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공간291 신진작가 지원전

 

김민정 展

 

'Plastic Green'

 

Plastic Green_40x26cm_사진 설치, 투명 필름에 잉크젯 사진, 못,녹색 실, 자석_2013

 

 

공간291

 

2014. 3. 7(금) ▶ 2014. 4. 13(일)

Opening : 2014. 3. 8(토)  PM 3:00

서울 종로구 부암동 29-1 | T. 02-395-0291

작가와의 대화 | 2014. 3. 8(토) PM 2:00

주최 | 협동조합사진공방 공간291 후원 | 비핸즈, 그린아트, 프린트오렌지

 

www.space291.com

 

 

 

Plastic Green_26x40cm_사진 설치, 투명 필름에 잉크젯 사진, 못,녹색 실, 자석_2013

 

 

 공간291에서는 지난 2013년 12월 한달간 공모를 통해  최종 김민정, 오혜리, 신정희 작가를 ‘2014 상반기 공간291 신진작가’로 선정하였으며, 그  첫번째로 오는 3월7일 부터 4월 13일 까지 공간291에서 김민정 작가의 개인전을 진행합니다.

 

 

 

Plastic Green_53x40cm_사진 설치, 투명 필름에 잉크젯 사진,못, 녹색실 _2013

 

 

인공자연: 자연(자연스러움)을 상실한 자연

 

박정은(공간291 큐레이터) 

완성되지 않은 건축 공사현장 이미지에 무심하게 붙어있는 플라스틱 폐기물들. 삭막하고 차가운 풍경에 치장된 초록색 물질들은 보여지는 그대로 인위적이고 어색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도시의 삭막한 이미지는 작가의 꾸밈에 의해 조금 더 따뜻하고 친근한 이미지로 변화될 수 있는 것인가?

 

자연을 향한 동경. 그것은 현상황을 위로하기 위한 허상인 것인가? 현대인들에게 위로가 되어줄 자연이라는것은 아름답고 평화로우며 곁에만 있어도 치유가 될것만 같아야 한다. 하지만 이것은 단순히 필요에 의해 그려진 인공자연이라는것을 작가는 바로 알아챈다. 그럼에도불구하고 인공자연을 거부하거나 실재 자연이라는것으로 되돌려 놓으려고 하지 않는다. 실재 자연은 작가와는 분리되어 아무런 상관이 없는, 일종의 감상품일 뿐이다. 작가는 그저 스스로 만든 가상의 자연을 그리며, 그것에서 실재 자연보다 더 자연스러움을 느낀다.

 

주거공간에 예쁜 화분을 들여놓는것처럼, 평화와 휴식의 안식처로서 자연을 우리 곁에 들여놓고 싶지만, 그것은 온통 초록색으로 위장한 인공물질일 뿐이다. 작가의 행위를 통해 시각화 된 현대인들이 갈망하는 자연은 친근하고 자연스러운 것들임은 확실하나, 매우 낮설고 이상스럽기까지 하다. 인공적인 자연, 우리가 원하는 것은 본래의 성질을 상실한, 어쩌면 우리에게 자연보다 더 자연스러운 것들일지 모른다.

 

 

 

 Plastic Green_53x40cm_사진 설치, 투명 필름에 잉크젯 사진, 못, 녹색끈, 그물, 녹색 캔 _2013

 

 

 나는 도시에서 자라 반짝이는 쇼윈도와 높은 유리 건물들, 밤이 낮보다 더 화려한 색을 뽐내는 도시가 익숙하다. 이런 내가 “자연을 그리워하는..” 하지만 절대 벌레와는 같이 살 수 없다. 편리하고 깨끗한 “인공 자연”이라고 해야 하나… “인공 녹색”은 마치 언제 깨질지 모르는 유리 쇼윈도 안에, 뽐내 듯 들어 앉은 안전한 상품 같다.

 

 그냥 편한 만큼의 적당한 거리를 두고 모른 척 한다. 언제부터인지 이 같은 거리감이 내 안에  경계를 만든다는 것을 인지하기 시작했다. 어느새 살펴보니 안에 수용할 수 있는, 또는 편안할 수 있는 만큼의 영역을 확보하고, 그 영역을 위한 수 많은 경계들을 긋고 그 안에 움츠리고 들어가 있다. 나는 모든 것들의 관계 안에 그러한 영역들이 존재하고 그 존재하는 영역들이 맞닿아 혹은 부딪혀 경계를 만드는 곳에 주목한다.

-작가노트 중

 

 

 

Plastic Green_53x40cm_사진 설치, 투명 필름에 잉크젯 사진, 못,녹색 실,녹색쓰레기_2013

 
 

 

 

 
 

vol.20140307-김민정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