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신 展

 

" 영혼의 노래, 김윤신 화업 60년 "

 

 

 

(재)한원미술관

 

2015. 6. 11(목) ▶ 2015. 7. 8(수)

Opening 2015. 6. 11(목) PM 6

작가와의 만남 2015. 6. 18(목) AM 11

서울특별시 서초구 남부순환로 2423 한원빌딩 | T.02-588-5642

 

www.hanwon.org

 

 

기원_133×58×43cm_Lapacho_1992-2014

 

 

어느 때부터인가 나는 작업을 시작하기 전, 생각속의 복잡한 잡념을 모두 지워버리고, 마음과 머릿속을 깨끗이 비우는 습관을 갖게 되었다. 무념의 맑은 상태에서 며칠을 두고, 오가면서 널려있는 재료들을 들여다본다. 어느 순간, 떠오르는 영감은 나에게서 배어나오는 무념이 그 나무 등어리에 집중되어, 어느새 톱에 의해 거침없이 원형나무, 그리고 돌은 나의 조형세계를 이루어가기 시작한다. 단단하고 거친 원목과 돌은 어느새 따뜻하고 힘찬, 그러면서 유연한 소재로 탈바꿈하여 그때부터 나의 작업에 대한 실마리는 풀려나가기 시작한다. 재료 하나하나, 작품 하나하나에 내 온 정신이 주입되고, 나는 그 작업 속에 파묻혀버리게 된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고 작품과 내가 하나가 되는 순간이다. 연장마저 내 몸의 일부가 되고..... 잘려나간 단면과 그 속에서 형성된 다양한 선들이 하나의 조화를 이루면서 내 나름대로의 조형언어를 구축하게 된다. 수없이 해온 작품 중에서도 같은 형태로 표출된 작품이 하나도 없는 것은, 조각 작업 자체가 바로 삶이기 때문이다. 산다는 것 자체가 순간순간마다 변화해 가는 것이기에, 그 어느 순간도 다시 돌아오지 않는 그야말로 우리가 겪는 하루하루의 삶이 절대적인 삶이기에, 반복되는 혹은 유사한 형태의 작품이 나오지 않는 당연한 이치와 같은 것이다.

 

 

기원_52×32×33cm_나무종류 미상_2014

 

 

이러한 직관에 의한 작업태도를 되돌아 보건대, 나의 젊은 시절, 조형의 기초 작업과 구상작업이 수많은 스케치 작업을 통해 일상의 관념을 지양하려고 애써왔고, 이젠 무소유 정신 상태에서의 직관에 의한 작품제작을 하게 되었다. 한 예술가가 자기예술에 대한 개념이 확실하게 정립되는 순간부터는 한 오브제를 갖고 구상, 계획, 완성의 단계를 거칠 필요 없이, 그야말로 작가의 빈 마음과 정신의『合』이라고 할 수 있는 직관에 의해, 실 꾸러미를 풀어가듯 슬슬 다음 면으로 자연스레 연결되면서, 총체적 형태에서 예술의 본질을 추구하게 되는 것이다.

초기 조각 작업에서는 유사이래. 인간들의 삶속에서 우주절대자에게 의지하고자 하는 인간들의 삶속에서 우주절대자에게 의지하고자 하는 인간본연의 마음을 반영코자 민간신앙에서 작품의 뿌리를 찾고자 했다.

판화작업에서는 민간신앙의 하나인 부적의 글귀를 풀어 작업해 보기도 했다. 그 후의 작품은 모태인 땅에서 절대자에게로 향하는 염원으로 지상과 천상을 연결하는 연속성을 매개체로 조형상의 변화를 추구함과 동시에, 그 어떠한 것도 이성적 판단에 얽매인, 그 어떤 통제나, 미학적인 선입관 없이 절대적 절단의 단면이 수직, 수평도 아닌 비스듬한 대각선을 이루면서, 하늘에 닿고자 하는 기원을 표현하였다.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고 매일, 매순간 절대자와 대화를 나누듯이 기도 속에서 나의 조형언어는 시간과 유한성을 초월한, 작품자체에 뿐만 아니라 주위의 자연과 전체로 결합하는 총체적 합(合)과 분(分)인 합이 합일, 분이분일이란 연작으로 이어졌다.

 

나의 회화작품은, 창세기부터 하느님의 말씀으로 모든 만물의 생명이 잉태된 순간부터 예수님의 십자가상의 죽음과 부활까지, 영원한 삶의 나눔을(合과 分) 주제로 하였다. 나눔의 본질은 사랑이며 그 깊은 내면에는 원초적 생명력이 뿌리 깊게 박혀있다. 그것을 향한 내 깊은 곳에서 울려나오는 영혼의 노래, 그 영혼의 소리는 다양한 색상의 파장으로 선과 면을 이루어 사랑과 나눔을 표현하였다.

 

 

合二合一分二分一_86cm x 35cm x 72cm_알가로보_1994

 

 

 

내 영혼의 노래  캔버스 유화_150cm x 460cm_2013

 

 

 

내 영혼의 쉼_120×120cm_유화_2014

 

 
 

김윤신

 

1955-59 홍익대학교 조소과 졸업 | 1964-69 파리국립미술학교 | (Ecole Nationale Superieure Beaux-Arts, Paris) 수학 | 1970-84 홍익대, 상명대, 성신여대, 경희대, 목원대, 성심여대 등 출강 | 1984 아르헨티나에 정착 | 2008 김윤신미술관 개관

 

개인전 | 2015 멘도사 시립현대미술관 초대전 , 멘도사, 아르헨티나 | 2014 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 초대전 , 부에노스 아이레스 , 아르헨티나 | 2012-14 부에노스아이레스 미술, 박물관의 밤 | 2011 Recorriendo aquellos tiempos,부에노스 아이레스 미술, 박물관의 밤 | 2010 Maria Elena Kravetz 갤러리 초대전, 꼬르도바, 아르헨티나 | 2010 아르헨티나 혁명200주년 기념전, 김윤신미술관, 아르헨티나 | 2010 부에노스아이레스 미술/박물관의 밤 | 2009 Museo de Artes Lopez Claro 초대전, 아술 , 아르헨티나 | 2008 김윤신미술관 개관전, 부에노스아이레스, 아르헨티나 | 2007 국민일보갤러리 초대전, 서울 | 2003 박여숙 화랑 초대전, 서울 | 1996 조각개인전, 레꼴레따 문화원, 부에노스아이레스, 아르헨티나 | 1995 동아갤러리 초대전, 서울 | 1992 Palais de Glace 국립미술전시장 초대전, 부에노스아이레스, 아르헨티나 | 1992 PRAXIS 갤러리 초대전, 부에노스아이레스, 아르헨티나 | 1990 시몬손갤러리 초대전, 로스엔젤레스, 미국 | 1990 현대갤러리 초대전, 서울 | 1989 멕시코 국립예술의궁전 미술관 초대전, 멕시코 | 1988 진 화랑 초대전, 서울 | 1985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립 현대미술관 초대 조각전 개인전 (옥외), 부에노스 아이레스 식물원

 

단체전 | 2012 한국 국제아트페어 KIAF2012 참가, 아르헨티나 Praxis 갤러리, 서울 | 2012 익산 국제돌문화 프로젝트, 익산 | 2012 Green Life 전시회 초대작가, 워싱턴 | 2007 로사리오 국제조각 심포지움, 아르헨티나 | 2006 남미 한민족작가 문화예술 교류전, 상파울로, 브라질 | 2003 한국.스페인 조각 심포지움, 이천, 한국 | 2002 베이징 국제조각 심포지움, 중국 (베이징 올림픽 조각공원) | 2001 제7회 로사리오 국제조각 심포지움, 아르헨티나 | 2000 제3회 아베자네다공원 국제조각 심포지움, 부에노스 아이레스, 아르헨티나 | 1995 ‘95 한국여성미술제, 서울시립미술관 | 1992 멕시코 현대미술관 초대‘한국현대미술 33인전’, 멕시코 | 1991 세계 저명조각가 초대전, 멕시코 | 1985 아르헨티나 조각가협회 회원전, 부에노스 아이레스, 아르헨티나 | 1973 제12회 상파울로 비엔날레 출품, 브라질

 

작품소장 |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대한민국 | 부에노스 아이레스 시립현대미술관, 아르헨티나 | 멕시코 국립현대미술관, 멕시코 | 토지개발공사 분당사옥 분수 조각, 대한민국 | 대한민국 주택공사, 서울 | 로사리오 중앙우체국, 아르헨티나 | 경기도 광주 스페인조각공원, 대한민국 | 베이징 국제조각공원, 중국 | Lopez Claro 미술관, 아술, 아르헨티나 | 아산병원(회화), 서울 | 익산 중앙체육공원,익산 | GOLF CLUB ESPERANZA, 부에노스아이레스, 아르헨티나(국제조각대회작품)

 

 
 

vol.20150611-김윤신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