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옥진 展

 

지워진 Utopia, 기억 속의 골목을 찾아서

 

A leisurely afternoon_130.3×97.0cm_Canvas on acrylic_2016

 

 

예울마루 전시실 2관

 

2017. 9. 19(화) ▶ 2017. 9. 24(일)

Opening 2017. 9. 19(화) pm 6

전남 여수시 예울마루로 100 | T.1544-7669

 

www.yeulmaru.org

 

 

 

 A white scooter_130.3×89.5cm_acrylic on canvas_2016

 

 

아날로그시대에 태어나 디지털문명의 혜택을 보고 있는 40대, 수능 1세대에 졸업 때 쯤 IMF를 겪고, 월드컵 4강 신화를 달성하고, 대통령을 탄핵하는 등, 시대의 다양한 변화 한 가운데 정신없이 살고 있다. 매스컴에서는 비인간적인 기사들로 난무하고 누구하나 믿지 못하고 기댈 곳 없는 현실에서 불편하지만 따뜻한 온정이 있고, 여유가 있었던 그 시절 그 곳이 Utopia가 된다. 좁은 길처럼 사람냄새가 진하게 풍기는 곳, 선명하지는 않지만 희미한 추억의 배경이 되는 곳, 내게 골목은 그런 곳이다. 도시마다 한 구석에, 동 시대를 살아가면서도 다른 시대에 있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골목이 있다. 마치 그 곳은 시간이 멈춰있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킨다. 바쁜 일상에서 잠시 시간의 흐름에서 빠져나와 여유와 편안함을 찾게 되는 곳이다.

 

점점 그 범위가 좁아져가고 언젠가는 사라질 곳에 대한 아쉬움과 집착이 작품의 소재가 되고, 다시 돌아갈 수도 돌아가고 싶지도 않은 그저 추억으로만 간직하고 싶은 마음이 작품을 평면화 하고 미니멀적인 색채와 형으로 표현된다.

 

뒤샹은 미술가의 역할을 “물질을 교묘하게 치장하는 데 있지 않고 미의 고찰을 위한 선택에 있다”는 정의를 내렸다. 미니멀 아트에 이은 개념미술을 좋아하게 되면서 색이나 형이 단순해지기 시작했다. 절제된 색의 만남을 통한 시너지 효과, 색은 무수하다. 그 중에 내게 선택된 색은 다른 의미를 갖고 작품에 등장한다. 혼자 있을 때는 빛을 발하지 못하지만 함께 만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색, 사람도 그렇다. 다른 사람들보다 특히 특정한 인물을 만났을 때 삶의 활력을 찾게 되듯이 말이다. 강렬한 색들은 다른 색을 품지 못한다. 있는 듯 없는 듯한 색들은 쉽게 다른 색을 안게 된다. 그런 색들을 작품에서 만나게 하고 그 것들은 자기가 가진 색보다 훨씬 많은 매력을 내뿜는다. 다 보여주면 무슨 재미가 있겠는가? 10개가 있으면 8개를 주고 2개는 상상하게 하는 것. 감상자에게도 작품의 의미부여에 기회를 주는 것, 그것이 미술가의 역할 아닐까?

 

내 작품이 모든 사람에게 인정받기를 기대하지 않는다. 다만 설렌다. 작품을 매게로 불특정 다수를 예상치 않은 형태로 만난다는 건 정말 흥미로운 일이다. 난 이제 그들을 만나러 간다.

2017. 9. 작가노트 중에서

     

 

푸른대문_130.3×89.5cm_acrylic on canvas_2016

 

 

기다림_90.9x65.1cm_Acrylic on canvas_2017

 

 

회색계단_65.1x53.0cm_Acrylic on canvas_2017

 

 

약속_45.5x37.9cm_Acrylic on canvas_2017

 

 

 

 

 

 
 

김옥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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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 한국미술협회여수지부 사무국장

 

email | namkijinny@hanmail.net

 

 
 

vol.201709019-김옥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