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근 展

 

" 소통 "

 

소통_Wood_2014

 

 

군산창작문화공간 여인숙

 

2015. 3. 13(금) ▶ 2015. 4. 5(일)

전북 군산시 월명동 19-13 | T.063-471-1993

 

cafe.naver.com/gambathhouse

 

 

소통_Wood_2014

 

 

올해로 세번째를 맞이하는 <지역작가초대전프로그램>은 2013년 첫 전시 이후 전북을 기반으로 창작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다양한 영역의 작가들을 선정하여 그들의 작품을 재조명해 왔다.

 

이번 나영근작가 초대전은 전북구상조각예술의 새 흐름과 함께 조각문화예술의 독창적인 창작세계를 펼쳐 보임으로써 동시대 전북예술을 살펴보는 자리이다. 이 전시 참여작가 나영근작가는 2000년대 전북대 예술대학을 졸업하고 고향 군산 지역을 주된 터전으로 삼아 정착해서 활동해 왔다. 전북예술의 3세대인 나영근 작가는 오랫동안 전북을 삶과 활동의 터전으로 삼은 예술가이다. 따라서 이 전시가 보여주고자 하는 <지역작가초대전프로그램>은 소통하는 공간으로서의 전북예술 정체성을 예술적 실천의 네트워크로 확장하는 유연한 틀이다. 그것은 전북예술을 지역주의적 관점에서 확장하는 논리를 넘어서 그 가치와 가능성을 동시대 보편의 세계를 향하여 열어두는 확장의 개념을 가지고 있다.

 

나영근 작가는 본시 구상조각을 전공했었고 고된 작업과정을 익히 몸에 익혔던 터이다. 어찌 보면 과정의 수고로움이 낯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독학으로 나무를 만져온 시간은 녹록치 않았다. 때로는 나무를 통해 살아감의 번뇌를 풀어내기도 하고, 변화무쌍한 자연과의 소통의 이치를 담기 위해 노력했다. 흥미로운 건 최근 작업의 경우 공간까지 아우른다는 점이다. 추상화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정지된 것이 아닌 시간의 연속성을 가시적으로 증명하고 있으며, 나아가 겹겹이 쌓인 이미지들은 2차원적인 평면에서 이탈해 실제에 대한 가상을 보다 현실적으로 구체화한다. 현재와 과거 사이에 드리워진 간극의 매개이면서 동시에, 기억 속 잠재태에 머물던 편린들이 이전과 또 다른 현실태로 견고히 고착되고 있음을 가리킨다.

 

이번 전시에서 전하는 소통의 관계 역시 대상을 관조하고 파악하는 선명한 견해, 투명한 시선과 배려의 방법론은 나영근 이라는 작가가 가진 분명한 차별성이다. 그가 견지하는 개념적 면모와 정서적 특성은 그와의 소통에서 느껴지는 사람됨과 함께 나영근 작업의 본질로 접근하는 견고한 통로를 만들어내고 있다.

 

서진옥(창작문화공간 여인숙 큐레이터)

 

 

소통_Wood_2014

 

 

소통_Wood_2014

 
 

 

 
 

vol.20150313-나영근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