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혜련 展

KANG, HYE-RYUN

 

自然回想-12 展

 

自然回想-J의 아뜨리에_53.0x40.9cm_Mixed Media_2017

 

 

 

인사아트센터

 

2017. 12. 6(수) ▶ 2017. 12. 12(화)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188 | T.02-736-1020

 

www.insaartcenter.com

 

 

 

 自然回想-My Family_53.0x45.5cm_Mixed Media_2017

 

 

상징화로 구현된 自然回想

 

강혜련 작가의 작품테마는 自然回想이다. 이러한 주제로 사물을 바라보기 시작한 것은 그녀가 디자인에서 회화를 시작한 시점부터 변함없이 자연을 통해 작가의 주요 관점을 드러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回想이란 단어는 지난 일을 돌이켜 생각하는 일과 한번 경험한 사물을 나중에 다시 재생하는 일이라고 기록되어 있듯이, 이는 작가의 작품에서 사물에 대한 내적 성찰이 오랫동안 지속되어 왔음을 의미한다. 이런 그의 작품들이 내외적으로 어떤 변화과정을 거쳐왔으며 이는 작가의 손에서 어떻게 조형적인 형상화를 이루어 왔는지와 작가가 우리에게 말하고자 하는 방법이 무엇인지 조심스럽게 그의 작품을 들여다보자.

 

대부분의 작가들은 잠재되어 있는 의식의 저변에서 꺼내 온 대상이나 형태들을 상징적으로 자신의 작품에 중요성을 부각시키고자 한다. 이런 의미에서 볼 때 강혜련의 작업에 나타난 가장 큰 특징은 도형의 형체에서 온 상징성을 들 수 있다. 특히 6회전부터 나타난 이러한 형상들을 작가는 자신의 작업이미지의 브랜드화라고 한다.

 

 

自然回想-挑源_53.0x40.9cm_Mixed Media_2017

 

 

강혜련의 작업을 보면 화면마다 공통적인 도형이 들어가 있다. 이 작업의 시작은 우연히 날개를 활짝 편 공작의 아름다움을 본 것에서 비롯된다. 그 당시 보았던 공작의 고귀함과 아름다운 자태에 매료되어 그 위용을 한참동안 바라 본 것이 각인되어 기억의 저장소에 있다가 어느 순간 형체로 단순화되어 나타나고, 그 형체를 더욱 간략화 시킨 것이 오늘에 이르렀다고 한다. 이는 어느 정도 의도화된 화면이었지만, 결국 내면에서 오는 상징성은 작가가 추구해 왔던 의식세계와 일체감을 이루었기에 가능했던 일로 보여진다. 작가가 날개를 펼친 공작의 형체를 보고 지금의 주된 형체 원으로 생각했다는 것은, 어쩌면 자신이 겪은 삶의 체험 요소에서 내적인 의식 속으로 공작의 형상을 끌어들인 예술적 충동의 발원으로 보인다.

원이 갖는 상징성은 동.서양은 물론이고 각 지역이나 종교에서도 공통된 의미를 갖는다. 둥근 원은 사람과 사물 사이의 관계를 포함하여 우주개념으로서의 원 이러한 모든 것은 예외없이 완전성를 표상한다. 심리적인 측면에서의 원은 긍정적이고 명료하며 자유롭고 평안함을 느끼게 한다.

또 칼 융(CarlGustayJung)과 폰 프란츠(M.L,von Franz)는 원은 자아의 상징이라고 말하고도 있다.

회화적 측면에서의 원은 시각적으로 어느도형보다 안정감과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고, 또 하나의 점이 확장된 것으로 완결지점에서 원은 운동성은 없어지고 완전한 형태만을 남긴다. 이것은 도상적으로 볼 때 원의 완전함과 순환성, 무한함을 알 수 있다.

 

 

自然回想-알함브라의추억I_45.5x37.9cm_Mixed Media_2017

 

 

종교에서의 원은 정신세계의 상징이며 인간세계의 완성을 의미한다.

사랑과 화합 출발과 종착의 의미에서 영원함을 나타내며 광채(光彩)를 상징하기도 하는데 종교에서의 원은 너와 내가 하나되는 것의 상징, 즉 궁극적으로는 우주와 종교, 그리고 인생을 통합하려는 무의식의 표현일지 모른다.

 

그럼 이러한 의미가 함축된 형상을 작가가 자신의 작품에 모티브로 남기고자 한 의도는 무엇일까? 작가는 이를 두고 “저는 이 세상의 자연 즉 동.식물 그리고 사람까지도 사랑하고 포용하겠습니다.” 라는 의지라고 말 한다. 이것은 작가가 자연과 사람 원이 이루는 완전체를 찾고자 한데서 비롯된다.

이 때 작가에게 은밀하게 지각된 것은 기억의 형태로 저장되었다가 어느순간 화면으로 나타나게 되는데 이 시점에서 작가는 사물의 변형을 통해 형상을 구현하게 된다.

 

강혜련 작가는 과거에 꽃을 소재로 한 작업을 주로 해왔다. 그 당시도 그의 꽃들은 구상성을 배제한 채 상상 속의 자연으로 재구성을 해오곤 하였는데, 마치 꿈틀거리듯 춤추는 듯한 그녀의 그림들은 우리 전통 문양을 연상시키기도 하였다.

이런 일련의 과정들을 거치는 동안 작가의 경험이나 기억은 하나의 형상으로 귀착되어 사물의 변형을 통해 그 외형을 취하고, 그 외적형태를 통해 물질의 영(靈)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自然回想 , 즉 기억을 이야기 하고 있는데,이때 작가에게 자연이란 어떤 형태로 나타나건 최상의 것이며 완전한 것이라 인식하여, 공작의 아름다움을 통한 완결체로  작가가 추구한 형상의 근원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즉, 사물의 심상이 작가에게 내적으로 서서히 침투해 오면서 말을 걸면, 그 순간의 소리에 귀기울여가며 작가는 자신의 은밀한 공간을 화면에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다.

 

 

自然回想-알함브라의추억II_45.5x37.9cm_Mixed Media_2017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들은 구상인 듯, 반추상인 듯, 상징적으로 덧 입혀진 체험적 기억들의 재현이다.  작가는 자신의 체험들을 기억하듯 그려내며 自然回想과 함께 부제를 부쳐 그의 일상을  대변한다.

스페인 여행 중, 그라나다에서 받은 인상 <자연회상-알함브라의 추억Ⅰ.Ⅱ>에선 스페인에 패한 이슬람 왕조의 흥망성쇠를 뜻하는 듯, 알알이 쏟아지는 석류를 그려넣고 있다. 그라나다는 이슬람어로 석류를 뜻한다. 여기서 석류알은 자손의 번성과 소멸을 상징한다.  <자연회상-기다림의 잔느>에선 모딜리아니의연인 잔느(Jeanne Hébuterne)를 연상하는 목이 긴 인물과 해바라기를 오버 랲 시키고 있다. 이것은 기다림과 그리움의 상징인 해바라기를 통해 잔느가 느꼈을 기다림과 상실감을 보여주고자 한 작가의 의도이다. 이와함께 자신의 가족 세 사람을 그린 <my family>에는 세 마리의 까치와 무지개가 떠 있다. 무지개는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반원의 홍예(虹霓)로 나타나고, 까치는 기쁨을 나타낸다. 여기에서 세 마리의 새와 함께 나타난 무지개는 까치와 함께 가족의 완전체를 상징화한 것이다.

 이번 작품의 색채들은 회색, 흰색, 검정의 무채색에 빨강,자주,보라색이 주를 이룬다. 거기에 검은색과 붉은 자주 빛의 꽃과 열매들, 그리고 도자기의 형상이 일부 등장한다. 이것은 지나 온 전시 때 생략되었던 자신의 이야기들을 좀 더 세밀하게 나누고자하는 작가의 욕구가 보이는 화면들이다. 이 화면에서는 상상력을 동반한 상징체계의 도구들이 사물화되고 형상화되어, 보는 이에게 작가의 정신적 삶에 공감대를 유도하고 있다.  

때론 형체와 질감을 강조하는 작품<향수>에서는 임파스토(impasto)기법으로 힘을 주고, 세세한 선들은 여성성을 강조하기도 한다. 특히 유럽여행 길의 현장스케치에서 오는 사생감은 도시와 그 속에 거하는 군중들의 박진감 넘치는 동작으로 직기의 내공을 잘 드러내고 있다.

자신의 작품 속에 상징성을 체계화시킨 강혜련 작가의 의도된 형상과 조형적 구의 형태가 본인만의 직관으로 독창성있게 발전하리라 본다.

 

황효순(미술평론가)

 

 

自然回想-페스티벌_72.7x53.0cm_Mixed Media_2017

 

 

 

나는 욕심이 많은 사람인지 구상도 때론 추상도 다 하고싶다.

많은 미술재료들도 내겐 모두 다루고싶은 대상들이다.

흥미로운 작업과 새로운 재료들이 많은데 도저히 하나에만 마음을 두기가 어렵다.

그리하여 나는 장르나 재료등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그리기로 마음먹었다.

형태가 없는 애메한 작업부터 아주 디테일하고 리얼한 작업까지.

그래서 나의그림에 이미지 부여를 확실하게 각인하기로하였다.

제법 조형적으로 괜찮고 작업도 매우 흥미로와 졌다.

추상이든 구상이든 이러한형체( =o=)만 들어간다면 나의 그림이리라.

 

                                                                                        강혜련 작가노트

 

 

 

 

 

 

 

 

 
 

강혜련 | 姜惠連 | KANG, HYE-RYUN

 

공주대학교 일반대학원 만화 애니메이션 박사과정 수료 | 건양대학교 조형예술학부 서양화전공 졸업및 동대학원 서양화전공 졸업 | 숭의여자대학 응용미술학과 졸업. 홍익대학교 미술교육원 수료 | 충남여자고등학교 졸업 | 논문 | “초현실주의 회화의 상징성을 근거로 한 본인작품 연구.”

 

국내 개인전 12회 | 롯데화랑 | 대전현대갤러리 | 인사아트센터 | 예술의전당 | 가나아트스페이스 등

 

국외 개인전 3회 | 그리스아테네 | 이태리밀라노 | 스위스로까르노

 

국내 초대전, 그룹전 | 대전여류화가15인초대 | 한국정예작가 초대 및 각종 초대 및 그룹전 150여회 출품

 

국외 각국 초대전 | 프랑스 | 체코 | 독일 | 캐나다 | 그리스 | 스위스 | 이태리 등

 

심사 | 대한민국 미술전람회 심사위원, 초대작가 | 아시아 미술대전 심사위원, 운영위원 | 충청 미술대전 심사 위원 | 초대 작가 | 도솔 미술대전 심사위원 | 보문 미술대전 심사위원 | 서해 아트페어 운영위원, 초대작가 등

 

수상 | 충청미술대전 최우수상 | 대전시 미술대전 특선 | 충남 미술대전 | 대한민국 여성 미술대전 | 본인작품 연구논문 우수상 등

  

현재 | 한국미술협회 | 대전미술협회 | 서울여류화가협회 | 한국콘텐츠학회 | 심향회회원 | 환경 미술협회 서양화 분과 위원장 | 픽크전창립 | 前우송대학교 외래교수 | 現건양대학교 외래교수

 

작품소장 | 대전 유성온천 메트로

 

E-mail | ryun1219@hanmail.net

 

카페 | Daum “서양화가 강혜련과 픽크전 화가들”

 

 
 

vol.20171206-강혜련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