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목 유작展

 

유채와 일출봉_캔버스에 유채_60.6X72.7cm_1992

 

 

갤러리 미술세계 5층(제1전시장)

 

2015. 5. 13(수) ▶ 2015. 5. 25(월)

Opening 2015. 5. 13(수) PM 5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길 24 | T.02-2278-8388

 

www.mise1984.com

 

 

도원의 언덕_캔버스에 유채_130.3x162.2cm_1998

 

 

미술세계 기획 《 안영목 유작전 》이 5월 13일부터 5월 25일까지 갤러리 미술세계 제1,2전시장에서 열린다. 안영목 화백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최초 입학생으로 추상과 구상회화 사이에서 치열하게 고민한 한국 추상회화 1세대 작가이자 풍경화의 대가다. 1960년대 구상회화 중심이었던 국전의 부조리한 운영 실태에 염증을 느끼고 추상회화를 구축하며 한국 추상화의 개척자가 되었다. 하지만 1970년대 국전이 추상회화를 수용하면서 안영목 화백은 돌연 구상회화로 전향하였고, 작고 3개월 전에도 병마와 싸우며 사생을 할 정도로 구상 회화에 전념하였다. 안영목 화백의 작품세계는 원경과 근경의 풍경과 꽃을 소재로 하였으며, 추상화에서도 볼 수 있는 보랏빛 색채를 독창적으로 형상에 도입했다.

평생을 전업 작가로 살았던 안영목 화백은 한국 화단의 독보적인 존재였다. 신기회, 현대사생회의 회장을 역임하는 등 여러 미술단체의 중역으로 활동한 그는 작가들을 끌어당기는 인력을 가진 작가였다. 작고 3년 만에 개최되는 첫 번째 유작전 역시 안영목 화백의 화우였던 최광선 화백과 정의부 화백의 적극적인 기획으로 진행되었다. 특히 정의부 작가는 이번 전시와 함께 제작된 도록에 추모사 ‘안영목 선생님을 기리며’를 통해 50년이 넘는 인연을 소개하며, “언제나 맨 앞자리에 서 계셔서 우리 후배들이 중심을 바로잡게 해주셨다.”고 회고했을 정도로 안영목 화백은 평생 재야작가로서 창작활동에 전념하며 타의 모범이 되었다.

 

안 화백의 그림인생 전반을 회고하는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 추상화 1세대로서 작업한 추상회화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그린 작가가 손에서 놓지 않은 풍경화를 아우른다. “구상 속에 추상이 있고, 추상 속에 구상이 있다.”라는 화론을 고수했던 작가는 전통회화에서 포스트모더니즘에 이르는 다양한 사조의 유입을 지켜보며 창작이란 무엇인가 끊임 없이 고민한 한국 미술의 역사의 산 증인이었으며 고민의 결과를 작품 속에 담았다. 회화의 가치가 다시금 주목 받는 오늘날 그의 작업은 더욱 주목 만 하다. 특히 이번 유작전에서는 그의 추상회화 실험이 가장 활발히 진행되었던 1960년대 대표작인 <소용돌이> 연작을 감상할 수 있다.

 

1970년대 구상회화로 돌아온 후 안영목 화백은 사생을 통해 방대한 량의 풍경화 작품들을 남겼고, 이번 전시에서도 핵심을 이룬다. 대형작품 <봄을 기다리는 천지>가 담은 백두산부터 서울 근교의 산과 들, 풍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제주도와 거제도 등의 섬과 해금강의 모습이 전시장에 이어진다.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 강원도, 경기도를 가로지르며 한반도의 풍광은 물론이고 유럽과 아프리카 등 전세계의 풍경이 그의 작품을 통해 전시장에 펼쳐진다.

 

 

만년설 히말라야_캔버스에 유채_130.3×162.2cm_1994

 

 

 

남국하정(보길도 하경)_캔버스에 유채_91×116.8cm_1981

 

 

 

봄을 기다리는 천지_캔버스에 유채_2014

 

 

 

제주 서귀포 외돌개 파도_캔버스에 유채_116.8×91cm_1985

 

 

故안영목 작가

 

 
 

故안영목

 

안영목(1923~2012) 화백은 1923년 충청북도 제천에서 출생했고, 청주 제1공립 중학교(현 청주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제1기 입학생으로 수학한 뒤 홍익대학교 대학원을 수료했다. 1960년대까지 안영목 화백은 구상과 추상의 접점에서 형상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였으며, 1970년대는 ‘자연이 스승이다’라는 지론을 바탕으로 사생하며 자신만의 독특한 보랏빛 색채로 한국의 풍경과 꽃을 주제로 작품세계를 구축했다. 1980년대 그는 《일본아시아현대미전》에서 ‘일본외무대신상’과 ‘내각총리대신상’을 받으며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바 있으며 신기회, 현대사생회 그리고 목우회 등을 이끌며 한국미술의 해외 진출에 힘썼다. 안영목 화백은 2012년 지병으로 숨을 거두기 직전까지 사생하며 평생 작가로서 창작활동에 전념했다.

 

 
 

vol.20150513-안영목 유작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