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욱 展

 

‘Perceived landscape’

 

I'm home_87.5X69.5_acrylic on canvas_2014

 

 

유중아트센터

 

2014. 3. 13(목) ▶ 2014. 4. 9(수)

서울시 서초구 방배로 178 4층 1갤러리 | T. 02-599-7709

관람시간 | AM 10:00 ~ PM 6:00

 

www.ujungartcenter.com

 

 

First encounter by the seashore_117X88_acrylic on canvas_2013

 

 

유중아트센터(운영위원회 이사장 정승우) 4층에 위치한 1갤러리에서 오는 2014년 3월 13일부터 4월 9일까지 임창욱의 개인전 ‘Perceived landscape’ 를 개최합니다.

 

 

Travelers_86X70_acrylic on canvas_2014

 

 

우리는 ‘이미지’ 의 시대를 살고 있으며, 수많은 이미지들은 우리들 각자의 사고체계에 재생되어, 사물이 가진 본래 모습을 넘어 어떤 가치를 갖게 된다. 임창욱 작가의 ‘Perceived landscape’ 작품들에서 나타나고 있는 요소들은 실재적 혹은 가상공간에 등장하는 이미지가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모습을 온전히 담고 있는 것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한다.

 

 

Gray dream_125.5X110_acrylic on canvas_2013

 

 

프랑스의 철학자 보드리야르는 일찍이 현대사회를 현실을 대체하는 모사된 이미지 즉, 복제물이 실제로 전환되는 시뮬라시옹이 지속적으로 일어나는 시뮬라크르의 세계라고 언급했다. 즉, 가상세계가 실제를 지배한다는 이 개념은 더 나아가 가상실제, 극실재(Hyper reality)를 창조한다고 말한다. 임창욱 작가는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이미지의 세계인 현실 사회의 병폐와 위선을 은유적이거나, 신랄한 풍자로 표현한다.

 

 

 

Role playing No.1_184X129.5_acrylic on canvas_2013

 

 

 어느 날 아침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먼 타국에서 날아온 친구의 사고 소식이었다. 나는 믿기지가 않아서 친구의 사고 소식을 인터넷에서 검색하기 시작했다. 친구와 그의 가족의 교통사고를 다룬 몇 개의 기사를 찾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사건을 보도하고 있는 그 어떤 사진에서도 친구를 찾을 수가 없었고, 내 친구가 아닌 다른 사람이 그 현장에 누워 있었다. 나에게 이 사건은 누군가에 의해 실재와 완전히 무관한 ‘다름’이 왜 생겨나는지에 관한 질문을 던지게 했고, 이러한 형태가 무한 반복을 거쳐 만들어낸 인터넷이란 공간에서 내가 습득하고 있는 지식이 과연 공인된 사실인지, 그렇게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 진실인지에 관한 혼란을 드러낸다. 또한, 인간과 사회의 유기적인 관계성에 일격을 가하는 죽음보다 더 무서운 공포에 대한 것이다. 결국 이러한 감정들은 표현에 대한 욕구로 이어진다.

<작가노트 발췌>

 

 

Role playing No.2_160.5X129.5_acrylic on canvas_2013

 

 

임창욱 작가는 다양한 시대적 이미지를 이용해서 자신만의 풍부한 텍스트로 양립적 해석이 가능한 그림을 그린다. 보도 사진이 작업의 기초가 되며, 그를 둘러싼 세계와의 관계성을 통하여 다시 읽혀진다. 폐허가 된 집, 집단구타, 군인과 교황이 대치된 모습 등 강렬한 화면은 현실적인 이슈에서 비롯되었지만 어떠한 주장도 제안도 하지 않는다. 이러한 특성은 알루미늄 판넬 위에 직접 안료를 떨어뜨리는 작업 방식에서도 나타난다. 비오는 날 유리창 밖으로 보이는 구불구불한 실루엣처럼 명확하진 않지만 어떤 사건이 벌어지고 있는지 보는 이로 하여금 깊은 상념과 각자에게 각인된 기억을 재고시킨다. 역사학자 피에를 노라는 ‘기억의 장소’라는 개념을 통해 실제 공간이 아닌, 기억의 흔적이 기억을 불러 일으키는 메타포로 기능하고 있다고 말한다. 정자가 보이는 최근 작품 <모정의 길>에서 엄마와 아이가 물 속을 걸어 간다. 물은 과거와 현재, 전통과 현대를 이어주는 아련한 기억의 통로로 작용한다. 사진이미지를 통해 재구성한 그의 작업도 과거 사실에 대한 다른 시각을  열어 줄 수 있지 않을까? 어느 도시의 어떤 사회적 상황인지는 알 수 없지만 폭력은 행해지고 있다. 몇 명의 경찰이 한사람에게 물리적인 제지를 가하는 모습이 그려진 <Role Playing> 작품은 사상과 양심에 관한 자유가 유린되는 것, 법에 의해 탄압이 정당한 것인지 생각해 보게 한다. 실제 사건을 기초로 재구성한 그의 강렬한 작품은 판단을 불분명하게 만듦으로써 자유롭게 세상을 응시하도록 한다. <재조합된 사회, 권이선 글 발췌>

TV, 라디오와 신문 등 다양한 매체는 우리가 직접 경험할 수 없는 사건 혹은 어려운 정보를 전달한다. 하지만 매체라는 것은 결국, 주관적이고 제한적인 필터를 통해 ‘원본’과 다른 정보를 담고 있기에 재가공한 정보는 대중들에게 객관적, 비판적인 의식없이 뒤엉켜 흡수된다. 임창욱 작가의 작품은 ‘원본’ 이 가지고 있는 힘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통해 우리가 주변에서 보고, 듣고, 읽는 정보들의 본래적 가치와 도대체 어떤 기호로 소비되고 있는지에 대해 되새겨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 임창욱 Chang Wook Im

 

학력 | 고려대학교 미술학부 서양화과 졸업

 

개인전 | 2014 Perceived landscape, (1갤러리 유중아트센터, 서울) | 2011 Camouflage (스페이스 캔, 베이징)  | 송은문화재단 선정작가 (송은 아트 큐브, 서울)

 

단체전 | 2013 Korean Collective (Shineartists, London) | 2011 DECAMERON (스페이스 캔, 베이징) | 회화의 수집 (닥터박 갤러리, 양평) | 2010 SENSORIUM (Lyceum, 서울) | 대구아트페어 특별전 (대구 EXCO, 대구) | UNFRAME (GS타워 갤러리, 서울) | 대한민국 선정작가 공모전 (서울시립미술관 경희궁분관, 서울) | New platform 2010 (관훈 갤러리, 서울) | Class of 2010 (갤러리 현대 강남, 서울) | 2009 Dream Project (갤러리 고도, 서울) | LITTLE WORKS with BIG IDEAS 7 (Lyceum, 서울) | 2008 HUMANIZED TECHNOLOGY (Lyceum, 서울)

 

아트페어 | 2011 화랑미술제 (코엑스, 서울) | 동방의 요괴들 하이서울아트페어 (여의도 한강시민공원 서울시 창작공간, 서울) | ASYAAF (성신여자대학교, 서울) | 2009ASYAAF (구 기무사, 서울)

 

수상 | 2010  대한민국 선정작가, 미술과 비평

 

 

 
 

vol.20140313-임창욱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