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세계 기획초대

 

죽리 이정옥 展

 

" 민화 아리랑 쓰리랑 "

 

마풍 1_장지, 수간분채_73x100cm

 

 

 

갤러리 미술세계

 

2016. 1. 20(수) ▶ 2016. 1. 25(월)

Opening 2016. 1. 20(수) PM 3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길 24 | T.02-2278-8388

 

www.mise1984.com

 

 

 

마풍 2_장지, 수간분채_73x100cm

 

 

 오늘날 우리 민족 고유의 미술 문화인 민화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도 뜨겁습니다. 월간 미술세계는 민화의 세계를 알리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2016년 새해를 맞이하여 죽리(竹里) 이정옥 작가를 초대하여 개인전 《아리랑 쓰리랑》을 개최합니다.

 본래 서양화를 전공한 이정옥 작가는 우리 민족 고유의 전통 미학에 대한 관심으로 민화 작업을 시작하였습니다. 이후, 작가는 오늘날까지 40여 년의 세월 동안 전통을 계승하고 새로움을 창조해 왔습니다. 특히 민화의 도상, 상징성 그리고 실용성 모두를 현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은 이정옥 작가의 작품세계를 주목하게 합니다.

 작가는 전통 도상들을 재현한 작품들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을 제작하는 것은 물론이고, 이제는 명맥이 끊겨가는 옻채화 전통을 되살리는가 하면, 민화를 오늘날 전시환경에 걸맞는 설치 작업으로 재탄생시키기도 합니다. 이러한 이정옥 작가의 작품은 민화의 외양만을 따오는 것이 아니라 나쁜 기운을 막아주는 호랑이와 좋은 기운을 부르는 까치처럼 민화의 요소들이 상징하는 바를 재조합하여 오늘날 우리 사회에 적합한 메시지를 담아냅니다.

 또한, 이정옥 작가는 민화가 일상용품의 장식으로 사용되는 등 선조들의 삶과 밀접했다는 사실에서 착안하여 오늘날 우리의 삶 속에 민화 예술을 담아내는 ‘리빙아트 Living art’ 작업을 시작하였습니다. 작가의 리빙아트 작품은 유명 드라마와 영화의 소품으로 사용되는 등 민화의 대중화에 큰 역할을 해왔습니다.

 《아리랑 쓰리랑》전에는 옻채화, 리빙아트, 설치작업, 회화 등 이정옥 작가의 작품세계를 확인할 수 있는 다채로운 작품이 소개되며, 전시와 함께 발간되는 도록에는 전시에 담지 못한 작품들과 그동안의 창작활동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들이 포함되어 작가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도울 것입니다.

 

 

 

리빙아트_설치 전경

 

 

옻채화 3F

민화 옻 채화(彩畵)는 작가의 근작으로 전통적 재료와 기법을 부활시켜 민화의 소재에 접목시킨 전통의 창조적 계승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옻 채화는 기원전 1~2세기에 낙랑지역에서 발달하여 고구려로 이어지고 고구려의 예술이 백제와 신라에도 영향을 미쳤다. 신라의 〈천마도〉 역시 옻 채화 기법으로 그 역사가 2000여 년에 이름에도 현대에는 공예분야에서만 재현되고 있으며, 회화분야에서는 배경으로 옻칠기법만이 고수되고 있었다. 작가는 옻 채화의 전통을 되살리고, 현대의 민화에 접목시켰다.

 

리빙아트 4F

“생활 속의 민화를 어떻게 대중과 공감할 수 있을까?” 하는 작가의 오랜 고민은 생활 속의 예술 리빙아트로 탄생했다. 리빙아트는 단순히 과거에 사용하던 소품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현대인의 생활과 밀접한 소품에 민화의 미감을 녹여내 기존에 없던 새로운 형태의 작품으로 만들어졌다. 이러한 리빙아트 작업은 2008년 인사동 토포하우스에서 개최한 《민화, 벨벳 위에 춤추다》를 통해 대중에게 공개되어 큰 호응과 관심을 받았다. 이후 SBS <바람의 화원>, <제중원>, <백동수> KBS <왕의 얼굴>, <도망자> MBC <동이>, <마이 프린세스>, <로얄 패밀리>, JTBS <하녀들>과 같은 드라마와 영화 <기방난동사건>에 리빙아트가 소개되며 이정옥을 오늘날 가장 대중적인 민화작가 중 한 명으로 만들었다.

 

현대 창작 민화 5F

이정옥 작가는 전통 민화의 계승과 변주에 머물지 않고 민화의 형식과 오늘날의 내용을 융합시켜 새로운 작품세계를 창조해 나가고 있다. ‘말춤’을 통해 세계를 신명나게 한 싸이가 작품의 중심에 자리잡거나, 생활필수품이 된 휴대폰이 미인도와 용그림에 등장하기도 한다. 또한, 전통 민화의 상징들을 재배열하여 현대에 맞는 새로운 의미를 불어넣기도 하며, 그림이라는 틀을 벗어나 설치작품으로 재탄생 하기도 한다.

 

 

 

문방도 2_실크, 수간분채_43x68cm

 

 

 

游遊 (중앙)_옻 채색_60x120cm

 

 

옛 이야기 2_옻 채색_40x60cm

 

 

연압도_옻 채색_40x60cm

 

 
 

■ 죽리 이정옥

 

초대 작가 죽리 이정옥은 민화의 현대화를 위한 실험을 40여 년간 지속하고 있다. 서양화를 전공한 작가는 석사논문으로 『한국 무신도의 도상학적 의미에 관한 고찰』을 작성할 만큼 한국 전통 문화에 심취하였고, 민화라는 예술 형식을 통해 풀어내고 있다. 총 18회의 개인전을 개최하고 수많은 기획전과 단체전에 참가하며 왕성히 창작 활동하고 있는 작가는 본래 민화가 생활 속에 스며든 예술이었다는 데서 착안하여 ‘리빙아트’를 제작했다. 전시를 통해 널리 알려진 그의 리빙아트 작품은 이후 SBS <바람의 화원>, <제중원>, <백동수> KBS <왕의 얼굴>, <도망자> MBC <동이>, <마이 프린세스>, <로얄 패밀리>, JTBC <하녀들>과 같은 드라마와 영화 <기방난동사건>에 등장하며 이정옥은 대중에게 가장 친숙한 민화작가 중 한 명으로 자리 잡았다.

경상북도전•전라북도전 등에서 심사위원을 역임하였으며 현재 (사)한국민화작가회 부회장, (사)한국전통예술인회 회원, (사)한국민화센터 자문, 한국무형문화재 기능보존원 회원, 진솔당 규방문화회 대표로 활동 중이다.

 

 
 

vol.20160120-죽리 이정옥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