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광순

 

Art Furniture Exhibition

 

빗살.햇살-생명이소생하다1_소나무.아크릴칼라_2500x290x810cm_2014

 

 

가나인사아트센터 [제3특별관]

 

2014. 7. 2(수) ▶ 2014. 7. 7(월)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길 41-1 | T.02-736-1020

 

www.insaartcenter.com

 

 

눈꼽채기창_소나무,흑단,아크릴칼라_580x80x270cm_2012

 

 

[ 빗살*햇살  bitsal*haetsal ]

 

인류는 구석기시대를 지나 가장 획기적인 발명품 하나를 창조해 낸다. 바로 토기이다. 약 8,000년 전 신석기인 들의 예술적 정수로서 햇살을 상징하고 비를 상징한다는 의미로서, 그리고 모양 그대로 생선의 뼈를 본떴다는 이야기들로서, 토기가 섞이지 않도록 종족영역 표시를 위해 무늬를 새겨 넣었다는 것들, 이러한 의미부여는 지금까지 정확하게 밝혀진 정설들은 없지만 신앙의 상징으로서 문명을 알리는 시원으로서는 충분한 의미가치를 부여하고 있다. 상부에 새겨진 빗살은 하늘에서 내린 비 즉 물을 의미하며, 배 부분에 갈지자 번개 모양의 빗금은 불이 닿는 위치로서 불을 의미하며, 밑바닥 선 무늬들은 지면에 닿는 부분으로서 땅을 의미한다. 진정 빗살무늬토기는 물과 불 그리고 땅이 함께하는 그릇의 정수로서 그릇 표현이 잘 다듬지 않은 자연스런 것들의 행위에 질서와 통일감 그리고 그 이미지는 나에게 작품근원의 메타포적 의미로서 느끼기에 충분하였다.

 

 

흔적-201112_소나무,흑단,거울,아크릴칼라_150x450x1850cm_2011

 

 

한국 전통건축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자연스러운 표현요소들, 또한 건축부재 형태에서 느낄 수 있는 오래된 시간적 흔적들, 그리고 건축구성에 필요한 부재들의 이음과 맞춤기법을 통하여 이루어진 구조적 형태와 작업들의 흔적들, 이는 최대한 자연미를 구현하려는 옛 장인들의 건축적 아우라의 미적 산물이다. 이 미적산물은 나로 하여금 상징과 은유적 표현으로서, 또한 새로운 조형작업 언어로서, 발상할 수 있는 직관적인 감성미의 표현요소로서 제시하기에 충분하였다. 이것은 내가 추구하고자 하였던 것이 빗살과 햇살로서 미적 아우라의 흔적들을 불어 넣었을 때, 꽃이 피고 열매를 맺고 생명이 소생하는 새로운 생명체로서 탄생시키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빗살.햇살-꽃이피다1.2_소나무,가링,아크릴칼라_2014

 

 

작품제작 기법은 목재 표면에 도구를 통하여 빗살무늬를 에칭 처리한 후 물감을 목재표면에 삽입하고 표면을 대패로 깎게 되면 자연스러운 목리와 빗살무늬가 나타나게 된다. 이러한 기법은 오랫동안 내려온 상감기법을 차용한 전통기법으로서 현대적인 부드러운 곡선미와 함께 빗살*햇살 제작의 근원으로 삼았던 것이다. 표면에 칠한 흰색은 무채색의 근원이며, 우리 민족의 주술적인 의미와 장식과 기교를 절제하려는 정신세계를 가지고 있어 작품전체를 이루는 부분에 차용하였으며, 생명의 근원이 되는 부분에는 우주의 근본이라 할 수 있는 오방색을 담았다.

 

내 작품에 사용된 작품소재는 전통건축에서 사용되었던 부재들로서 오랜 기간 동안 시간적인 흔적들로서 이 시간들의 흔적들이 새로운 실험정신의 표현들로서 제시되어, 실내공간에서 바라볼 때 얻어지는 시간적 요소와 공간적 감성미가 작품과 공유 되어 새로운 조형개념의 가치를 태동시키는 또 하나의 실험적인 촉매제 역할을 하였다. 이것은 오브제의 기능으로서 현대 조형 전반에 새로운 표현이며, 기존의 고정 관념에서 벗어나 탈 기능적 특성을 추구하며, 공간에 놓일 때 생기는 관조적인 심미성을 극대화 한 것이다.

[2014년7월  작가 노트 중]

 

 

흔적-콘솔_소나무,아크릴칼라_1830x270x750cm_2013

 

 

■ 임광순 | Rim Kwang Soon

 

목 조형 활동을 접하게 된 배경은 홍익대학교에서 1985년 대학시절 예술적 표현요소를 주제로 한 학습으로부터 출발하게 된다. 이것은 기능적인 표현요소만을 가지고 제작했던 실용적 형태와 다르게, 조형적인 측면을 훨씬 더 고려하여 다양하게 표현한 것이 매우 신선하고 흥미로운 작업이었다. 그후 다양한 공모전 참여 활동은 물론 전시회와 초대전을 통하여 꾸준히 목조형 활동을 전개해 왔다. 특히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1995년 석사 학위 논문「토기형태를 이용한 가구디자인 연구」는 박물관에서 시선을 끌어당긴 빗살무늬토기가 신석기인 들의 장식적인 질박 미에 흠뻑 매력을 느끼면서 빗살무늬 모티브를 그 당시 아트퍼니처의 표현방법인 연구 주제로서 제시하게 된다.

 

또한 한국 전통에 매우 깊은 관심을 가지면서 한국가구의 현대성이라는 의미를 부여한「조선시대 목 가구를 통한 현대화 표현요소」로서 1998년 나무갤러리에서 처음 개인전을 발표하게 된다. 이후 그는 한국의 자연미를 찾아 전국에 산재되어 있는 한국 전통건축을 살살 골골 톺아보면서 전통건축의 미적표현요소들을 경험적인 바탕을 통하여 마침내 2010년「한국 전통건축미의 표현요소를 통한 아트퍼니처」를 박사학위청구작품으로 발표함으로써 다시 한 번 더 한국적인 미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현재 그는 경민대학교 가구인테리어디자인과에서 조형 활동에 공감하고 있는 후학들을 십여 년 동안 양성하고 있으며, 특히 그의 관심사인 「한국미의 현대성」이라는 주제는 현대 주거생활의 변화에 맞게 지속적인 연구 활동과 실험적 과정을 통하여 전시회와 초대전에 제시하고 있다. 또한 그의 조형작업에 전반적인 기반을 이루고 있는 아트퍼니처를 새로운 시대의 장르로서 꾸준히 모색하고 있다.

[https://blog.naver.com/iiikkksss]

 

 

빗살.햇살-생명을사랑하다2_소나무,아크릴칼라_195x50x440cm_2014

 

 
 

 

 
 

vol.20140702-임광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