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영신 展

 

" The Forest-Black Hole, 회상과 오늘 "

 

Forest-Black hole_130.3×130㎝_mixed media_2016

 

 

 

갤러리 라메르 제1전시실

 

2016. 5. 4(수) ▶ 2016. 5. 10(화)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5길 26번지 라메르 빌딩 | T.02-730-5454

 

www.gallerylamer.com 

 

 

숲–블랙홀 시리즈

작품에서 드러나는 표현주의의 수준을 가늠하면 류영신은 자연을 그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과거 자연을 모방하던 단계에서 벗어나, 최근 작품에서는 좀 더 자연과 맞닿아 있고 싶은 노력이 느껴진다. 지난 몇 달간 그녀의 작품은 자연의 어두운 구석으로 좀 더 깊이 파고들었는데, 어떻게 보면 그녀의 화풍을 구성하는 비유이기도 하다.

 

그녀의 작품 숲–블랙홀은 대충 훑어보는 게 아니라, 자세히 보아야 한다. 이미지 그 이상을 담고 있는 작품은 보는 이를 또 다른 세계로 인도한다. 화가가 실제 자연 속에서 나무 등걸을 매만지며 관찰하던 기억을 바탕으로 폭발적으로 뻗어나가는 진실을 찾아 치밀하게 표현한다. 공예를 예술로 승화시키듯 류영신은 자연을 그린다.

 

▲글=로버트 C 모건

로버트 C 모건(Robert C. Morgan)은 세계적으로 저명한 미술 평론가로서 일상 생활 속에서 글쓰기, 생각하기, 그리기를 멈추지 않으며 뉴욕에서 수업도 가르치고 있다. 1997년 이래 그는 한국에 자주 방문해서 강의한 적이 있다. 그가 쓴 에세이와 책들은 20여개의 언어로 번역되어 출간되고 있다. 짤즈부르그의 유럽 예술 과학 협회 회원이기도 하다. (European Academy of Sciences and Arts in Salzburg)

 

 

작가노트

오래전이었다. 프랑스 철학자 가스통 바슐라르(Gaston Bachelard)의 저서 ‘불의 정신분석/초의 불꽃’이라는 책을 만난 적이 있다. 내용 중, 단문의 시에서 신선한 충격을 받았었는데 지금도 그때 감동과 흥분으로 설렌다.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밤 이슬은 벽을 가볍게 하고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인류를 모공(毛孔)으로 하며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대지를 움직인다.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피에르 에마뉘엘 <목자와 왕자>

 

한 방울 이슬이 대지를 움직이게 하는 정신의 힘은 무엇인가. 아마도 그때부터 ‘Forest-Black Hole’에 대한 동경의 씨앗이 싹트고 있었는지 모른다. 숲은 비바람에 흔들리지만 하늘을 향해 곧고 바른 성장을 지향한다. 나는 인간의 원초적인 내면을 그곳에서 만나고 싶었다. 꽃과 새와 동식물을 포용함으로써 궁극의 평화와 치유를 선사하는 숲에서, 광대한 우주의 불가사의를 통찰하시길 소망한다.

 

 
 

류영신

 

1998년 중앙대 조형예술대학원(서양화 전공), 1992년 레핀아카데미 수학(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개인전 | 28회 | 2015, 블레시움갤러리 초대전 | 2014, 정구찬갤러리 초대전 | 2013, 에이블파인아트 NY갤러리 초대전, 뉴욕 | 2012, 캐피탈갤러리 초대전 | 2011, 컨벤션센터초대전, 시드니 | 2011, 공평아트센터 초대전 | 2009, 다카사키시티 갤러리, 일본 | 2000, 롯데화랑 | 1995, 인데코 갤러리

 

국내외 아트페어 34회(프랑스,영국,독일,홍콩 외)  

 

E-mail | topaz5252@naver.com

blog | blog.naver.com/topaz5252

 

 
 

vol.20160504-류영신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