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남 초대展
The Illusion of Memory
2017. 5. 1(월) ▶ 2017. 5. 9(화)
Opening 2017. 5. 1(월) pm 5:00
서울시 종로구 평창36길 20 | T.02-396-8744
빛의 이야기를 담다.
여기 캔버스에 파스텔 톤의 색을 올리고, 붓질이라도 드러날까 노심초사 곱게 정성 들인, 다소 몽환적인 화면이 있다.
저것이 무엇일까 의심스러울 정도로 그 대상은 알아보기 힘들다.
조용하다 못해 적요하다.
캔버스의 결에 잠시 눈이 홀려 그림이라 착각할 수도 있는 창남의 작품은 작가의 내면과 대자연의 극한 대치이자 종국에는 화해의 조응을 잘 보여주는 사진이다. 보기에 따라 이미지를 최대한 제거한 감각적인 실험성의 사진을 의식한듯한 이 작품들은 의외로 ‘찍는다’는 사진의 기본적 함의의 테두리 내에서 이루어진 결과물이다.
실제로 창남의 앵글이 대상을 포착하는 순간은 우리가 바라보는 잔잔한 화면과는 엄청난 기후적, 생리적 거리가 있다. 정(靜)과 동(動)의 불일치이자 동시에 일치가 발생한다.
작가는 폭풍우와 비바람, 아니면 눈보라와 파도가 포효하는 바다와 대면할 뿐 아니라 카메라와 작가 자신 그리고 대자연의 웅장한 풍광 사이에 위치하며 앵글을 갈무리 해야 한다. 이 갈무리는 작가와 대상 사이의 정화다. 의미론적으로는 작가와 빛 사이다.
무릇 사진은 빛이다.
하지만 인지적 측면에서 작가에게는 보는 대상의 색과 거기에서 반사되는 빛의 파장 사이에는 직접적인 상응성이 존재하지 않는다. 까닭에 창남의 작품은 앵글의 자치적인 패쇄체계 내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결코 아니라, 작가와 자연 대상의 통합된 구조, 즉 조응의 결과로 접근해야 한다.
이 조응을 발견하는 순간,
이제 우리는 잔잔한 화면이 앗아갔던 소리, 비와 눈 그리고 파도를 부르는 바람의 격한 소리를 들으면서 작가의 체취(mhc)를 맡을 수 있을 것이다.
유근오(미술평론)
■ 창남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졸업 | 경원대학교 미술대학졸업
개인전 | 2017‘기억의 환상’초대전(금보성 아트센터) | 2015‘바다와 나 - 그 사이 공간’초대전(서울, 구하갤러리) | 2015 낯선바다 ( 동경, 한국문화원) | 2014‘바다와 나 - 그 사이 공간‘ 초대전(서울, 장은선 갤러리) | 2013‘Illusion’ 초대전 (서울, 프랑스 문화원) | 2013‘바다와 나 - 그 사이 공간‘ (서울, 인사아트센터) | 2010‘나는 바다를 보았다’초대전 (서울, Gallery M ) | 2010‘환유적 바다‘ 후원전 (서울, 갤러리 아트사간) | 2008 ’환‘ (서울, 싸이드림 포토갤러리) | 2007 ’비‘(서울, 갤러리 비트)
그룹전 및 아트페어전 | 2016 MANIF 서울 국제아트페어 (예술의 전당) | 2016 HAF 힐링아트페어 (COEX) | 2016 Art Canton (광저우, 중국) | 2016 Art Gwangju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 2015 Art Edition Print/Photo (홍익대미술관) | 2015 Between eye and mind 6인전(리서울 갤러리) | 2015 AERSHOW BUSAN 2015 (부산 벡스코) | 2015 Blssed Land, Yangpyeong (양평미술관) | 2015 Art Edition ( 홍콩,마르코폴로 호텔l) | 2015 Contemporary in AK Town Novotel (Suwon) | 2014 ‘일상과 무상’ 기획전(충무아트홀) | 2013 인천아트페어 (인천, 선광 미술관) 2013 Correspondence (靜,動 정,동) (서울, 브릿지갤러리 기획 초대전) | 2013 SOAF (서울, COEX) | 2012 경기북부 현대미술의 場(경기지방 경찰청제2청) | 2012 SOAF (서울, COEX) | 2010 경남 현대사진 국제페스티벌 (창원, 315아트센터) | 2010 중국 핑야호 국제 사진페스티벌 (중국) | 2010 제1회 한국-러시아 교류전 (러시아) | 2010 동서의 만남 (미국, Hancock University Art &Design Center) | 2009 베이징 포토폴리오 리뷰전 (중국) 2009 Seoul Photo 2009 (서울, COEX) | 2009 한국미술의 빛 (서울,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 그 외 다수
수 상 | 2010 월간사진예술 오늘의 작가상
작품소장 | 종로구청 | 구하갤러리 | 한라인재개발원 | 미술은행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 | www.belle.kr | 이메일 | cachee@naver.com
vol.20170501-창남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