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존립 초대展

 

정원-산책_259.0x162.0cm_Oil on Canvas_2015

 

 

세종갤러리

 

2015. 3. 24(화) ▶ 2015. 4. 5(월)

서울시 중구 퇴계로 145 세종호텔1층 | T.02-3705-9021

 

www.sejonggallery.co.kr

 

 

정원-봄바람_116.5x116.5cm_Oil on Canvas_2015

 

 

이존립-정원에서 보내는 생의 행복한 순간

 

박영택(경기대교수, 미술평론)

이존립은 인간이 자연 속에서 행복하고 낭만적인 생의 한 순간을 만끽하는 장면을 선물처럼 안긴다. 그것은 정원에서 보낸 하루의 일기와도 같고 그곳에서 보내온 그림엽서 같다는 생각도 든다. 그림이 무척 예쁘고 장식적이며 달콤하다고나 할까. 다분히 문학적인 그림이다. 문학적이란 그림을 보면서 어떤 사연, 내용이 자꾸 연상된다는 얘기다. 특정한 사연을 도상화 하고 있는 그림, 그림책과도 같다. 그림 하나하나가 사연과 이야기를 열매처럼 매달고 있으며 그 장면 하나로 인해 여러 상념과 사연을 부풀려낼 수 있다는 뜻이다. 사실 근대 이전의 그림은 모두 문학적인 그림들이었다. 특정한 텍스트에 기반 한 이야기그림들이었다. 서구의 경우 그리스, 로마 신화나 성경에 나오는 일화가 그림의 내용들이었고 영웅담이나 전설들이 그림으로, 조각으로 형상화되었던 것이다. 우리의 경우 역시 신화나 불교교리, 유교경전의 내용이 이미지로 풀려나왔다. 따라서 전통시대의 그림이란 결국 특정한 텍스트에 기생하는 것이었다고 말해 볼 수 있다. 따라서 그 당시 이미지는 읽은 그림들이었다.

반면 현대미술은 미술에 붙은 이야기를 배제하고 오로지 미술 그 자체만을 다루려고 하였다. 따라서 문학은 미술에서 추방되고 이제 미술은 미술 내적인 문제나 시각적인 것만을 대상으로 하면서 주제나 내용이 지워졌다. 이른바 현대미술의 보편적인 작품 제목이 된 ‘무제’가 바로 그것을 반영한다. 미술은 오로지 눈으로 보는 그 상태, 그 자체만을 즉물적으로 확인시키는 다소 난해하고 건조한 것으로 되었음도 부정하긴 어렵다. 그래서인지 미술에서 추방된 문학성, 이야기성을 여전히 그림 안으로 호출하는 경우를 자주 만난다. 이존립의 경우도 그런 예라고 볼 수 있다.

 

개인전 평론 발췌

 

 

정원-기다림_72.7x60.6cm_Oil on Canvas_2015

 

 

조형어법, 낯설지 않은 것을 낯설게 하는

 

신병은(시인)

그의 조형언어는 현대인의 일상이 기대어 쉴 수 있는 공간에 대한 관조다.

어디에서도 만날성 싶은 풍경이지만 우리 꿈과 희망이 조용한 삶의 관조 속에 들게 하는 것은 그의 변화에 대한 진정, 즉 어떻게 하면 낯설지 않은 일상에 낯선 변화를 줄 것인지를 고민한 흔적이다.

고즈넉하고 유려한 색감으로 표현된 그의 그림 속에는 이미 우리 삶이 맑은 색으로 풀려 우리가 평소에 원했지만 끝내 만날 수 없었던 것에 대한 갈망을 펼쳐두고 있다.

 

그는 어둔 색으로 밑작업을 하고 그 위에 흰색을 칠해 긁어내는 스크래치 기법으로 자연이 지닌 원형심상을 원색적인 색감의 신비로움으로 풀고, 그 위에 다시 미니멀적인 상징과 오브랩으로 가시적인 풍경을 심성의 근원 가까이 끌어놓는다.   

이는 카오스를 경험한 인간세상을 상징하는 의미가 있을 뿐만 아니라, 어둠은 존재의 영원한 뿌리이면서 다른 색을 받쳐주는 원형심상이기 때문이다.

 

그의 그림 속에서는 비맞고 추한 기억도 맑아질 뿐만 아니라, 사람들은 그림 속에 길을 내어 그 맑게 씻긴 풍경이 되려 풍경 속에 든다.

그래서 오랜 기억들을 열고 닫으면서 끝없이 조형적 변주에 의한 작은 상징과 추상의 매력도 함께 만날 수 있다.

 

 

정원-봄나들이_259.0x162.0cm_Oil on Canvas_2015

 

 

 ..................... 그리고, 그의 그림  

 

창작인에게 필요한 것은 아름다움을 아름답게 발견하여 아름답게 형상화하는 능력일 것이다. 여기서 아름다움이란 미적 본능이 아니라 훼손되지 않은 본질과 심상의 또 다른 말이다.

우리가 어떤 대상을 통해 아름다움을 발견할 때 느끼는 만족감은 아름다움 자체를 사심없이 관조(Betrachtung)할 때 생긴다.

그렇기에 그의 그림은 손맛이 아니라 마음의 맛임을 알 수 있다.

그 맛과 향기를 이렇게 몇 마디의 말로 표현한다는 것 자체가 아이러니일 수밖에 없지만 그의 그림은 우리 삶의 공간을 쾌적하고 아름답게 디자인한다.  

 

그 와중에서도 그가 절대 놓치지 않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사람(여인)이다.

사람의 식물성 사랑에 대한 배려를 놓치지 않은 것은 공간을 향한 그의 남다른 미학이 깔려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늘 공간의 근본은 사람이라고 역설한다.

이제 내 뜨락에 들어와 좀 쉬어 가시게.

꽃과 나무, 맑은 햇살과 바람과 함께 어울림으로써 새로이 마련된 삶의 의미 읽기, 거기에 유년의 기억들을 오브랩시킨 착한 정원을 마련해 두고 독자로 하여금 편하게 그림 속으로 뛰어 들어오라고 손짓한다.  그 속으로 뛰어 들기만 하면 맑은 공존에 저절로 동참하게 된다.

 

바라보면 볼수록 행복한 풍경,

그의 풍경을 맴돌아 나온 내일 아침은 때 낀 그리움도 끝내 걸러고 걸러 나무처럼 꽃처럼 착하게 웃으면서 날마다 행복한 아침을 열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전 서문 발췌

 

 

정원-산책_140.0x70.0cm_Oil on Canvas_2015

 

 

 
 

■ 이존립

 

개인전 31회 (서울. 부산. 광주. 울산. 제주도.일본 후쿠호카 등)

 

아트페어 17회 (홍콩. 싱가포르. 부산. 대구. 광주. 서울. 김제 등)

 

초대전 | 송화당갤러리초대전(대구)2015 | 세종갤러리초대전(서울)2015 | 새출발전/A갤러리&갤러리 Soon,양평군.분당구2015 | 동심을 깨우는 강한 동심전/전북대박물관/전주2015 | 제주도현대미술관초대전(제주도)2012 | 금보성갤러리초대전(서울)2014 | K-art부산국제아트페어초대전(부산)2014 | 광명스피드돔 자전거 특별전.(광명)2014 | Love up 전(63 스카이아트미술관/서울)2014 | 무안군 오승우미술관초대전(무안)2014 | 아름다운동행전(현인갤러리/제주도)2013

 

작품소장 | 제주현대미술관.정원-愛. 해태,크라운제과. 승달미술관. 현대예술관. 정원-春(30호). 정원–여름(10호).광주시립미술관.여수 오션리조트.디오션 호텔

  

현재| 무등회, | 선과색 | 그룹새벽 | 중작파회원 | 대한민국미술대전 | 전라남도미술대전 초대작가 | 대한민국미술대전. 전라남도미술대전. 광주시전. 심사위원역임 | 한국미술협회 여수지부장 역임 | 한국미술협회이사

 

홈페이지 | www.johnlip.com | email | aabb0617@naver.com

 

 
 

Vol.20150324-이존립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