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길 展
無何有-나비의꿈01_2013_장지에채색_145_227cm
유나이티드 갤러리
United Gallery
2014. 5. 21(수) ▶ 2014. 5. 27(화)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강남대로102길 41 | T.02-539-0692
無何有-나비의꿈11_2013_장지에채색_162_130cm
심상세계의 서술
- 소멸과 생성에 대한 사유
정연경 | 미술사가
이영길의 이번 전시회 출품작들은 2009년의 개인전 작품과 구도 면에서 사뭇 다른 점을 보이고 있다. 이전의 작품들이 가로로 긴 화폭에 단순하게 중첩된 산과 강, 그 뒤로 펼쳐진 여백에 의해 구성되는 화면을 통한 서정적 정취의 표현에서 점차 강하고 장중한 구도로 이행되는 과정을 보여주었다면 이번 개인전 작품들은 자연의 일부가 전경에 확대되면서 그 존재의 필수 요소만을 추출해낸 텍스처와 덩어리로 표현된다. 또한 대상의 묘사 방법에 있어서는 기존의 작품에서 산의 형상을 밀집된 점에 의한 빛의 효과로 드러낸 반면 이번에 출품된 대부분의 작품에서는 오방색의 수없이 연속된 선에 의해 운율과 동세의 조화를 이루는 심상세계의 서술로 구축하고 있다.
색채의 미묘한 변화와 작가의 내면에 투영되어 온 관념 속의 이상향을 정립하고자 하는 끊임없는 붓질을 통해 그는 인생의 여정에서 만나게 되는 희망과 좌절, 열정과 회의, 갈등과 조화를 작품 안에 풀어내고 있다. 그러한 작업 과정 끝에 피어나는 결과에 대해서는 그 자신이 시위를 당긴 자유로운 필선과 원초적인 색채의 질주 속성에 맡긴 채...
그 거침없는 선들은 내부와 외부의 구분 없이 열려진 형태를 만들어내면서 동시에 밀도 높은 질량감과 강렬함을 부여한다. 또한 기존의 작품에서 남겨두었던 여백은 대상과 배경에 채워진 선에 의해 최소한의 요소로 끝없는 공간 확장이라는 효과를 이루어내고 있다.
그러나 빛의 효과를 완전히 배제한 것은 아니다. 일부 작품에서는 강한 덩어리의 표면에 손을 대지 않은 바탕 질감을 그대로 두거나 검은 색으로 강조된 부분을 통해 내부로부터 분출하는 빛의 명멸과 외부로부터 침착해 들어가는 소멸과 생성의 원리를 대비시키고 있다.
오방색이란 동서남북과 중앙을 포괄한 허공이라는 무한한 방위를 모두 아우르면서 우주의 모든 것을 담은 것이다. 색들은 서로 더하여져 검은 색이 됨으로써 모든 색을 함축하고 결국 삶이 마지막으로 귀환되는 죽음을 의미하지만 죽음에 이르러 존재해오던 하나의 세계가 막을 내리고 새로운 세계가 시작되듯이 어두움에서 다시 생명이 발화한다. 색의 근원인 빛에 의해 오방색은 찬란한 빛이 되고 그리고자 하는 의지를 내려놓음으로써 오히려 거대한 세계가 화폭으로 들어오게 된다.
그의 작품에서 소요하듯 자유분방하게 그어진 선을 따라 가노라면 보편성과 절대성에 대한 작가의 고민과 행보를 읽게 된다. 흔적이란 이미 지나간 현상의 남은 자국이다. 그렇다면 흔적조차도 결국 남은 것이 아니며 이미 무의미한 것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러나 그 자국들은 의지적으로 지우지 않으면 퇴적하여 거대한 현상이 된다. 지난 작업이 작가의 여정에 의해 시간의 흐름과 자연의 변화를 추적해가는 과정을 그려냈다면 이번 작품들에서는 심상을 따라 무수한 붓질에 의해 형성된 단순한 형태를 작은 부분에서 전체로, 또 우주로 확장·생성시키는 응축된 힘을 표현하며 작가 자신의 사유의 세계를 펼쳐 보이고 있다.
無何有-나비의꿈12_2013_장지에채색_162_130cm
無何有
이영길
기존의 작품이 산이라는 형상을 빌어 점을 이용한 빛을 표현하고자 했다면, 근래 들어 작품의 변화는 오방색을 차용한 연속되는 선Line의 반복을 통하여 의도치 않는 텍츠처와 덩어리를 표현하고 있다는 점이 두드러진 변화로 다가온다.
색채는 적赤, 청靑, 황黃, 흑黑, 백白의 오방색五方色을 근간으로 색조色調가 주는 주목성과 정신성을 강조하고 있고, 혼란스럽게 마구 뒤엉킨 반복되는 스크리블드 라인 제스처Scribbled Line Gesture에 의해서 나타나는 형의 텍스처는 여타의 간섭이 없는 눈과 손 사이를 흐르는 에너지에만 주목한다. 다시 말해 색채의 대조와 지체의 움직임을 통하여 선의 즉흥성과 역동성, 정력성에 주목할 뿐 그 결과는 예측 불가능한 과정에 두고 있다.
지나간-과거 흔적Gesture은 덧입힌-현재 흔적에 의해서 그 형이 변형되고 변화한다. 이 또한 다가올-미래 흔적과 함께 예측불허의 운명을 맞이한다. 결국 눈 앞에 나타나는 상象은 허상虛像이며 허구에 불과한 이상향理想鄕이자, 눈 앞에 있는 것이란 어디에도 없다는 무하유無何有인 것이다.
無何有!
서구에서는 유토피아라 칭한다.
어디에도 존재치 않는 이상의 나라...
지나간 흔적은 지금 그리고 다가올 흔적에 의해서 운명지어진다. 그렇다면 우리가 믿고 있는 보편적 혹은 절대적 가치는 허구이자 허상은 아닌지!
여기에서 나는 금번 전시를 통하여 늘 고민해 오던 보편성普遍性과 절대성絶對性에 대해서 새롭게 적립積立하고자 한다. 지나간 시간의 조합이 형상과 허상의 경계선상을 잡고 물음 한 현실現實에 대한 담론 도출이었다면, 다가올 시간은 이를 해체하고 내려놓는 이상향에 대한 진지한 고찰考察을 이야기하겠다는 것이 그것이다. 내려놓는다는 것은 구함이 없음이며, 이는 소요逍遙하듯이 자유분방함을 의미한다.
무심無心한 지체肢體의 움직임을 통한 소요자재逍遙自在의 꿈만으로도 더 이상의 시비是非는 내려놓으련만!
無何有-나비의꿈13_2013_장지에채색_162_130cm
無何有-나비의꿈14_2013_장지에채색_130_162cm
無何有-나비의꿈16_2013_장지에채색_97_260cm
■ 이영길 | LEE YEONG-GIL
1988 세종대학교 회화과 졸업 | 2004 홍익대학교 대학원 미술교육 전공 | 1988 Department of Fine Arts, Sejong University | 2004 Art Education, graduate school of Hongik University
개인전 | 2013 (재)한원미술관기획 초대개인전(서울) | 갤러리 이다 초대개인전(서울) | 2009 경기도문화의전당 초대개인전(경기도문화의전당) | 아카스페이스 초대개인전(서울) | 2002 경기문화예술회관 | 2001 경기문화예술회관
Solo Exhibitions | 2013 Plan solo exhibition(Seoul), Hanwon Museum of Art | Invitation solo exhibition(Seoul), EDA Gallery | 2009 Invitaion solo exhibition, Gyeong Gi-do Arts Center | Akaspace invitation solo exhibition(Seoul) | 2002 Gyeonggi Cultural Arts Center | 2001 Gyeonggi Cultural Arts Center
아트페어, 부스전 | 2012 FACO아트페스티벌(대한민국예술인센터) | 2011 아트&월드페스티벌(안산단원미술관) | 2010 고양국제아트페어(고양세계꽃박람회장) | 순천만국제환경아트페어(순천만특별전시관)
Art Fairs, Booth Exhibitions | 2012 FACO Art Festival(Korea Artists Center) | 2011 Art & World Festival (Ansan Danwon Museum) | 2010 Goyang International Art Fair(Goyang World Flower Exhibition Center) | Suncheon International Eco Art Fair(Suncheon Bay special Exhibition Hall)
기획,단체,초대전 | 국립현대미술관 신소장품전 외 국내외 250여 회
Plan·Group·Invitation Exhibitions | Besides New works exhibition, National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internal and external exhibitions about 250 times.
주요 기고 및 패널 활동 | 2013 | 문화예술대토론회-예술정책 현장과 소통하다(문화관광부) | 메세나법 제정을 위한 국회세미나-메세나! 문화융성의 길(한국메세나협회) | 2012 | 문화예술후원활동의 지원에 관한 법률안 제정을 위한 토론회(국회위원회관) | 제18대 대통령선거 예술인정책대토론회-예술로 내일을 말한다(한국예총) | 2005 | 기초예술연대 종합연속포럼 시각 부문 지정토론(문화예술위원회) | 건축물미술장식제도 개선방안 | - 건축물 미술장식제도 개선방안의 문제점(문화관광부) | 2004 이지향의 문화포커스 지정토론
Main Writings and Panel Activites | 2013 | Cultural Arts Debate - Arts Policy Communicates with the spot (Ministry of Culture and Tourism) | National Assembly Seminar for enactment of Mecenat Law - Mecenat! The way to Cultural Prosperity (Korea Mecenat Association) | 2012 | Debate for Enactment on the support of Cultural Art Sponsor Activity (National Assembly Member’s Office Building) | The 18th Presidential Election Artists Policy Debate - Says tomorrow with Arts (Korea Artistic & Cultural Organization) | 2005 | Basic Arts Association Comprehensive consecutive forum Optical Area designated debate (Cultural Arts Committee) | Improvement Plan for Regulation of installing public Building artifacts - The Issue of Improvement Plan for Regulation of installing public building artifacts (Ministry of Culture and Tourism) | 2004 | Lee Ji-hyang’s Cultural Focus Designated debate
프로젝트 기획,감독 | 2012-13 | 한국예총대표자대회 기획, 총괄감독(정선, 순천) | 2013 | 장흥 3색 공간재생프로젝트 기획, 감독(경기도문화재단, 양주시) | 경기도문화의전당 환경특화프로젝트 기획, 총괄감독(경기도문화의전당) | 2012 | 제18대 대통령선거 예술인정책대토론회-예술로 내일을 말한다(한국예총)
Project Plan·Directions | 2012-13 | Korea Arts Association representatives Conference, General Director (Jeongseon, Suncheon) | 2013 | Jangheung 3 Coloured - Reproducing Space Project, Director (Gyeonggi-do Cultural Foundation, Yangju City) | Gyeonggi-do Arts Center Eco Special Project, General Director (Gyeonggi-do Arts Center) | 2012 | The 18th Presidential Election Artists Policy Debate - Says tomorrow with Arts (Korea Artistic & Cultural Organization)
전시 기획 | 2012-13 | FACO아트페스티벌 총괄기획, 감독(대한민국예술인센터) | 2012 | ‘수원 화성을 가다’ 총괄기획-한국의 중진 76인 초대전 | (수원문화재단 전시실) | 2005-6 | 군부대, 교정시설사업-수용자를 위한 작품 지도(미술을 통한 열린세계 탐구) | 2005 | 서울메트로미술관 개관기념전-중진원로작가초대전(41인) | 2004-06 | 대한민국미술대전 총괄감독(현대미술관) | 2004 | 문화소외지역사업-‘함께하는 미술여행’(한국현대중진작가 250인전)
Exhibition Plans | 2012-13 | FACO Art Festival General Plan, Director (Korea Artists Centr) | 2012 | ‘Goes to Suwon Hwaseong’ General Plan - Korea notable 76 Artists Invitation Exhibition (Suwon Cultural Foundation Exhibiton Room) | 2005-6 | Troops, Rectifying facility Business - Work Guide for Soldiers (Exploration into Opened-World with Arts) | 2005 | Seoul Metro Museum Opening Commemoration Exhibition - Notable magnate artists invitation Exhibition (41 artists) | 2004-06 | Korea Arts Festival General Director (Modern Museum) | 2004 | Local Business for the culturally excluded - ‘Joining into Arts Journey’ (Korea Modern notable 250 Artists Exhibition)
운영위원 | 2008 | 경기미술대전 | 2007 | 관악현대미술제 | 2006 | 대한민국장애인미술대전 | 고양국제아트페어 | 포스코 불빛 미술대전 | 2005 | 대한민국장애인미술대전 | 경인미술대전 | 개천미술대상전 | 2004 | 대한민국장애인미술대전 | 나혜석미술대전 | 2003 | 환경미술대전
Operation Committees Member | 2008 | Gyeonggi Art Exhibition | 2007 | Gwanak Modern Art Festival | 2006 | Korea Art Exhibition of the disabled | Goyang International Art Fair | Posco Festival de Luz Art | 2005 | Korea Art Exhibition of the disabled | Gyeongin Art Exhibition | Gaecheon Art Exhibition | 2004 | Korea Art Exhibition of the disabled | Haeseok Na’s Art Exhibition | 2003 | Eco Art Exhibition
심사위원 | 2013 | 대한민국남농미술대전 | 2011 | 경기미술대전 | 2009 | 전라남도미술대전 | 개천미술대상전 | 대한민국남농미술대전 | 충청북도미술대전 | 2008 | 대한민국미술대전 | 전라북도 미술대전 | 2007 | 행주미술대전 | 고양국제아트페어 | 대한민국남농미술대전 | 2006 | 충청남도미술대전 | 온고을미술대전 | 공무원미술대전 | 나혜석미술대전 | 전라남도미술대전 | 2005 | 겸제진경공모대전
Panel | 2013 | Korea Namnong Art Exhibition | 2011 | Gyeonggi Art Exhibition | 2009 | Jeonnam Art Exhibition | Gaecheon Art Exhibition | Korea Namnong Art Exhibition | Chungbuk Art Exhibition | 2008 | Korea Art Exhibition | Jeonbuk Art Exhibition | 2007 | Haengju Art Exhibition | Goyang International Art Fair | Korea Namnong Art Exhibition | 2006 | Chungnam Art Exhibition | Ongoeul Art Exhibition | Public official Art Exhibition | Haeseok Na’s Art Exhibition | Jeonnam Art Exhibition | 2005 | Gyeomje Jingyeong Contest Exhibition
작품 소장처 | 국립현대미술관 |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 행정자치부 | 경기도청 | 경기도문화의전당 | 안산검찰지청 | 렉스필드컨트리클럽
Holding Institutions of Works | National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 Art Bank, National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 Ministry of Government | Gyeonggi-do Provincial Government | Gyeonggi-do Arts Center | Ansan Public Prosecutor’s Branch Office | Rexfiled Country Club
표창 | 2010 | 한국예총예술문화상 공로상(미술 부문) | 2006 | 문화관광부장관 표창(문화예술 부문)
Commendations | 2010 | Korea Arts Association Cultural Art Awards Achievement Award(Arts Section) | 2006 | Won official commendation from Minister in the Ministry of Culture and Tourism (Cultural Arts Section)
수상 | 1999-2002 | 경기미술대전 특선 4회
Awards | 1999-2002 | the Special Selection (4 times), Gyeong Gi Art Contest
역임 | 2011 | 원광대학교 출강 | 2010 | 호남대학교 출강 | 2009-11 | 경기도미술협회 감사 | 2009 | 용인시 미술장식품 심의위원 | 경남도립미술관 작품 심의위원 | 2008 | 단원미술대전 상임위원 | 2007-09 | 단국대학교 출강 | 경기도미술협회 상임이사 | 2007-08 | 우송정보대학교 출강 | 2006-11 | 대한장애인체육회 자문위원 | 2006 | 파주시 미술장식품 심의위원 | 2005-06 | 기초예술연대 상임집행위원(시각) | 2005 | 성남시 상징물 건립추진위원 | 2004-06 | (사)한국미술협회 사무처장 | 2003-12 | 홍익대학교 디자인미술교육원 출강
Instructions | 2011 | Wongang University | 2010 | Honam University | 2009-11 | Auditor, Gyeonggi-do Arts Association | 2009 | Art Ornament Examiner, Yongin City | Art Examiner, Geongnam Museum | 2008 | Executive Committee, Danwon Art Exhibition | 2007-09 | Danguk University | Executive Director, Gyeonggi-do Arts Association | 2007-08 | Usong Information University | 2006-11 | Consultant, Korean Olympic Committee for the disabled | 2006 | Art ornament Examiner, Paju City | 2005-06 | Basic Art Association Executive Direct Member (Visual Communication) | 2005 | Building Symbolic Icons Propulsion Committee, Seongnam City | 2004-06 | Secretary General, (Corp.) Korea Arts Association | 2003-12 | Lecturing at Design Art Education Institution, Hongik University
현재 | (사)한국예술인단체총연합회 기획정책본부장 | 지역문화정책협의회 위원 |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 운영위원 | 경기도전 초대작가 | (사)한국미술협회 회원
Current | Chief Director of Plan and Policy, (Corp.) Korea Artists Association | A Committee, Local Culture Policy Conference | A Committee, Pan-national education practice Unity | Invitation Artist, Gyeonggi-do Exhibition | A member of (Corp.) Korea Arts Association
vol.20140521-이영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