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권 展

 

" 확산공간-자연 그리고 생명  Diffusion Space - NATURE and LIFE "

 

 

 

이음센터 이음갤러리(2F)

 

2016. 10. 6(목) ▶ 2016. 10. 12(수)

Opening 2016. 10. 8(토) PM 4

서울특별시 종로구 대학로 112 (동숭동, 이음) | T.02-760-9700

 

www.i-eum.or.kr | www.pmgkorea.com | www.artdoxa.com/kositartmoz

 

 

확산공간-긴 여름 Diffusion Space-Prolonged Summer_30x30cm_Mixed media on panel_2016

 

 

상처의 미학

   

그의 작품은 종종 회화라기보다 작은 건축물 같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그는 캔버스에 머무르는 시간 못잖게 화폭 밖에서의 시간을 보내는 듯하다.

 

금속(Aluminum can, foil)을 자르고,  펴고, 오리고, 두드리고…….

밀크팩(Milk package)과 골판지(Corrugated paper) 역시 말리고, 펴고, 자르고,

물에 적셔 다시 찢고, 조합하고 등등.

그렇게 나온 작은 오브제 하나하나를 장미꽃 말리듯 갈무리 한다.

집을 짓기 위해 벽돌 한 장 한 장을 찍어내는 것처럼.

어쩌면 아이의 소꿉장난인 것처럼 그 일에 몰두한다.

 

지난여름의 폭염은 사람이나 식물이나 동물에게 얼마나 가혹했던가.

하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작업하는 작업실 바닥에 엎드려 있었다.

심지어 선풍기조차도 돌리지 않은 채, 긴 바지를 입고 목면 장갑, 양말까지

꼭 갖춰 끼고 신은 채, 두 다리로 꿇어 엎드려 있곤 했다.

 

그러다 정작 화폭 위에 오브제들이 올라갈 때면 그들은 또 한 번 수난을 겪곤 한다.

반듯했던 모양은 이리저리 일그러지고, 찢어지고, 뭉개지고, 어떤 건 완전히 가려져

마침내 보이지 않게 되기도 한다.

설령 오브제가 없는 화폭일지라도 그의 작업은 완성을 향해 곧바로 달려가는 법이 없다.

올리고 지워지고, 올리고 다시 뭉개고, 형태를 완성시켰다가 다시 헝클어뜨리기를

반복하면서 우연인 듯 필연인 듯 드러나는 그 어떤 빛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그는 말한다.

- 진재비(상처)가 나야 그 틈으로 깊이가 생겨나,

  그럼 그 치유법 같은 것도 조금 알아챌 수 있는 거고 뭐-~~~, 반반한 건 재미가 없어.

 

그래서일까.

혼돈인 듯 아닌 듯 뻥뻥 뚫린 구멍들이 제 나름의 표정을 지니게 된 듯도 하다. 더 나아가 서로가 서로를 비춰 보인다는 ‘인드라망의 구슬’처럼, 옛것과 새것이 또한 생과 멸이 이어지고 포개져서 삼천대천세계를 이룬다는 중중무진(重重無盡)의 세계, 아니 그 그림자를 얼핏 엿본 것 같기도 하다.

 

                                                                      김미선(소설가)

 

 

확산공간-수락산 Diffusion Space-SURAK Mountain_30x30cm_Mixed media on panel_2016

 

 

확산공간-자연 그리고 생명

 

우리가 자연의 외형을 버리면 자유로워질 수 있다.

내 그림 속의 수평과 수직선들은 어느 것에도 제약받지 않는  

자연 그대로의 표현이다.   - Piet Mondrian

 

2014 전시 ‘확산공간-생명’

2015 전시 ‘확산공간-자연’에 이어

2016 전시 ‘확산공간-자연 그리고 생명’ 주제의

확산공간 시리즈를 마무리 짓는다.

 

새로운 모색의 또 다른 시간과 공간의 통로를 따라서

이젠 ‘출발점’으로 돌아와야 한다.

뫼비우스 띠의

현실 경계를 넘어 간 곳, 현실과 꿈의 경계가 사라진

마음 속 아름다운 길들을 깨닫기 위해......

 

전시 된 이미지들이 관객들 서로의 가슴을 흔드는 조용한 울림으로

나누어지기를  희망한다.

 

                                                              작가노트

 

 

 

확산공간-풍경 Diffusion Space-WINDSCAPE_33.4x24.2cm_Mixed media on canvas_2016

 

 

확산공간-마지막 편지 Diffusion Space-The Last letter_20x20cm_Mixed media on canvas_2016

 

 

확산공간-푸른 현 Diffusion Space-BLUE String_30x30cm_Mixed media on panel_2016

 

 
 

김영권 | Kim Young Kwon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미술디자인교육원 수료

 

2016 개인전 <확산공간-자연 그리고 생명 Diffusion Space-NATURE and LIFE> (이음센터 이음갤러리 2F) | 2015 개인전 <확산공간-자연 Diffusion Space-NATURE> (의정부예술의전당 제2전시장) | 2014 개인전 <확산공간-생명 Diffusion Space-Life> (의정부예술의전당 제1전시장) | 1991~2016 아트페어 및 초대작가전, 협회 단체전 다수

    

대한민국미술대전, 대한민국장애인미술대전, 구상전공모대전, 대한민국누드미술대전 등 수회 수상

 

현재 | (사)한국미술협회, (사)한국장애인미술협회 회원, (사)구상전, (사)한국누드미술협회. 경기국제미술창작협회 회원

 

 
 

vol.20161006-김영권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