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연희 展

 

" 아름다운 자연, 감성의 파도 "

 

꿈1_116.8x91cm_Oil on canvs_2014

 

 

금호갤러리 1관

 

2016. 6. 23(목) ▶ 2016. 6. 29(수)

Opening 2016. 6. 23(목) PM 6:30

광주 광역시 서구 무진대로904 광천터미널 유스퀘어문화관 2층 | T.062-360-8432

 

 

 

꿈2_116.8x91cm_Oil on canvs_2014

 

 

자유로운 구성과 서정 풍경 사이에서 느끼는 생명의 기운

 

마음속의 풍경, 즉 내면의 풍경을 그린다는 것은 세계에 대한 작가의 주관적 태도를 보여 주는 작업이다. 작가와 세계와의 관계, 세계에 대한 작가의 고유한 정서를 보여주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은 지금까지 많은 작가들이 관심을 가졌던 주제이고 감상자들 또한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서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주제라 할 수 있다. 그런 만큼 이 주제를 다룬 많은 작가들과 작품들이 있다. 작가들 입장에서는 자신의 고유 정서를 제대로 표현하면서도 다른 작가와 차별성을 어떻게 보여 줄 수 있는지가 중요한 문제로 제기된다.

장연희 작가는 자신의 내면 풍경을 그리는 차별적인 여러 가지 시도를 통해 자신만의 고유한 내면의 세계를 표현하는 방식을 찾아가고 있는 중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감성의 파도>전에서는 재빠르면서 두툼한 붓질을 통해 자연 풍경의 기운을 잡아내고 있다. 동시에 대상들의 자유로운 구성과 색채 대비를 통해 매체 자체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고 있다. 또한 몇몇 작품에서는 작가 자신과 동일시 할 수 있는 사슴을 등장시켜서 순간적인 인상을 넘어서서 주체와 세계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는 사실적인 풍경이 아니라 작가의 주관이 강조된 몽환적인 세계가 나타나 있다. 그의 작품에서는 추상 작품처럼 두텁고 거친 붓질과 색들의 대비가 눈에 먼저 들어온다. 화면은 세계를 보는 창이 아니라 색과 형태들의 배열로 나타난다. 색채 대비와 형식 구성에서 오는 힘이 화면에 몰입하게 만든다면, 거칠고 두터운 붓질은 이것이 추상이 아니라 자연 풍경을 순간적으로 포착한 크로키 같은 그림이라는 것을 알게 한다. 작가는 어렸을 때의 기억의 한 장면, 꿈속의 한 장면 혹은 실제 여행 때 인상적인 장면을 정밀하게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칫솔, 붓 등의 도구를 이용해서 거칠게 한 순간을 포착해내고 있다.

 

 

꿈3_116.8x91cm_Oil on canvs_2016

 

 

그의 회화는 한 순간의 자연의 기운을 잡아내면서도 이것이 작가 내면의 정서와 깊은 연관이 있다는 것을 숨기지 않는다. 그의 몇몇 작품에서는 미완성 그림처럼 실루엣 처리된 동물 형상을 거칠게 그려진 풍경 중앙에 끼워 놓는다. 그의 풍경 속에 자주 등장하는 사슴이다. 실루엣 형태의 사슴을 풍경 안에 배치함으로써 이 그림이 세계에 대한 단순한 인상이 아니라 인식 주체와 세계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풍경 속에서 실루엣 처리된 사슴은 세계 속에 속해 있지만 세계에서 떨어져 나와서 갈 곳을 모르는 인간 개인을 상징하는 것처럼 보여 진다. 그림에서 보여지듯이 지금은 세계 속에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있지만 언젠가는 사라질 수밖에 없는 유한한 존재자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그것을 정면으로 대면하고 있는 작가 자신을 지시하는 듯하다. 단순한 내면의 풍경이 아니라 자연 속에서 타자와 함께 살아가는 인간 개인의 실존에 대한 질문을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 실루엣으로 그려진 사슴은 도드라져 있지만 그 화면 속의 타자들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세계 속에 던져진 실존적 존재로서 나 자신에 대한 불확실성 속에서도 내가 속한 지금의 이 세계의 아름다움을 즐기고 있는 듯 보인다.

장연희 작가는 자신의 내면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갈지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중이다.그러나 그가 순간적인 붓질을 통해 자연에서 느끼는 생명 기운을 잘 잡아내고 있다는 사실, 동시에 표현방식 자체를 주목하게 만드는 색채 감각을 가지고 있는 사실은 확실하다. 시행착오를 할 수 있겠지만 다양한 형식 실험을 꾸준히 한다면, 자신의 내면 이야기에 적합한 표현방식을 찾아 낼 수 있으리라고 본다. 이번 전시도 그 과정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앞으로 장 작가가 자신의 내면 이야기를 어떤 방식으로 풍부하게 풀어 갈지 자못 기대가 된다.

 

장민한 (조선대학교 교수, 미학)

 

 

 

꿈4_116.8x91cm_Oil on canvs_2016

 

 

 

아름다운 소리4_53x45.5cm_Oil on canvs_2016

 

 

 

여정2_45.5x37.9cm_Oil on canvs_2016

 

 
 

장연희 | yeon-hea Jang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미술학부에서 서양화 전공 하였고 유스케어 금호갤러리에서 4번째 개인발표회를 “아름다운 자연-감성의 파도전”으로 계최하고 2015년에는 BLANC BLEU HOTEL ART FAIR와 세계 미술 협회전을 양평문화예술회관과 제주 문화예술회관 참여 하였으며, 2014년에는 광산구청 전시홀에서 개인초대전을 하고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부스개인전을 하였다. 2013년에는 북촌갤러리에서 개인 초대전을 개최 하였으며 일본 교토 국제 모던아트페어에 참여 하였다.

2013년부터 현재까지 광주 화우회등을 통하여 일본교류전에 회원으로 다수의 전람회를 일본과 한국의 많은 도시에서 참여하고 있으며 국내외 다양한 작가와의 교류에 참여 하였다. 또한 2011년부터 2016년 현재까지 일본 가고시마 교류전과 같은 국제 교류전에 꾸준히 참여 하고 2012년에 Attention Angle “세상에 나를 알리다” 전과 “토끼와 용의 만남” 전 등 여러 단체전과 다양한 전시회에 참여하고, 2011년에는 메트로 갤러리에서 드로잉파티 “Tell me more”전 “ing 3인전” 앨프갤러리 외 매년 다양한 전시회에 참여하였으며 조선대학교에서 미술인상을 수상 하였다.

참여단체로는 한국미술협회, 광주미술협회, 세계미술협회, 광주 화우회에서 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현재는 화정동 화실에서 꾸준한 창작활동에 매진한 결과물을 발표 하고자 한다.

 

E-mail | youn2352@naver.com

 

 
 

vol.20160623-장연희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