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미아트스페이스 4월

 

 이도희 초대展

 

Ce Printemps : In Spring

 

 

 

올미아트스페이스

 

2017. 4. 6(목) ▶ 2017. 4. 28(금)

Opening 2017. 4. 7(금) pm6.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51 | T.02-733-2002

주 최 : 올미아트스페이스 | 주 관 : 한국미술경영연구소

 

allmeartspace@daum.net

 

 

Ce Printemps (In spring)_Digital printing on canvas_146x97cm_2017

 

 

새로운 봄의 해석, ‘이도희 개인전’에 초대합니다

 

올미아트스페이스(ALLME artspace)는 지난달 개관하면서부터 그 위치가 ‘조선왕실에 쓰일 그림을 책임졌던 도화서(圖畫署)’였다는 점에 크게 주목받았습니다. 이는 단지 ‘한국 미술문화의 메카’인 인사동의 범위를 조계사 근처 견지동 주위까지 크게 넓혔다는 의미 이상이라 생각됩니다. 초대전 이도희 작가의 <Ce Printemps : In Spring> 역시 남다른 의미가 있겠습니다. 기존의 상식적인 조형적 표현기법을 과감하게 벗어나,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예술적 미감을 재창조한 작품세계를 선보이기 때문입니다.

 

도희 작가의 작품은 ‘사진이지만 일반 회화형식과 미디어 방식을 혼용한다는 점’입니다. 먼저 작품의 소재로 등장할 장면은 사진으로 찍습니다. 이때 흥미로운 점은 모든 사진이 핸드폰 기기로 촬영했다는 점입니다. 이렇게 찍힌 사진이미지는 디지털 보완작업으로 완성된 후 최종 작품이미지는 서양화의 캔버스 규격에 맞춰 프린트하게 됩니다. 작품의 크기별로 에디션 수량은 달리하되, 가격의 책정은 ‘호수(號數)의 일정한 패턴’을 따르고 있습니다. 가령 10호 이하 크기는 50만원에 에디션 20장(ed 20), 10호는 60만원(ed 10), 20호는 80만원(ed 10), 30호는 100만원(ed 10), 40호는 120만원(ed 8), 50호는 180만원(ed 8), 80호는 250만원(ed 5), 100호는 360만원(ed 5), 120호는 500만원(ed 3) 등입니다.

 

새로운 창의적인 실험정신은 예술가가 지녀야 할 중요한 덕목입니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이도희 작가처럼 작품의 구상이나 제작방식, 그리고 사후관리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으로 정리해나가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생각됩니다. 아마도 그것은 이도희 작가는 이미 패션계에서 이름난 25년차 중견 사진작가로서의 연륜을 갖췄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가 촬영한 패션계 유명 모델이나 배우는 400여명에 이르고, 그의 손을 거친 무용 · 연극 · 뮤지컬의 이미지작업도 1000여 편이 넘을 정도입니다. 이번전시에 선보이는 작품들에도 그동안의 연륜과 노하우, 사진에 대한 남다른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특히 전시제목 <Ce Printemps : In Spring>은 이도희 작가의 작품 성격을 대변한다고 하겠습니다. 마치 봄을 닮은 것처럼, 생동감 넘치고 화려한 영감을 발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이 작품들을 만나는 모든 분들 역시 ‘사진 · 회화 · 영상 · 입체 등의 다양한 조형어법을 지닌 융합미술의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긴 겨울의 시간을 뒤로 하고, 완연한 봄의 생동감이 충만한 4월에 좀 더 특별한 봄의 해석을 함께 나누게 되길 기대합니다.  

2017. 4. 7

올미아트스페이스 대표  황순미

 

 

 

Ce Printemps (In spring)_Digital printing on canvas_146x97cm_2017

 

 

올미아트스페이스 4월 이도희 초대전 - Ce Printemps : In Spring

이도희의 다차원 사진, 새로운 시공간의 틈을 열다

 

이도희는 미술계에 잘 알려진 작가가 아니다. 오히려 전혀 생소하다는 표현이 맞을 수 있다. 원래 패션계에서 이름난 25년차 중견 사진작가이다. 김영세 · 박윤수 · 이상봉 · 장광효 · 하용수 · 바쏘(BASSO) · 지오지아(ZIOZIA), 김수로 · 김완선 · 박정자 · 변정수 · 유해진 · 인순이 · 진희경 · 차승원 등 다수의 패션계 디자이너나 배우모델 등 400여명의 화보를 도맡았을 정도였다. 물론 이 시기에도 특유의 그로테스크한 작품세계로 큰 호평을 받았다. 그러던 중 사진에서의 ‘공간적 변화’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6년 전 양평에 스튜디오를 마련하고, ‘자연의 경이로움’과 마주하게 되면서부터이다.

 

특히 이도희 작가는 한 · 불 수교 130주년을 맞아 프랑스의 크고 작은 도시여행을 계기로 찍은 풍경사진에 ‘새로운 시각적 개념(Diverse Dimension)’의 상징적 오브제를 합성하게 된다. 인물 중심의 이전 작업에선 모델 내면의 감정까지 포착해 차별적이고 깊이 있는 색조를 연출했다면, 평범한 풍경사진에선 일상적인 인식 이면의 또 다른 차원을 재창조한 것이다. 풍경의 일부가 일그러지거나, 그 풍경 위를 부유하는 추상적이고 유기적인 오브제 써클(circle)이 등장한다. 과연 이 작가는 다소 엉뚱하게 조합된 오브제로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 것일까?

 

이도희의 사진은 ‘차원의 경계’에 주목하고 있다. 스치는 일상풍경에서 ‘새로운 시공간의 틈새’를 발견한 것처럼, 전혀 색다른 ‘다차원의 시간성’을 보여준다. 아마도 작품 속에서 그러한 친숙함과 생경함을 동시에 느끼게 되는 것은,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융합된 차별화된 작품 제작방식 때문일 것이다. 아날로그 세상은 자연이 주도하는 세상이라면, 디지털은 기호와 상징으로 가공된 인간 중심의 개념일 수 있다. 이처럼 이도희는 지극히 평범한 아날로그적 풍경사진에 본인만의 인지적 해석으로 재창조된 디지털적 기호를 덧붙여 작품을 완성한다.

 

이도희는 ‘평소 본인 작품에서 느낄 수 있는 매력을 하나 꼽아보라’는 질문에 ‘아방가르드(Avant Garde)’라는 키워드를 내세웠다. 이 단어에는 본인이 추구해왔거나, 추구해가고 싶은 작품세계의 성격이 함축되었을 것이다. 아방가르드는 원래 ‘선두에 서서 돌진하는 부대’를 가리키는 군사용어에서 비롯됐다. 이후 19세기 중반부터 ‘지금까지의 예술을 변화시키는 혁명적 예술 경향’이나,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의 입체파 · 다다이즘 · 초현실주의처럼, ‘기성 예술의 관념이나 유파(流派)를 부정하고 새로운 것을 지향한 혁신예술’로 이어진다. 이도희 역시 기존의 사진형식을 벗어난 새로운 혁신적 시도를 모색하는 셈이다.

 

3차원의 풍경을 2차원의 사진화면에 옮기고, 그 위에 다시 4차원적인 오브제를 가미해서일까, 이도희의 사진엔 건축적인 시각효과까지 충만하다. 실제로 전시형식에선 사진작품과 미디어영상을 함께 선보이기도 한다. 이 미디어영상 화면에선 풍경 위의 유기적 오브제 형상이 무한반복으로 움직이게 된다. 실제의 현실 속 풍경이 투영된 오브제지만, 금방이라도 또 다른 차원으로 이동시켜줄 ‘시간의 문(門)’처럼 느껴진다. 그것은 개인의 추억을 넘어 다차원 세상에 대한 흥미로운 호기심을 충족시켜주는 힐링의 역할도 감당해주고 있다.

김 윤 섭

한국미술경영연구소장 · 미술사 박사

 

 

Ce Printemps (In spring)_Digital printing on canvas_146x97cm_2017

 

 

 

 

 
 

이도희(1965~) 사진작가는 25년차 중견 패션사진가로서 매우 다양한 활동경력을 자랑한다. 1991~1997 ELITE studio 대표, 1999년부터 무용전문지 월간 ‘몸’ 사진감독, 1993년부터 극단 ‘목화’ 이미지 프로그래머, 2000~2003 인터넷방송국 MARU TV 대표 등을 지냈다. 패션디자이너 김영세 · 박윤수 · 이상봉 · 장광효 · 하용수, 패션브랜드 바쏘(BASSO) · 지오지아(ZIOZIA), 배우 겸 모델 김완선 · 변정수 · 인순이 · 진희경 · 차승원 등 400여명의 패션계 문화인사의 화보를 도맡았다. 또한 1993~2011년엔 로미오&줄리엣, 노틀담드파리, 틱틱붐, 풀몬티돈주앙, 로키호러쇼, 플라맹고 푸에고 등 1000편 이상의 무용 · 연극 · 뮤지컬 이미지작업도 진행했다. 2017 갤러리미르 및 레지나갤러리 초대개인전을 비롯해, 2015 프랑스 3대 쇼 ‘크레이지 호스 파리’ 사진 작업 · 2010 유디겔러리 개관 사진전 · 2008 아우디코리아 초대 사진전 · 2007~2008 ‘아름다운 가게’ 사진작가 · 2007 벽산건설 초대 사진전 · 2004 연극열전 사진전 등 많은 전시에 참여했다. 현재는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및 아주대학교 산업대학원 강사를 역임하고, 춘천 아트페스티벌 사진작가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 중이다.

 

 
 

vol.20170406-이도희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