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희 초대展

 

" Eden "

 

 

 

 

2016. 12. 3(토) ▶ 2017. 1. 26(목)

서울시 종로구 평창36길 20 | T.02-396-8744

 

 

 

 

 

김정희 작가 - 에덴展

 

종로구 평창동 금보성아트센터에서는 김정희 초대전이 2017년 1월 26일까지 열리고 있다. 홍익대 서영희 교수는 김정희 작가는 자신만의 세계와 열정을 확신하며, 서정적이고 신비적인 조형세계를 일구어내고 있다고 한다. 구상 회화로 출발해 이십여 년 간 구상적 형상 표현으로 무한한 상징의 가능성들을 찾아온 그는 지난 2014년 말부터 구상의 경계에서 상징적 형상 언어를 구사하는 범주로 나아가고 있다. 필자는 이 새로운 시도에서 작가가 붉은 색이나 맨드라미꽃과 같은 소재주의에 빠지지 않고, 무엇보다 자신의 표현 의지와 일치되는 상징의 지평을 확장시킨 데 큰 의의를 두고자 한다.

 

이번 전시는 인사아트센터와 금보성아트센터에서 동시에 초대전을 갖는다.

김정희 작가의 기획 초대전은 각각 다른 이미지의 전시를 보여 주고 있다. 금보성아트센터에서는 이십여 년 간 사물의 경계를 탐구하는 작업이었다면 인사아트센터에서는 내면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에덴 즉 몽유도원도 실낙원으로 표현되는 정신에 기반하는 작업을 전시중이다.

 

작가가 묘사한 대상들은 모두 객관화된 소재들이 아니라 주관에 의해 인지되고 묘사된 메타포 내지는 상징 언어들이다. 그러므로 필자는 이 전시회에 소개된 작품들이 작가 개인의 상상력과 직관 그리고 내면의 심리상태를 상징화하여 표현된 결과물이라고 간주한다.

  

장 모레아스가 <상징주의 선언문>에서 발표한 미학 노선 즉 예술은 “현상 세계가 아닌 본질 세계로서의 원형(原型)적 관념(觀念)을 지향해야 한다”라는 실천이념을 따르자면, 김정희 작가의 최근작들은 그 같은 범주에 도달한 유추(analogie)와 상징(symbole)의 예술로 여겨지며, 이는 단순히 실재하는 사물의 재현에 치중해온 고답적 사실주의와는 대립되는 태도를 취한 결과임을 깨닫게 된다. 우리가 이와 같은 작가의 회화적 입장에 준거하여 작품세계를 재고해본다면, 그가 심중에 자리한 이미지들에 신비로운 감정의 형태를 씌우고, 물질과 정신 두 세계의 갈등을 해소하는 방식으로 그림을 그려나갔다는 사실을 파악하게 된다. 그리고 감상자인 우리는 작품들 가운데서 마주하는 일상적 이미지들의 왜곡과 비현실적 알레고리의 도입을 해독해내는 기쁨을 얻게 될 것이다.

 

 

 

 

 

 

 

 

 

 

 

 

 

 

 

 
 

 

 
 

vol.20161203-김정희 초대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