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혜 展

 

" 향기로 거듭나다 "

 

 

 

서학아트스페이스

 

2016. 1. 14(목) ▶ 2016. 1. 20(수)

전북 전주시 완산구 서학로 7 | T.063-231-5633

 

www.seohak-artspace.com

 

 

 

 

향기로 거듭나다 - 작가 노트

 

어릴 때 엄마랑 저녁 찬거리를 위해 장터로 향하는 길이 무척 즐거웠었다.

배고팠던 나에게 다가온 따끈한 오뎅 꼬치는 언제나 맛난 간식거리였고, 크고 까만 눈동자의 꼬맹이 어린 아이였던 나는 장터의 상인들에게는 귀염의 대상이었다. 엄마는 둘째 딸인 나를 무척 자랑스럽게 상인들에게 내 딸이라며 소개하였고 상인들은 아이가 넘 귀엽다며 볼을 쓰다듬거나 뽀뽀해줬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그 덕분에 덤으로 따라온 뜻밖의 보너스는 엄마의 표정을 환한 미소로 바꿔 놓았다. 나는 엄마의 사랑 바로 결정체 그 자체였다.

 

우연히 원단 가게를 지나면서 꽃무늬 프린트의 화려한 천들을 보게 되었는데 그순간 너무 황홀함을 느꼈다. 엄마가 딸을 부르는 소리에도 나는 순간적으로 귀가 멀어 들리지 않았다.

뭔가에 홀린듯한 그 황홀했던 기억은 후에 그림을 그리는 화가의 세계로 빠져들게 만든다

자연의 아름다운 꽃들은 언제나 나의 시선을 빼앗았고, 설레이게 했으며 작품의 소재로 등장하게 된다. 화려한 꽃들은 사계절의 모습과도 닮아 있고,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살이와도 닮아 있다. 새롭게 피어나는 생명의 꽃들은 잠들어 있는 나의 영혼을 흔들어 깨운다. 세상의 숨가픈 흐름속에서도 잊지 않고 나에게 다가와 속삭인다. 새로운 향기로 다시 거듭나라고.. ^^

 

 

 

 

 

 
 

전신혜 | jeon sin hye

 

성신여자 교육 대학원 미술 교육과 졸업

 

5인전 | 96년 ‘소’전 삼정 아트 스페이스, 공평 아트센터 | 98년 ‘소’전 관훈 갤러리

 

단체전 | 08년 꿈꾸는 자의 고백5 아름다운 땅 | 08년 꽃 Garden of grace 아름다운 땅 | 10년 젊은 작가 초대전 오벳은 이새를 낳고 아름다운 땅 | 10년 꿈꾸는 자의 고백7 아름다운 땅 | 11년 꿈꾸는 자의 고백8 아름다운 땅 | 13년 꿈꾸는 자의 고백10 사랑 아트 갤러리 | 15년 십자가를 꿈꾸며 사랑 아트 갤러리 | 15년 성경, 그림으로 읽기 사랑 아트 갤러리

 

E-mail | flower-jsh@hanmail.net

 

 
 

vol.20160114-전신혜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