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필선 사진展

 

COMBINATION

 

Scratch_50.8×76.cm_UHD스틸액자

 

 

신방도서관 미술관

 

2018. 3. 2(금) ▶ 2018. 3. 30(금)

Opening 2018. 3. 6(화) PM 6.

전시기간 오전10시-오후8시 월요일휴관

천안시 동남구 통정4로 7 (1층 북카페내) | T.041-521-3724

 

 

Chaos_50.8×76.cm_UHD스틸액자

 

 

 

 

 

형形과 색色의 유희遊戲

김영태, 사진문화비평, 현대사진포럼대표

시각예술은 완벽한 존재인 신이 창조한 세상을 모방mimesis하는 것에서 비롯되었다. 고대 철학자 플라톤이 주장한 모방론은 오랫동안 서양 예술가들의 작업에 큰 영향을 끼쳤다. 예술가가 작업의 중심이 아니라 대상이나 신의 메시지가 작업의 중심이 었던 미학에서 벗어나게 된 것은 근대에 이르러서야 가능했다. 19세기에 사진술이 발명된 이후 화가들이 재현을 포기하고 표 현을 시도하게 되면서 인상주의가 발생하게 되고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예술이 재현이 아닌 표현을 하게 되었다.

또한 19세기초기사진가들은 예술가로서 인정받기 위해서 당시의 주류 예술이었던 회화의 외관 및 미학을 모방했다. 또 1910 년대부터는 사진가들이 사진만의 독자적인 미학을 정립하려고 노력하였는데, 그러한 노력의 결과물이 스트레이트포토straight photo다. 이러한 경향의 사진은 1960년대에 이르러서 그 미학이 마무리 된다.

이 시기의 사진을 모더니즘사진이라고 칭하는데 모더니즘사진은 형식주의사진, 저널리즘사진, 다큐멘터리사진, 뉴 비전 사진 등으로 분류 할 수 있는데 1930년대부터 1950년대까지는 저널리즘사진의 전성기였고, 다큐멘터리사진이 사진의대명 사였다.

그런데 1960년대엔 개념미술가들이 사진을 표현매체로 수용하면서부터 사진이 현대미술의 주요 매체로 자리매김하였고, 1970년대 후반부터는 포스트모더니즘미술가들이 본격적으로 사진을 주된 표현매체로 사용했다. 사진과 미술의 경계가 본격 적으로 무너졌고 사진이 동시대미술의 지형에서 중요한 표현매체로 자리매김하며 현재에 이르렀다.

1990년대 후반부터는 디지털테크놀로지와 사진이 융합하면서 사진의 외관 및 미학에 큰 변화를 가져다주었고 표현매체로서 의 사진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사진가들의 사진에 대한 인식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사실주의적인 태도를 기반으로 한 저널리즘사진 이나 다큐멘터리사진도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사진에 대한 인식이 많이 변화되었다. 사진은 이제는 더 이상 현실 의 거울이나 인덱스index도 아니고 예술가의 미적인 주관 및 세계관을 표현 하는 미디어media일 뿐이다.

대상이나 매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작가의 표현의도 혹은 표현의지가 작업의 원초적인 뿌리라는 의미다. 사진가 강필선은 이와 같은 미학적인 태도를 기반으로 사진을 표현매체로 사용한다. 작가는 세계世界혹은 세상世上에 대한 자신의 주관을 표현 하기 위해서 사진과 카메라를 표현매체로 사용한다. 또한 대상이나 외부세계를 있는 그대로 재현하지 않고 대상을 해체하고 변주함으로써 재구성한다.

 

 

Synesthesia_50.8×76.cm_UHD스틸액자

 

 

작가의 작업을 좀 더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미학적인 특징을 발견 할 수 있다.

강필선은 시각예술의 기본적인 표현전략인 형과 색의 유희를 통하여 관객의 감성을 현혹하는 수사법을 선택했다. 사진은 기 본적으로 지시적이며 사실적인 매체다. 하지만 작가는 대상을 사실적으로 재현하지 않고 감각적으로 변주하여 관객의 상상력 을 자극한다.

대상을 새로운 층위에 존재하도록 변형하며 형과 색이 또 다른 층위에서 존재하도록 재배치했다. 작가는 자신의 미적인 주관 및 세계관을 표현하기 위하여 대상을 해체하고 재구성함으로써 <낯설게 보이기>를 시도한 것이다.

작가의 사진 찍기는 대상을 사실적으로 재현한 것이 아니라 새로운 맥락으로 재배치함으로써 보편적인시각으로는 파악할 수 없는 결과물을 생산했다. 그 결과 보는 이들은 문자나 언어의 영역을 탈각한 초월적인 세계와 마주하게 될 것이다 .

작가가 선택한 표현대상은 다양하다. 대상에서 공통점을 찾기는 쉽지 않다. 작가에게는 대상의 일관성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 관점의 일관성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즉 작가가 생산한 최종 결과물은 세계관의 소산물이다 .

강필선은 전통적인 사진가들처럼 이미지 수집가와 같은 태도로 특정한 대상이나 장면을 포착했다. 하지만 리얼리티reality를 기반으로 재현하는 것에만 머물지 않고 이미지를 변주하여 적극적으로 자신의 주관 혹은 세계관을 드러냈다. 그 결과 대상 본 래의 의미와는 분리되어 또 다른 층위에서 존재하는 결과물로 변주되었다. 작가의 작업은 동시대적인 시각 예술가들의 작업처 럼 결과물 자체보다는 콘셉트concept가 더 중요하다. 동시대적인 미학적 맥락에서 작동하는 작업이라는 얘기다. 그러므로 작 가가 생산한 최종 결과물은 세계관의 표상表象의 다름 아니다. 결과물 자체가 작가의 의식세계를 반영한다.

 

 

Zero_50.8×76.cm_UHD스틸액자

 

 

Synesthesia_50.8×76.cm_UHD스틸액자

 

 

Scratch_50.8×76.cm_UHD스틸액자

 

 

 

 

 

 
 

강필선 | Kang Pil Seon

 

사진교육전문가 | 순천향대학교 교육대학원 졸업(교육방법 전공) | 나사렛대학교평생교육원 디지털사진 아카데미과정 외래 교수

 

사)한국사진작가협회 정회원 | 사)충남사진대전 초대작가 | 사)한국사진작가협회 천안지부장 역임 | 사)한국사진작가협회 전국공모전 심사위원 | 순천향대학교평생교육원 외 12개 단체 "사진과" 강사 역임

 

개인전 | 2018 ‘COMBINATION ’, 천안신방도서관 미술관 | 2016 ‘풍경 이미지(Landscape Image)’, 천안시민문화회관 겔러리 | 1997 ‘景(Scenery)’, 천안문화원 겔러리

 

초대전 | 2017 ‘개념적 풍경(The Comceptual Landscape)’, 갤러리이룸 | 2016 ‘문화적 풍경(The Cultural Landscape)’, 반도겔러리 | 1998 ‘사진영상(Photo Image)’, 천안문화원 겔러리 | 1997 ‘자연사진( Nature Photography)’. 겔러리(주)현대건설

 

단체전 | 1989~현재, 60회 참가

 

E-mail | photo2100@hanmail.net

 

 
 

vol.20180302-강필선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