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콜렉티브

ROADcollective

 

적절한 반응(an appropriate response)

 

Peter Sutton | 주하영 | Sunee Markosov | 심주현

 

 

 

  

 

2017. 8. 17(목) ▶ 2017. 8. 29(화)

서울특별시 중구 퇴계로 18길 9(명동역 3번출구 나오자마자 왼쪽) | T.02-3789-3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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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콜렉티브 ROADcollective

Title:  <적절한 반응(An Appropriate Response)>

 

로드콜렉티브(ROADcollective)는 2013년에 결성된 예술가들의 모임으로, 시각문화예술 전반에 관심을 두고 연구하는 단체이다. 이번 로드콜렉티브에서는 <적절한 반응(An Appropriate Response)> 이란 주제로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접할 수 있는 현시점의 문제들을 예술가들 나름의 방식으로 분석하고 해석하고자 한다. <적절한 반응>에 대해 다각도로 접근해보면, 무엇이 적절한지 아님 부적절한지에 대해 우리가 갖고 있는 가치와 신념, 그리고 견해에 대해 의문을 갖게 한다. 무엇에 대한 적절한 대응은 어떠한 사건과 결과 없이 존재할 수 없으며, 여러 상황과 주변의 관계 속에서 상호작용하며 일어난다. 예를 들면, 우리가 취하는 사소한 행동 조차 주변에 대한 반응이고, 나름의 판단에 의한 대응이다.

 

 

Peter Sutton_적절한 반응(An Appropriate Response)_38x32cm_digital collage_2017

 

 

피터 써튼(Peter Sutton)은 <인터넷 가이드 (A Guide to the Internet)>라는 주제로 인터넷과 미디어를 통해 접하는 전 세계의 뉴스와 사건들이 어느 부분에 초점을 맞추어 어떻게 보도되고 있는지, 그리고 사람들은 온라인상에서 어떻게 이러한 상황에 반응하는지를 다양한 관점에서 살펴본다.  최근 논란이 된 브렉시트(Brexit)와 도날드 트럼프(Donald Trump) 이슈는 극우 세력과 보수층의 이기주의에서 파생되어 국가간의 대립뿐만 아니라 빈부격차, 난민 문제, 인종차별과 같이 여러 문제를 낳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은 나아지리라는 보장 없이 예측불허의 상황으로 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작가는 현실에서 출구를 찾지 못하고 온라인으로 모인 사람들의 모임에 집중한다. 이들의 분노와 갈등은 인터넷 상에서 고립된듯 하지만 이들의 행보는 오히려 더 자극적이고 흥미로우며 그들만의 공동체를 형성한 듯하다.

 

 

주하영_어느 수집가의 이야기(A Collector’s Story)_29x21cm_사진_2017

 

 

주하영(HaYoung Joo)과 수니 마코소브(Sunee Markosov)는 <어느 수집가의 이야기(A Collector’s Story)> 란 주제로 알려지지 않은 수집가 KW씨의 수집품을 다양한 방식으로 분석하는 풍자적 작업을 한다. 이태원 사무실 창고에서 우연히 발견한 KW씨의 수집품 상자와 남겨진 메모는 이들 작업의 출발점이었으며, 사물과의 관계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고 또 다른 세계를 구축하려는 수집가의 욕망은 두 예술가의 흥미를 유발시키기에 충분했다. 두 예술가의 작업은 KW씨가 남긴 실재하는(tangible) 물건에 대한 적절한 반응이자 대응으로, 사실에 근거한 객관적인 자료를 기반으로 데이터를 만들고, 이를 다시 심리학적, 미학적 관점으로 재분석하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관찰과 분석일지는 때로는 사진과 드로잉으로 보여지기도 하고 포스터와 엽서로 제시되기도 한다. 비록 누군가에겐 쓸모 없는 물건일지라도 수집가에게는 쉽게 버릴 수 없는 집착적 자기애의 산물이자 절박한 존재의 이유이기에, 두 예술가의 협업으로 보여지는 <어느 수집가의 이야기>에는 진실과 허구 사이의 숨겨진 이야기가 있다.

 

 

심주현_위빙산수: 정원 (Weaving Landscape: Garden)_100x100cm each_각종 실_2016-2017

 

 

심주현(JooHyun Shim)은 <직조된 산수 (Weaving Landscape)>을 통해 현재의 사건과 상황과는 의도적인 거리 두기를 하며 시간의 흐름과 경험, 기억과 같이 개별적이고 사적인 영역에 초점을 맞춘다. 작가는 복잡한 사건과 소음을 뒤로하고 ‘기본에 충실한 자연스러움’을 모토로 하여, 단순한 그리기와 꿰매기, 반복적인 직조의 과정을 통해 느린 시간의 흐름을 오롯이 감내하며 응축된 경험을 결과물로 보여주고자 한다. 작가는 기후의 변화, 자연, 감정, 표정, 재료와 색채의 미묘한 변화에 예민하게 반응하며 이러한 사소함을 보다 넓은 의미의 자연으로 받아들이다.

 

로드콜렉티브의 예술가들은 영국, 홍콩, 프랑스, 서울 등 다양한 지역을 오가며 거주하고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이들이 보여주고자 한 것은 정치, 사회, 미디어, 환경 문제 등을 통한 이들만의 적절한 반응이자 대응이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예술가들 모두 실기와 이론을 병행하고 있으며, 문화의 혼성성(Cultural Hybridity)과 정체성, 이주와 정착, 그리고 젠더와 섹슈얼리티에 관심을 두고 있다. 이러한 공통의 관심사를 통해 기억과 기록, 현실 공간과 온라인 세상, 그리고 사적 영역과 공적 영역의 문제를 각자의 감성으로 풀어가고자 한다.

 

 

 

 

 
 

로드콜렉티브 ROADcollective

 

피터 써튼(Peter Sutton)

피터 써튼은 영국 리버풀 존 무어스 대학에서 제품디자인을 전공하였고, 맨체스터 메트로폴리탄 대학에서 디자인학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현재 남서울대학교 시각정보디자인과의 교수로 재직중이며, 로드콜렉티브(ROADcollective)의 설립자이다. 그는 영국의 디자인 회사인 UHC(Ultimate Holding Company)에서 공공 디자인 부분을 담당했으며, 맨체스터 시의회(city council)와의 협업을 통해 사회 윤리적 디자인 프로젝트에 참여하였다. 또한, 로드콜렉티브 전시(2013-2017)를 기획하였고,

부산비엔날레(2012)를 비롯하여 다양한 국내외의 전시에 참여하였다. 주요 논문으로는 ‘Brand Strategy of Artist, Murakami Takashi: Ambivalent Value and Challenge of Desire (2014)’과 ‘UK City Branding: Visual Cultural Meaning of the Place(2013)’ 등이 있으며, 현재 비주얼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영역을 활발히 연구하고 있다.

 

주하영 (HaYoung Joo)

주하영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영국 리즈대학교에서 문화예술학으로 석사 및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현재 연세대학교, 홍익대학교, 성공회대학교에 출강중이며, 시각문화예술단체인 로드콜렉티브(ROADcollective)의 디렉터를 맡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팔레스타인 디아스포라 예술과 타자성’ (한국미술이론학회, 2016), ‘이중의 디아스포라와 다중적 정체성: 자리나 빔지와 에밀리 자시르를 중심으로’ (미술사 논단, 2016), ‘와엘 샤키: 이집트와 중동의 역사, 기록 그리고 신화에의 도전’ (기초조형학연구 2014)등이 있으며, 주요 전시로는 ‘사이의 공간(In-Between Space, 2011)’, ‘당신은 춤추고 나는 바라본다(You Dance, I Watch, 2010)’, ‘Change of Direction-Travelling(2009)’ 등의 개인전을 비롯하여, 부산비엔날레(2012), 영국 BBC Film Screening(2010-2011), 제주공공미술프로젝트(Jeju Artscape 2010)등에 참여하였다.

 

수니 마코소브 (Sunee Markosov)

수니 마코소브는 영국 첼시 칼리지 오브 파인아트, 런던예술대학교에서 순수미술 미디어과를 졸업하고 런던University College London의슬레이드 스쿨에서 순수미술 석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현재 홍콩대학교(University of Hong Kong)에서 표현예술 치료학과 석사 과정을 공부하고 있다.

마코소브는 문래동 벡터스페이스(Vector Artist-run Space)의 공동 설립자이며 홍콩에서 예술창작공간을 운영하였다. 주요 전시로는 “인터네셔널 우먼의 연대기 (The Chronicles of an International Woman, 2010)’와 ‘콜 홈(Call Home)’ 등이 있으며, 로드콜렉티브001(2014)전시를 비롯하여 부산비엔날레(2012), 도쿄 국제전에 참여하였다. 또한, 런던 아트클럽(London Arts Club, 2007)에서 퍼포먼스를 하였고, 영국 레조넌스 라디오 104.4를 통해 보이스 작업이 방송되기도 하였다

 

심주현(JooHyun Shim)

심주현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판화과를 졸업하였고, 프랑스 부루주 국립미술학교(Ecole Nationale Superieure d’art de Bourges, France)에서 순수미술 전공으로 학사와 석사학위를 취득하였다. 2011년 Artzio gallery 와 café common 에서 개인전을 가졌고, 2009년 이영미술관의 신진미술작가공모에 당선되어 전시에 참가하였다. 또한, 2014년과 2015년에 이어 이번 로드콜렉티브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현재 다양한 수공예 작업과 드로잉 작업에 집중하고 있으며, 선화예술중학교에서 판화를 가르치고 있다.

 

 

로드콜렉티브(ROADcollective 2013-현재)는 시각문화예술 전반에 관심을 둔 예술가들의 모임이다. 로드콜렉티브에서 ROAD는 길이나 거리가 될 수도 있지만, Research of Art and Design의 축약으로 미술과 디자인 영역에 대한 연구를 의미한다. 또한, collective 는 ‘공동, 공통의’ 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므로, ‘미술과 디자인 리서치의 공통의 관심을 가진 예 가들의 모임’을 말한다.

 

 
 

vol.20170817-로드콜렉티브 ROADcollect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