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미 초대展

 

씨뿌리는 사람_90.9×65.1cm_Mixed madia_2014

 

 

태평양 갤러리

 

2015. 5. 4(월) ▶ 2015. 7. 3(금)

용인시 기흥구 구갈동 578-3 (강남대 앞) | T.031-274-0153

 

 

씨뿌리는 사람_72.7×90.9cm_Mixed madia_2014

 

 

김정미의 작품은 대단히 활기차다. 울긋불긋한 색깔이 화면에 점철되어 있거니와 선의 물결이 요동쳐 커다란 파장을 일으킨다. 곳곳에서 포착되는 술렁임과 반짝임은 마치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온갖 자연물이 기지개를 활짝 펴듯이 에너지가 충일해 그의 그림을 처음 대한 사람이라도 기운이 생동하고, 편만해 있는 박진감을 쉬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박진감은 화면의 추임새에 도움을 받고 있다. 캔버스 주위를 왔다갔다 하면서 이리저리 흘리고 뿌리고 캔버스를 한쪽으로 기울여 물감을 흘러내린 흔적을 간직하고 있다. 색깔이 옆으로 번지고 뭉개지고 굳고 다시 다른 물감이 덮이면서 촘촘한 잎맥이나 그물과 같은 모양을 탄생시킨다.

 

누구에게나 대표적인 기법이 있듯이 김정미 에게는 ‘드리핑’이 중요한 의미를 갖는데 이 기법이 그의 작품에 중추적인 요인으로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작가는 물감이 번지는 효과가 좋은 마블링 기법을 이용해 바탕을 얼마간 조성한 다음 본격적으로 물감을 흘리고 떨어뜨리는 드리핑을 가해 담쟁이 덩쿨이 담벽을 기웃거리는 듯한 독특한 표정을 자아낸다. 이 같은 화풍은 미국의 추상표현주의자 잭슨 폴록이 시도한 올 오버 페인팅에서 비롯된 것이며 무의식 세계를 탐구할 목적으로 시도된 초현실적인 자동기술법도 곁들어져 있다. 김정미는 이러한 기법들을 통해 자아와 화면의 긴밀하고도 밀접한 상호작용을 꾀하는 듯하다.

 

 

싸이프러스_116.8×91cm_Mixed madia_2014

 

 

우리는 종종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은 강한 충동을 느낄 때가 있다. 예술작품은 그런 욕망을 충족시키는 탈출구 구실을 하기도 한다. 그런 것마저 없다면 어떻게 숨막힐 듯한 잿빛 세상을 헤쳐나갈 수 있을까. 작가는 라이트 블루, 번트시엔나, 엘로우,핑크, 플러시안 블루 등 다채로운 색깔들이 연출하는 환타지의 세계로 이끈다. 햇빛이 쏟아지는 찬란한 장면 같기도 하고 꿈속의 이미지 같기도 하다. 그의 작품은 이처럼 감상자를 환영의 세계에 젖게 만든다.

 

근래 그의 작품은 ‘정념(情念)의 시험장’을 방불케 한다. 원색의 색대비가 현저할 뿐만 아니라 미로와 같은 공간에서 알 수 있듯이 인간의 복잡한 내면을 시추하려는 노력을 감지할 수 있다. 정념은 본질상 견고성과 확고성 보다는 가변성과 일시성에 가깝다. 강렬한 색과 즉흥적인 순발력, 경쾌한 드리핑이 강조되는 것은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그에게 정념은 무감각과 의미 없는 지속을 차단하는 특효약과 같다. 그러나 잠시의 희열은 주지만 전체의 질서에 접목되지 않으면 쉽게 와해되는 것이 정념의 속성이기도 하다. 이러한 이중의 양면을 어떻게 잘 소화하는지는 작가의 몫이기도 하다.

 

 

싸이프러스_116.8×80.3cm_Mixed madia_2014

 

 

화면은 드리핑에 자유스런 리듬을 동반하고 있다. 매우 힘찰 뿐만 아니라 원기왕성하다. 자연스럽게 흘린 물감이 화면을 주름잡으면서 종횡무진 주위로 뻗어나가고 있다. 거침없는 드로잉에다 순도 높은 색깔까지 더해져 한층 강렬한 느낌을 안겨준다. 이렇듯 그의 작품의 비밀은 드리핑과 색의 조화에서 비롯된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드리핑과 색깔만으로는 자칫 허전해질 수 있는 약점을 두 요소의 조합으로 극복해가고 있는 것이다.

 

작가는 마음속 양지 바른 곳에서 뿜어져 나오는 빛을 드러내고 있다. 그런 빛의 발산이 그림을 한층 밝고 명랑하게 만들어줄 뿐만 아니라  그림을 활달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그의 작품은 하루하루를 살아가면서 느끼는 수많은 감정들과 생의 숨결을 풀어놓은, 거창하게 표현하면 ‘존재의 증언’같은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서성록(안동대 미술학과 교수)

 

 

선한 사마리아인_162.2×130.3cm_Mixed madia_2015

 

 

선한 사마리아인_162.2×130.3cm_Mixed madia_2015

 

 

 

 
 

김정미 | Kim Jung Mi

 

백석대 기독전문대학원 미술학 박사과정 |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회화과 졸업

 

개인 초대전 | 6회 | 태평양갤러리 초대전(태평양갤러리) | 횃불회관 갤러리 초대전(횃불회관) | 인사아트센터 개인전 (인사아트센터) | 세종호텔 갤러리 초대전 (세종호텔 갤러리) | 지구촌 갤러리 초대전 (지구촌 갤러리) | 나음갤러리 초대전 (나음갤러리)   

 

아트페어 | 24회 | 프랑스 살롱전 (파리 그랑팔레) | 마카오 아트페어 (코타이 엑스포) | 핑크 국제 A.F (인터컨티넨탈 호텔) | 심천 국제 A.F (심천 컨벤션센터) | 어포더블 싱가폴 A.F(F1 Pit Building) | KIAF 아트페어 (코엑스 A.B) | 스위스 스코프바젤 A.F (SCOPE PAVILION) | 러시아 한국대사관 문화원 초대전 | 헝가리 한국대사관 문화원 초대전 | 벨기에 겐트 아트페어(프란더스 엑스포) | 대구 아트페어 (대구 컨벤션 센터) | KPAM아트페어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 SOAF 아트페어 (코엑스 인도양홀) | 마이애미 아트페어 (마이애미 프로리다) | 샌프란시스코 아트페어 (Fort Mason C) | 홍익대 석사 동문 부스전 (조선일보미술관) | ART.SEOUL초대전 (한가람미술관) | 베를린 아트센터 아트페어 (베를린 아트센터) | KICA EXPO (조선일보미술관) | 키덜트 미술 축제 (코엑스 인도양홀)

 

단체전 | 국·내외 20여 개국 단체, 초대전 250 여회

 

수상 | 한일교류전 우수작품상, 대한민국미술전람 | 입선외 각 미술대전 우수, 특, 입선 20회

 

현재 | 한국미협 | 강남미협 | 기독미협 | 미술인선교회 | 아트미션 | 전업미협 | 국제 앙드레말로협회 | ADAGP 글로벌 저작권협회 | 아트메트로 | M전

 

E-mail | kimjm0813@hanmail.net

 

 
 

vol.20150504-김정미 초대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