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성 展

JANG, IN-SUNG

 

" 피부과 전문의가 그린 피부속 자연 "

 

skin-nature_53x65.1cm_Oil on canvas_2015

 

 

갤러리 미술세계 제2전시장

 

2017. 4. 5(수) ▶ 2017. 4. 10(월)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길24 | T.02-2278-8388

 

www.mise1984.com

 

 

skin-nature_45.5x53cm_Oil on canvas_2016

 

 

어느 낯선 도시의 빌딩 숲 뒷골목을 혼자 걷고 있다. 간판이 어느 나라 글자인지도 모르는 생전 처음 와 본 도시다. 미로(迷路) 속이다. 그 속에서도 이상하게 당황하거나 서두르지도 않고 어디론가 천천히 가고 있다. 빌딩 하나를 돌아서니 가로수 아래 시멘트 보도블록 사이에서는 민들레 비슷한 이름 모를 조그만 야생화가 고개를 내밀고 있다. 기특해서 기특해서 그 야생화 앞에서 멈춰 서서 쪼그리고 앉아 그 야생화를 자세히 들여다본다. 블랙홀처럼 그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나는 어디서 왔을까? 땅위에는 낮과 밤도 있고 봄 여름 가을 겨울도 있다. 꽃도 피고 지고 나무도 있고 햇볕도 내리쬐고 바람도 불고 구름도 있고 비도 오고 눈도 내리고 가끔씩 잔설(殘雪)이 남아 있기도 한다. 땅 밑에서는 꿈틀 꿈틀 분주하고 얼기설기 서로 연결된 개미집도 있고 흐르는 물도 있고 여기저기에는 생명을 품고 천년(千年)을 똬리 틀고 있는 이무기도 있고 아주 땅속 저 밑에는 용광로처럼 부글거리는 마그마도 있다. 바다에서는 겉은 평화로운 것 같지만 파도는 이미 충분히 거칠어져 있고 아주 깊은 심해(深海) 깊숙이에는 정중동(靜中動), 물고기 몇 마리가 움직임도 없이 가만히 가라앉아 있기도 한다. 그리고 푸른 어둠 속에서는 수많은 유성(流星)이 지나가고 카시오페아 자리에 있는 먼 우주(宇宙)에서는 별들이 뜨고 또 쓸쓸히 지기도 한다. 나는 어디로 가는 것일까?

 

시인. 내과 전문의  주영만

 

 

skin-nature_72.7x60.6cm_Oil on canvas_2016

 

 

skin-nature_53x45.5cm_Acrylic on canvas_2017

 

 

skin-nature_45.5x53cm_Acrylic on canvas_2017

 

 

skin-nature_45.5x53cm_Oil on canvas_2014

 

 

 

 
 

장인성

 

충남대학교 및 순천향대학교 대학원 졸업(의학박사) | 경기대학교 조형대학원 졸업(서양화전공)

 

개인전 16회 (서울, 대전, 천안, 뉴욕)

KIAF2011(코엑스, 종로갤러리) | 한국구상대제전 (예술의전당, 서울) | 월간미술세계초대 KOAS전(인사아트센터) | 예술과의술의 만남전(갤러리AG) | 천안예술의전당 개관기념전(천안예술의전당) |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 충남미술대전 및 도솔미술대전 운영위원 역임

 

현재 | 한국미협 | 상형전 및 창형전 회원 | 대한민국미술대전 및 충남미술대전 초대작가 | 천안성모피부과 원장

 

 
 

vol.20170402-장인성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