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 Art Education

Since 1959

 

박남희 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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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 ④ | ⑤

 

 

대구문화예술회관 제1-5전시실

 

2015. 3. 24(화) ▶ 2015. 3. 29(일)

작가와의 대화 2015. 3. 25(수) 16:00

대구광역시 달서구 공원순환로 201 | T.053-6066114

 

www.artcenter.daegu.go.kr

 

 

      

1959년작, 초등학교 3학년

 

① 쉬는 시간  (화지에 크레파스, 33.5×24CM)

화면 가운데에 빨간 윗도리, 그린계열 바지를 입고 머리에 리본을 단 아이가  자화상인 것 같다. 화면 왼쪽 머리 땋은 아이의 코고무신, 화면 아래엔 공기 놀이 하는 여자아이들이 있고, 시이소오 위에서 싸우는 아이들, 화면 위 철봉에 매달린 아이들의 다양한 포즈, 여러 가지 방식으로 운동장에서 뛰어 노는 각양의 모습들을 표현하며 즐거워하였다.

 

② 여름방학 그림일기

1959년 7월29일 마침내 어머니께서 출산하신 날, 그림일기 글감으로 최고의 사건,지금 실리콘 밸리에서 연구원으로 활동 중인 남동생의 출산이었다. 그림일기 그리기가 너무나 신이 났던 것 같다. 여름이어서 안방에 발이 쳐져 있고, 엄마와 아기가 나란히 누워있고 밥상에 김이 나는 미역국이 올려져 있다. 엄마 이불은 늘 나의 바지의 색채로 들어가던 연두계열, 아기이불은 늘 나의 윗도리에 칠하였던 빨간색이다. 마루에는  빨간 옷을 입은 나, 하늘색 원피스를 입은 여동생, 그 아래는 남동생이 함께 미역국을 먹고 있다. 가마솥에는 미역국이 엉겨 무럭무럭 김이 나고 있다. 또 한 명의 남동생의 탄생은 신나는 그림일기 소재였고, 인간의 생명, 삶의 생명력에 대한 관심을 드높혔다. 모습들을 표현하며 즐거워하였다.

 

③ 초등학교 4학년 상상화

자유로운 상상화를 좋아하며 괴물 얼굴이 화면 중앙에 있고, 아마 말의 형태를 단순하게 선으로 나타낸 것 같다. 다양하고 화려한 색채, 자유로운 개성 표현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였다.

 

④ 초등학교 4학년  <4.19>

초등학교 4학년에 개최된 11세 소녀 박남희전에 오셨던 故 정점식선생님께서  후일  미술가가 된 나에게  어린아이 미술전이라고 하여 호기심으로 전시회를 갔더니  어린아이 그림에 “독재정권 물러가라’는 프랑카드가 있는 사회적 양상과 메시지를 담은 그림들이 여러 점 있었다고 기억하셨다. 어린아이 눈에 비친 사회적 양상이  후일 미술가의 활동과 여타의 사회적 활동을 다양하게 호기심을 자극한 것 같다.

 

⑤ 여동생 스케치

나보다 3살 어린 여동생, 유독 긴 머리카락과 큰 눈이 나의 관심을 끈 것 같다. 고요하게 사실적인 그림이 아니라 내면의 심상에 의하여 단순화하고 힘과 에너지 넘치는 드로잉을 시도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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⑥ 공간, 1974년 덕수궁 국립현대미술관 졸업 미전, 110 X145cm

졸업을 앞두고, 유학, 대학원준비 등 완성을 못하여 고심하다 아이들 가르치러 나간 미술학원에서 밤 새워 제작한 작품이다. 퇴근 후 난방이 꺼진 사무실의자에서  잠시 눈을 부친 후 일어나 정신없이 휘두르고 마지막 붉은 색을 강조하며  완성하여 새벽 6시에 나오는 첫 번째 버스에 100호 캔버스를 실었다. 먼동이 트기 직전 100호를 버스에 싣고, 걸어 화방 근처 사는 친구에게 가니 친구 집 창문에도 역시 불이 켜져 있었다. 창문 아래에서 살짝 친구 이름을 부르니  “남희니?" 하면서 친구가 나와 대문을 열어주어, 그 친구 집에서  몇 시간 눈을 부치고 화방에 작품을 들고 갔다. 미리 주문해 둔 액자를 끼워 화방에서 1시까지 덕수궁 전시장에 운반하였으니 007작전 수행하듯  완성한 잊을 수 없는 작품이다. 액자 맡기러 가는 트럭 운반비를 절약하기 위하여 춥고 어두운 1월 서울의 새벽 길에  혼자 캔버스를 들고 걸어 이촌동에서 버스 타고 퇴계로에 내려 종로 5가 이화동까지 들고 갔다. 버스에 싣기엔 큰 사이즈였으나 승객이 거의 없는 첫 버스였고, 차장아가씨가 졸고 있어서 억척같은 나의 고집으로 액자를 부착한 작품이다.

 

 

⑦ 공간, 80.3x100cm, 1975년

화려한 색채에 대한 집착을  sky blue 계열의 색상으로  정리하고  무한한 우주 공간을  구사한 작품이다. 원은 우주를 떠다니는 무수한  별, 행성을 상징하고,  중첩되는 사각형들은 공간에서의 깊이를 상징한다. 대학원을 졸업하고 프랑스 유학을 준비하며 1년간 대구에 거주하며 외삼촌 문곤선생이  대구현대미술제 사무총장으로 선출되면서 대구백화점 화랑에서 현대작가전을 기획하여 출품한 작품이다. 1976년 7월 대구백화점화랑, DCAA 작가초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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⑧ 빛과 색채 1, Lumier et couleur 1, 캔버스에 유채, LED 회로, 53.0x45.5cm, 1981

여전히 빛의 효과를 어떻게 표현하느냐가 최대의 관심이었다. 물감의 농도를 묽게 하고 건조하면 광택이 생기는 뽀삐 오일을 사용하여 유화이지만 수채화의 담백함을 최대한 구사하여 마지막에  LED 를 화면에 부착하였다. 캔바스 이면에 전자회로를  부착하여 빛과 색채를 일치시키려고 노력하였다. 1982년 프랑스문화원개인전에 출품하였다. 4년의 프랑스유학기간 한국의 사찰 음식처럼 담백한 그림에 대한 욕구는 표현한 작품이다.

 

 

⑨ 투명공간의 빛과 색, 100.2x72.8cm, 1987

빛이 통과하는 공간을 형상화하고 공간의 투명함을 강조하여 수채화 그리 듯 빛이 중첩되는 효과를 공간에 나타낸다. 오로라에 빛이 비치는 듯, 얼음에 광선이  투사하듯 정신의 빛과 색채를 일체화한다. 정신을 고양하며, 다이나믹한 빛의 효과를 구사하여 생명의 빛을 구한다.  

 

 

⑩ Fantasia, 118X71cm,  Acrylic and Oil on canvas, 1994년

도시의 활력과 생명력을 개인적으로 가장 선호하는 색채로 표현하였다. 태양으로부터 에너지와 기운을 듬뿍 받으며 하늘로 뛰어 오르는 사각형 속의 인물들은 현대사회의 모순과 갈등을 극복하고 활기차게 살아가려는 도시인의 희망을 담았다.

 

 

⑪ | ⑫

 

 

⑪ 한국의 이미지, 135×298.5CM, 캔버스에 아크릴, 1995

상부는 고구려벽화에 등장하는 사신도에 근거하여 좌청룡, 우백호, 남주작, 북현무 중, 남주작을 형상화하여 고구려 미술을 상징한다. 하부에는 백제의 불상을  대변하는 백제사지에서 출토된 금동보살입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복장의 우아한 선의 아름다움을 강조하여 섬세하고 소박한 백제 고미술의 기품과 기백이 넘치는 고구려미술의 분위기, 나의 몸에 흐르는 신라의 정신을 융합한 작품이다. 삼국시대의 고미술의 해석을 통하여 한국의 전통 우주관과 종교관, 사상을 도식화하였다

 

 

⑫ 삼국시대 , 131x303cm, Acrylic & Oil color on canvas, 1995년

상부는 고구려벽화에 등장하는 투팔천정의 중심 우물 정(井)자에  물에 사는 식물 연화문을 형상화하여 화재 예방에 대한 기원을 상징화한 고대 고구려를 형상화하였다. 화면 상부가 천상의 공간이라면 화면 하부는 현실공간으로서 수미산이 있고, 날개를 펼치면 원을 그리는 봉황이 있다. 무한 공간에 떠도는 천지인의 삼족오가 우주를 넘나들며 삼국시대인의 우주관, 종교관, 내세관을 요약한다.

 

 

⑬ | ⑭

 

⑬ Light Mist Koguryo 한국의 미, 85x53cm, 실크에 디지털프린팅, 2004

고구려벽화, 프렉탈패턴,카오스의 나비를 합성하여 한국의 전통적 미를 표현

 

⑭ 영혼시리즈 91-6, 97x278.5cm(부분), Mixed Media, 2004

 

 

⑮ Spirit & Cosmos, 110×970cm×7piece, Mixed Media, Installation, 2009

14,15번 작품은 대구지하철 참사를 주제로 한 인간 영혼 시리즈이다. 불타 죽은 이의 영혼을 한복으로 상징하고, 무한공간을 떠도는 영혼을 형상화한다. 가운데 작품은 캔버스 천에 출력하였고, 좌우에 3 작품씩  중첩한 작품은 스카프, 얇은 여름 의상을 제작하는 반투명의 광택이 은근하게 나는  섬유이다. 섬유 특유의  재질감에 프린팅 하여  캔버스에 유화로 표현하기 어려운 섬세하고  투명한 효과, 정신적인 아름다움을 구사할 수 있다.   

 

 

제 24회 박남희 개인전  미술교육의 미술  Art in Art Education  의 특성

미술이 재능인가, 교육인가 라는 가설에 교육이란 답을 찾는 전시이다. 이 답을 찾기 위하여 어린 시절 미술선생님의 지도, 즉 초등학교 3학년 때 담임선생님 박휘락교수님(대구교육대 미술교육과 명예교수), 대구예총회장 재임 시 작고한  문곤 외삼촌, 초등학교 4학년때 만난 서석규 선생님, 중학교의 미술선생님 이영융교수님 (계명대미술대 명예교수), 김신현선생님(전업작가), 故 문곤 외삼촌의 지도 흔적을 찾는다. 1959년 초등학교 3학년부터 4학년, 5학년 사이에 그린 100여점을 어머니께서 서울로 대구로 몇 십년간 보관해 오신 것을 세상이 드러내는 작품이 제 1실에 80여 점 전시된다.

 

제2실은 1970년대의 작품과 1980년대에 제작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재학시절 1학년, 2학년, 3학년, 4학년, 졸업미전 출품작, 대학원 졸업 후 프랑스유학가기 직전 대구에 거주하며 참여한 DCAA 초대전  경상북도전 출품작 등 1970년대 작품들이다. 대학졸업미전 출품작품은 화실에서 밤새워 완성하여 액자 맡기는 트럭운반비를 절약하려고 새벽 6시 첫 번째 시내버스에 싣고 나와 화방근처 친구 집에 가서 잠깐 휴식하고 화방이 문 여는 시간 걸어서 들고 가서 액자를 하여 덕수궁 국립현대미술관으로 운반한 작품이다. 학생 시절의 근검과 절약이 묻어있는 잊을 수 없는 작품이다. 1980년대 작품은 2가지 경향으로 대별되는데 한국 최초 시도한 1980년대 초반의  LED 부착 작품, 즉 빛과 색채를 일체화한 추상화이다. LED 전자 회로를 결합한 작품들로 1982년, 1983년, 1985년, 1986년에 제작한 작품들이다.

 

제3실에는 1980년대의 또 다른 경향인 <현대인 시리즈>와 <삼국시대 시리즈>가 전시된다. 1980년대 민주화 과정을 거치며 사회적 리얼리티에 관심을 갖지만 태생적으로 자유롭고 사색적이며 우주적인 환상을 꿈꾸어 온 자아의 세계와 환경의 일치한 <현대인 시리즈>이다. 1980년대 후반에서 1990년대에 제작하였는데, 캔버스 한 두루마리를 통째로 3등분하여 작품의 사이즈가  약 2m~3m 호수로는 300호 사이즈가 되어 에어브러시를 겸용하여 아크릴물감 위에 유화를 덧칠한 작품들로  대작  30  여 점 전시된다.

 

제4실은 <현대인 시리즈>의 후속 시리즈로서 <삼국시대>와 꼴라주이다. 1996년 베를린 개인전 준비를 하며 국제무대에서 표현할 한국인의 정체성을 표현하기 위하여 한국의 전통미술에서 그 소재를 찾았다. 신라, 고구려, 백제미술의 고유한 특성들을 융합시키는 방법을 택하였다. 대륙 문화적 적극성과 기백을 고구려 벽화에서 찾고, 백제의 온화하고 부드러운 선의 아름다움과 나의 몸에 흐르는 신라의 정신, 신라미술에 흐르는 호국불교는 종교의 차원이 아니라 나라사랑, 국가사랑을 의미하는 이 모든 것들을 융합하여  2m ~ 3m 사이즈의 대작 20 여점이다. 1990년대 후반은 대작에서 벗어나 한지 및 다양한 물질의  꼴라주 작품에 몰두한다. 가족의 정치적 활동과 다양한 사회봉사 활동, 미술사적 이론적 연구 논문, 대작 위주의 작품 제작에 집중할 수가 없어서 작업실이 아닌 아파트 자택의 거실에서 할 수 있는 작업으로 꼴라주를 하였다. 전통적 실크와 한지의 조합에 기하학적인 우드락의 각진 형태를 조합하여 순수 컴포지션을 지향하였다. 제 4실에 1998년부터 한국에서 최초로 디지털 페인팅을 시작하여 <한국의 미> 시리즈, 2003년 대구지하철 참사를 주제로 한 <영혼 레퀴엠> 시리즈, 등 높이 2m 이상 대작 30여 점이 함께 출품된다.  

 

제5실은 미술교육의 수혜자로 시작된 미술가, 미술교육자의 후진을 양성하며 미술가로서 작품 활동을 하여 온 미술교육의 수혜자로서 시작된 미술가의 여정에서 현장에서 미술활동을 함께 하여 온 제자 미술가들 66명을 초대한 전시공간이다. 미술현장에서 고락을 함께 해 온 출품을 원하는 제자 미술가들을 초대하였고, 미술교육에 있어서 미술교육자의 역할, 미술가에게 교육의 의미와 역할을 생각하는 공간이다.

 

 

 
 

박남희

 

1974.02. 서울대학교미술대학회화과 졸업 | 1976.02 서울대학교대힉원 졸업 | 1980.10. 프랑스, Toulouse II 대학미술사학과 졸업:미술사학박사

 

대구가톨릭대학교 예술대학 회화과 조교수(1980.10~1982.2) | 경북대학교예술대학 미술학과 교수 (1982.3~현재)

 

주)여성신문사 대구지사장 (2000.5~2002.12)  | 한국현대여성미술대전 운영위원장 (2001.6~현재) | 경북대학교디지털아트콘텐츠연구소장 (2006.8~2011.7) | 경북대학교예술대학장 (2006.3~2008.2) | 경북대학교미술관장 (2006.4~2008.3) | 대구경북여교수회장 (2006.5~2010.4) | 한국미술이론학회장 (2008.2~20010.2) | 한국디지털아트협회 지도교수 (2008~2010) | 사단법인 전국여교수연합회장 (2009.7~2010.12) | 경북대학교 평생교육원장 (2010.3~2011.8) | 경북대학교여교수회장 (2010) | 이인성미술상운영위원 (2009~2010), 운영위원장(2010) | 대구 아트스퀘어 운영위원장(2011) | 고금미술회 공모전 심사위원장(2004) 및 지도교수 | 대구시 건축위원, 경상북도 문화재위원, 대구문화예술회관 운영위원, 대구시립미술관 소장품심의위원, 경남도립미술관 소장품 심의위원, 포항시립미술관 운영위원, 대구시수성구광고물 심의위원, 대구시달성군 건축위원, 아트울산조직위원회 자문위원, 아트경주조직위원회 위원, 대구서구 건축위원, 대구예술발전소 운영위원 역임  

     

현재 | 대구미술관 운영위원 | 포항시 건축위원 | 대구시 동구 인사위원 | 대구동구문회재단 이사 | 대구시수성구건축위원 | 서울대학교미술대학 조형 아카이브 편집위원 | 한국미술협회 회원 | 대구미술협회 회원 | 청백여류화가회 회원 | 여류 100호회 회원 | 한울회 회원 | 대구현대미술가협회 회원 | 세계여성미술가협회 IWAA 회원 및 한국지회 공동대표

 

이메일 | cnhpark@hanmail.net | nhpark@knu.ac.kr

 

 
 

Vol.20150324-박남희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