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세표 사진展

Hong, Se Pyo

 

years 1-1_200x87.51cm

 

 

 

가나인사아트센터 제 2 전시장

 

2017. 11. 29(수) ▶ 2017. 12. 5(화)

Opening 2017. 11. 29(수) 5:00pm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길 41-1 | T.02-736-1020

 

www.insaartcenter.com

 

 

years 3-1_150x112.5cm

 

 

바다 - 형이상학적 위안

 

김석원 (고려대학교역사연구소 연구교수,

시각예술평론, 미디어아트박사)

 

현대사회에서 감성은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고, 현대인 중에서 감성을 자신의 삶에서 표출하는 집단은 아마도 예술가일 것이다.

사진작가의 경우 자연 대상을 촬영하는 과정에서 ‘물아일체(物我一體)’의 경험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감성적인 경험은 사진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이다.

작가 홍세표는 감성적 대상으로서 바다를 선택한다.

바다는 이미 많은 예술가에게 시와 음악 그림으로 표현된적이 있지만, 특히 사진에서는 많은 작가에게 동경의 대상이 된 소재였다.

 

작가는 그런 바다를 오랜 시간 홀로 관찰하면서 자그만 돌에 집중한다.

바다 풍경은 물안개가 피어오르면서 뚜렷한 형체를 지워 몽롱하게 만들며, 물 입자는 손으로 만져질듯 습한 기운을 머금고  부드러운 촉감이 감지된다.

여명이 비치면서 수면에 일렁이는 빛, 여울이 보이는 풍경은 잔잔한 파도와 무척 잘 어울린다.

보는 이에 따라서는 산수풍경을 찍은 사진 이미지를 상기시키기도 하지만, 고요한 그 이면에는 현대인에게 휴식을 제공한다.

 

 

years 10-1_120x80cm

 

 

작가가 세심하게 목격한 대상은 각기 모양과 색깔이 다른 돌들이 오랜 풍파를 겪으면서 형태가 변형된 것을 보며 자신의 삶과 일치하는 감정적 합체의 경험을 한다.

 바다는 인간의 욕망이 개입하지 않는 공간이지만, 그곳에서 다른 돌들과 조화롭게 지내며 서로가 공존하는 모습을 포착한 것이다.

이런 돌들의 모습은 현대인과 유사한 점이 많다.

 

현대인은 인생의 정답만을 찾다 보니 자신을 잃고 사는 경우가 많다.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면서 살아가며 정답만을 지향하고 자신을 위로하면서 살아간다.

 

 

타인을 대할 때는 웃음으로 가면을 쓴다. 하지만 가면을쓴 웃음은 진정한 웃음이 아니다.

웃는 근육마저 잃어버리면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행복이 무엇인지 모르면서  살아간다.

이런 사고는 타인의 삶뿐만 아니라 나 자신과 우리 스스로가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작가 홍세표의 사진에서는 지금 우리의 인생은 어디로 행하고 있는가?

잘 들여다보지 않으면 안 보이는, 수많은 질문을 했던 최초의 마음가짐과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며, ‘바다 사진’은 관객에게 ‘형이상학적 위안’을 안겨준다는 점에서 이 사진들은 큰 의미가 있다.  

 

 

years 13-1_100x66.67cm

 

 

바다.

그래 난 바다를 참 좋아한다.

어느날 문득 바닷가에서

모양도 색도 크기도 각기 다른 수많은

종류의 저 돌들과 그위로 얼마나 많은

시간속에서 저러한 모양으로 변하였을까?

돌아보니 나도 적지않은 시간들을 세파에

깍기고 부딪치며 이모양으로 변하였구나...

그러한 관점에서 저들과 나는 닮은 구석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

세상살이 하다보니 꿈도 잊고 살았구나

그래 아직도 늦지 않았다는 생각으로 나는 나와 닮은 저들을

펼처보지 못했던 나의 꿈과 예술로 담아보리라 다짐하면서

새로운 세상에 뛰어들었다.

많은 날들을 새벽잠 설치고 추위와 비바람에 매를 맞으며

꿈을 담아내기 시작하였다.

아쉬움이 많지만

그간에 담아낸 나의 인생 이야기를

세상에 내 보이려한다.

 

                                                                 홍세표

 

 

years 25-1_100x75cm

 

 

years 34-1_120x90cm

 

 

 

 

 

 
 

홍세표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졸업

 

개인전 | 2017년 개인전 세월이(가나인사아트센터)

 

현재 | (주)헤어스코 대표 | (주)미두 대표

 

 
 

vol.20171129-홍세표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