 소통 할 수 있는 새로운 문화공간의 랜드마크로 성장하기를 희망합니다.

다시 한 번 김갑순갤러리의 개관을 축하드리며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2018. 3

국회의원 백 혜 련

 

 

 

 

작가노트 - GuGu Kim(김구구)

예술의 참뜻!

 

"예술은 참 뜻은?

먼저 작품의 깊이를 담고 다음으로 그 관객을 감동시키고 마지막으로 작가인 자기 자신을 비워내는 과정입니다"

 

예술작품은 잔재주로 하는 게 아닙니다. 이건 지독한 노동입니다.

저는 시간만 있으면 적어도 매일 15시간 이상 캔버스앞에 서서 그림 작업을 합니다.

남들은 나를 보고 팔뚝에 근육 붙었다고 멋지다고 언제 운동했냐 하지만, 저는 운동을 한 적이 없습니다. 할 시간이 어딨습니까!

이건 다 하루 종일 캔버스와 싸우고 싸워서 얻어낸 자동운동 입니다.

작업은 그렇게 하는 거라 생각합니다. 가끔은 밥 먹을 시간마저 아까워집니다. 요즘 워낙 화가들이 많기는 합니다만, 저도 예전에는 쉬엄 쉬엄 쉬어가면서 그리고 싶을 때, 그림을 그리곤 했었습니다. 하지만, 예술은 사실 잔인한 세계입니다.

패션도 아닌 것이 유행이란것이 생기고, 변덕도 심하고, 지금은 내가 그리는 핑거페인팅이 독특해서 재밌고 새롭다 어쩌네 하면서 관심을 가져주지만, 내년,내 후년엔 하루아침에 헌신짝 될 수도 있는 것 또한 예술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미술이라는 것이 그렇게 순식간에 유행이 될 수가 없습니다. 다들 뭔가 잘못 알고 있는 것 입니다. 옷은 남이 입는 거 따라 입을 수도 있지만, 미술은 상대방의 눈을 멈추고, 발을 멈추고, 감동을 시키는 거라서 그냥 잘 그려진 그림은 언젠가 인테리어소품의 가치가 끝나면, 전부 쓰레기신세가 되어 버리고 맙니다. (아파트 관리실앞에 버려진 수묵화들을 보세요!) 몇 날 며칠, 길게는 몇 년 몇 십년에 걸쳐 만들어지는게 예술인데, 근데 어떻게 그게 갑자기 유행이 되겠습니까?

다들 요즘 뭐가 즐겁다고 이리저리 우르르 품앗이 하듯 전시장에 몰려다니던데, 정말 작품감상을 하고 싶어 그러는가, 사람 만날려고 그러는가, 솔직히 알 수가 없습니다.

왜 전시를 하고, 왜 예술가의 길을 가려고하는건지. 우리가 예술가라면, 누가 봐도 부끄럽지 않게예술가들만큼은 확실히 행동해줘야 하는 거 아닙니까.

무엇을 위해서, 무엇을 목적으로 작업을 하고 전시를 하는지, 말이 아닌 행동과 실천으로 정확하게 말입니다.

 

 

 

 

작가노트 - 박용국

생명의 ‘순환적 진화’ (cyclical evolution)

기체-액체-고체라는 변화를 반복하는 ‘물’의 순환성은 자연이라는 거대한 바탕이 결코 ‘진보를 향한 진화’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반증한다.  ‘알’을 통해 꿈꾸는 미래적 진화는 진보를 결코 의미하지 않는다. 그것은 과거, 현재, 미래의 시간성이 함께 결합되어 공존의 시공간을 지속하는 ‘순환적 진화(cyclical evolution)’를 지향한다.

이러한 진화는 생물학적으로는 ‘종들의 생성과 변화, 소멸이 주기를 갖고 연속해서 일어난다’는 의미이지만 나의 작품에 있어서 이 ‘순환적 진화’는 역사 혹은 경제적 관점에서 차용한 개념으로 읽는 것이 더 적합하다.

 

나의 작업은 근본적으로는 ‘자연’과 ‘인위’를 투과한 조화로운 문명을 지향한다, 이 때 사물들이 충돌하고 감응해 가면서 만들어 내는 진지한 ‘과거와 현재와의 대화’와 자연과 인류와 문명사이의 교감이 가능해지는 것은 질서와 역사의식으로 보여지는데, 이 역사의식은 상대성과 절대성의 이성과 포용을 통해서 서로간의 조화와 시간의 간극을 현실의 공간 속에서 접합시키는 작업들을 진행시키고 있다.

 

‘유한은 무한에 연결되어 있으며 현재는 무한에 연결되어 있다’라는 말은 하나의 유한은 미래에, 현재는 무한에 연결되어 있다고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내가 현재있는 실제적인 이 공간 마저도 미래와 연결되어진 유기적이며 영원한 공간이 된다, 여기서 미래적 공간이라는 개념이 등장하게되며 공간 영역 속에 시간성을 받아 들여야 하는 이유가 있다.

 

인류 문명을 상징하는 스테인레스의 이미지는 단순히 ‘인간 복지를 위한 미적 환경 만들기’라는 인간 중심적 태도에서 벗어나, 작품표면에 비취는 주변환경이 말해 주듯이 인간과 자연이 순환하는 동양사상의 패러다임을 나타내고자 한다.

 

 

작가노트 - 원은희

세 개의 메타포,-나와 그림과 우주

원래는 검은 것이었다, 암흑이었다.불안과 공포와 혼돈의 집이었다.

아무것도 볼 수 없고 들을 수 없으며 모든 의욕이 박제당한 어둠,그 자체였다.

우연한 때에 작은 균열이 한 줄기 빛을 끌어들였다.

빛은 별의 연금술사, 커다란 검은 것은 마침내 반짝이는 별들의 집이 되었다.

무한한 우주의 탄생이었다.

 

 

작가노트 - 우무길

City-Utopia 201206

‘유토피아’는 영국의 정치가이며 인문주의자였던 토머스 모어 [Thomas More]가 1516년에 쓴 저서로서 ‘유토피아’라는 말 자체에는 두 가지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그것은 이 세상에 없는 곳, 비현실적이고 실현 불가능한 것, 환상적이고 공상적인 것을 가리킨다.  또 한편으로 더 좋은 사회와 더 좋은 세계에 대한 꿈과 동경, 그것의 가능성에 대한 사색, 그러한 이상이 실현되리라는 기대와 희망이 그것이다

 부조로 만들어진 이 작품은 내 의식 속에 기억된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건축물의 형태들이 연상되게 만들었다. 창문과 계단, 기둥과 천장. 안과 밖의 수직과 수평, 사선과 곡선의 형상을 분해와 조립을 통해 배치하고 구성한 형태이다.

SF영화 속의 도시, UFO,  우주선 어떤 부분처럼 사이버 공간의 판타스틱한 도시형상에서 회색도시가 안고 있는 부정적 문제를 뛰어넘어 더 나은 이상을 꿈꾸는 토마스 모어의 유토파아 세계를 표현했다

 

 

 

 

작가노트 - 안재홍

나에게 있어 작업은 ‘나를 본다’에서 출발한다.

굵기가 다른 구리선은 아래로부터 상승하는 나무의 생명력을 보여주며, 에너지 물질의 이동 통로였던 구리선이나 동 파이프의 이미지는 생명의 이미지와 연결된다. 그것은 해부학적으로는 핏줄과 힘줄이 되고, 얽히고설킨 금속다발은 사람이나 나무, 숲의 이미지로 전이된다.

선들의 엇갈림과 뒤엉킴은 현실에 대한 그 어떤 억압된 표현이며, 끊임없이 꿈틀거리는 열정, 의지와 욕망 등을 그려본다.

 

 

작가노트 - 영희

흐르는 대로 그냥 두는 것

어디 물만 그러한가

 

나는 여인의 마음을

물결치는 것을 그린다

 

그러한 여인은

도도하다

 

 

작가노트- 황남규

DREAM & DESIRE

현대 시대의 물질적 풍요로움에 반해 우리 인간의 심리는 항상 부족해 하고 빈곤함을 느낀다.

몸에 맞지 않거나 풍선처럼 부풀려진 의상은 물질의 풍요로움을 상징하고, 반대로 빈약하고 가녀린 인체는 부족해 하고 갈망하는 우리 내면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하며 욕망에 타오르는 우리 자신의 감정들을 미약하나마 뒤돌아 볼 수 있었으면 한다.

 

 

 

 

 

 

 

 

 
 

 

 
 

vol.20180328-김갑순갤러리 개관초대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