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대학교 회화과 그룹 展

 

‘사이사이’

 

김유리_무제_116.8 x 80.3_oil on canvas_2013

 

 

갤러리골목 space 2

 

2013. 12. 25(수) ▶ 2013. 12. 31(화)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 34-23번지 | 02-792-2960

Opening : 2013. 11. 15(수) PM 6:00

 

 

참여작가 | 김유리 | 손윤지 | 이성은 | 이현진 | 전우현 | 주우인

 

손윤지_ 환상illusio 116.8×72.7_판넬에 혼합재료_2013

 

 

대구대학 회화과 학생들로 이루어진 ‘사이사이’전 은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 스스로 앞으로의 작업 방향은 물론이고  관객과의 소통의 길을 모색하고자 한다.

 

미성숙한 우리와 사회의 사이, ‘너’와 ‘나’의 사이, 서로 다른 ‘우리’의 사이, 즉,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이성은_적막_72.7X60.6_OIL PASTEL, OIL PAINTING_2013

 

 

‘김유리‘ 많은 기준으로 살아가며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우리’의 모습을 표현 하고자 한다.

 

‘손윤지’  아직 학생이기에 한없이 화려하고 부러운 직장인을 볼 때면 답답함을 느끼고 사회로 나갈 수 있을지 의문이 들 때면 실체가 없는 현상처럼 앞날을 이룰 수 없는 환상을 보여주고 있다.

 

‘이현진‘ 우화형식을 이용하여 소외된 현대인의 모습과 관계를 은유적으로 이야기 한다.

 

’전우현‘ 빠르게 변화하고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에 감추어진 소외감 외로움 고독함을 나타낸다.

 

‘주우인‘ 작업은 껍데기로 만들어진 인간의 모습으로 진정한 나는 어디에 있는가? 라는 의문점을 자극적으로 제시하고자 한다.

 

‘이성은’ 저 여러 면에서 조금 느린 편입니다. 말하는 것이 빠르고 바쁜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미처 보지 못한 자연의 이야기를 들려주고자 합니다.

 

 

이현진_Memento Mori_41.5X90.5_Oil on Canvas_2011

 

 

작가노트

 

김유리

 

키워드 : 불안, 혼란, 친숙함, 착각, 그림의 나, 관점, 기준, 회피, 사고의 부재

 나에게 있어서 그림은 나와 나의 환경을 알아가는 과정이다. 나는 ‘무엇’을 그리고 화폭에 나타난 이미지(image)는 나의 환경, 생활과 관련이 있다. 그리고 나의 관조적인 태도를 나와 나의 환경에 개입하도록 연결해준다. 또한, 나를 벗어난 ‘나의 그림’은 하나의 통로이다. 나와 타인을 서로 이해시켜준다.

 나는 종종 타인의 시각으로 세상을 본다. 이 시각이 내 것(나의 고민을 거쳐서 만들어진 것)인지, 다른 이의 것인지도 모른 다. 심지어는 구분하기도 힘들다. 오랫동안 ‘내 것’이라고 생각했던 시각이 내 것이 아니라고 생각이 드는 것, 생각해 보는 것, 정말로 내 것이라는 게 어떤 것인지 찾는 것과 내가 남의 시각으로 누려왔던

착각들을 이제는 바꾸고 인정하는 것은 너무 불안하며 불편하다.

 반면에 나는 본능적으로 네 존재를 의심하고 불안함을 느낀다. 왜냐하면 나는 온전한 내가 되고자하는 욕구가 있기 때문이다. 이 상황은 모순적이고 불가피하고 어렵게 느껴진다. 왜 모순적이냐? 온전한 나를 인정받음과 동시에 남의 시각을 통한 결과물들이 나로 인정되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두 가지 모두 나를 불안하게 만든다. 왜 불가피할까? 쏟아지는 지식들, 많은 사람들과의 대화 등이 나를 그럴 듯하게 포장하며 내 것에 대해 생각하기를 쉽게 포기하는 데에 도움을 준다. 거기에다 재미있기까지 하다. 왜 어려울까? 나의 것을 찾기 위한 내 소유물을 부정하고 직면하는 과정이 박탈감과 상실감을 느끼게 하고 슬프고 고통스럽기 때문이다.

 이런 감정을 느끼는 이유는 ‘온전한 나의 모습’이 내가 원하고 생각하고 상상했던 나의 모습이 아니고 내가 타인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모습도 아니고 타인이 묘사해준 나의 모습도 아니기 때문이다. 마치 내 목소리를 녹음해서 듣는 상황과 같다.

녹음기는 객관적인 물건이다. 내 스스로가 듣던 나의 목소리는 허스키하고 우아하고 차분했지만, ‘녹음기’를 통한 나의 목소리는 모국어가 어눌하고 타인과 대화중인데도 불구하고 자신의 이야기에 흠뻑 취해 떠드는 시끄러운 여자였다.  

 나의 작업에서 사람들은 무수한 눈알들로 이루어져 기괴한 형상을 이룬다. 나는 자신의 사고로 이루어진 기준이 아니라 타인의 무수한 기준으로 살아가는 것이 경제적으로 이득이지만, 그 기준들을 제외했을 때에 나의 모습은 허무하고 불안하고 막막하다고 느꼈다. 또, 누구에게 인정받고자 하는 지도 모른 채, 어떤 것이든 소유하고 자하는 우리의 모습과 불특정다수의 입맛에 맞도록 만들어진 잡지의 이미지는 매우 닮아있다.

 

손윤지

 

주 제 : 환 상

지금 현실 세계에서 살아가고 있는 내 자신을 볼 때면 한 없이 초라해 보인다. 지금 현재 내가 어떻게 살아갈지 많은 고민이 되는 시점에서 나도 남들과 같이 살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직업을 가진 직장인들을 볼 때면 한없이 부럽고 그들이 사는 세상은 화려해 보인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무미건조한 사회에서 살아가는 이들을 볼 때면 꼭 저런씩으로 살아야 세상에 살아남을 수 있을까 꼭 저렇게 직장을 가지고 일을 해야만 사회에서 인정도 받고 남의 부러운 시선을 받는 건가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명예와 부가 성립되어 있는 세상에서 그것들이 사람을 받춰 주는 원동력 인거 같아 보이지만 꼭 그렇게 살지 않아도 직장이나 직업 따위가 없어도 이 사회안에서 살 수 있을 텐데라는 생각을 하여본다. 아직은 벽하나 창틀 하나가 문이 되어 내 앞을 가로 막고있는 듯하게 답답함을 느끼며 그 문은 열고 나서면 한없이 화려해 보이고 무미건조해 보이는 세상으로 나설수 있을 거만 같지만 아직은 학교라는 틀과 졸업이라는 관문에 가로막혀있다 .

이러한 관문을 띄어 넘어야만 남들과 같은 길을 걸을 수 있을까 의문이 들때면 막연한 현실 앞에서 나는 실체가 없는 현상 처럼 앞날은 이룰 수 없는 환상인 것만 같이 느껴진다.

 

작품요약글

학생인 나에게 직장인들은 한없이 화려하고 부러움의 대상이다. 그들을 볼 때면 창틀하나 문하나가 가로 막고 있는 답답함을 느끼며 사회로 나갈 수 있을지 의문이 들 때면 막연한 현실 앞에서 실체가 없는 현상처럼 앞날을 이룰 수 없는 환상인 것만 같이 느껴진다.

 

 

전우현_neglecte_90.9 x 65.1_oil on canvas_2013

 

 

이성은

 

미처 보지 못한

언제나 저는 조금 느린 편입니다. 밥을 먹는 것도, 길을 걷는 것도 그렇습니다. 그래서 저와 비슷한 사람을 만나게 되면, 참 반가운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의 작업은 나무의 여러 표정을 담은 그림으로서 저와 같은 사람들에게는 교감의 반가움을,  움직이는 것, 생각하는 것, 말하는 것이 빠르고 바쁜 세상을 살아가는 요즘 사람들에게 미처 보지 못한 자연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습니다.

 

이현진

 

모든 것은 상품이 되고 그 상품을 우리는 소비한다.

나는 우리가 아무 생각 없이 소비해온 상품들이 어떻게 만들어 졌는지를 작업을 통해 보여준다.

결국 모든 것은 상품으로 존재할 수밖에 없다.

그것이 하나의 생명일지라도 ...

나의 작품은 상품이 되어지는 것들을 상품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  사각 캔버스 틀을 깨고, 하나의 조형물로 만들어진다.  작품들은 사각의 틀 속에서 존재하며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전시장에   자유롭게 구성되어 지면서, 기존의 사각 캔버스가 공간으로 확장되면서  완성된다.

 

 

주우인_만들어진 나와 찾으려는 나_90.9 x65.1_캔버에 혼합재료_2013

 

 

전우현

 

`키워드` : 외로움 ,고독 ,무관심, 이기심

삶이 풍요로워 지고 바빠지면서 물질적 삶에 치우친 사람들은 점차 개인주의적 삶을 살고 있다.

‘나’는 문득 일상생활 중 출퇴근하는 사람, 학원가는 아이, 거리의 사람들 지금 일하는 당장 누군가를 보게 될 때면 감정이 없는 딱딱한 인형 같다고 느낀다.  나’는 꿈 없이 현실을 쫓아가는 사람, 소외된 사람 그리고 현대인들의 무관심함, 죄책감 없는 생각과 행동은 ‘나’ 에겐 세상이 더욱 건조하고 메말라 보이고 그런 사람을 보게 될 때면 마치 영혼이 없는 목각인형 같다고 느낌을 받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작 본인이 궁극적으로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위해 행동하는지 잘 모른다.

나의 작업으로 지금 하는 행동이 본인과 또는 타인에게 얼마만큼 영향을 주고받는지 생각을 해보고 자신을 돌아보며 자신을 아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래본다.

 

주우인

 

키워드: 시선, 의식, 존재감, 시점, 욕망, 인간, 현실 ->>(껍데기)

나에게 있어서 그림은 내가 느끼고 보이는것에 대한 전달 할수 있는 매개체이다. 내가 느꼇던 감정이나 의식, 신선들을 제 3자에게 보여주고 전달 할수 잇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나의 작업은 나 자신에게서 제일 먼저 시작된다. 나를 한번돌아 보고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를 생각해보는 시간이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이

싫은지 내가 보고 느끼고 듣는 것들은 나를 어떻게 변화 시키고 어떠한 사람으로 보여지는지 사람은 항상 자신을 알고싶어하는 것 같다. 본인은 정작 본인을 볼수가 업다 거울로 보여지는 것 말고는 진정 자신을 바라보는 것은 타인이라는 것이다. 나 또한 다른 누군가의 시선으로써 나를 알수가 있다. 나는 타인의 시선에 의식을 많이 하는 사람인 것이다. 누가 나를 어떻게 보고 누군가에게 잘보이고 싶고 누군가에게 이상하게 보이면 안되는데... 라는 생각을 하는 것이 나라는 것이다. 그렇게 내면의 모습보다는 외면의 모습을 중요시여긴다. 그런점에서 패션이라는 것을 빼놓을 수가 없다. 패션이라는 것은 옷, 악세사리, 머리스타일 등 모든 외적인 것을 표현하는 단어이다. 진정 나라는 사람의 모습은 이러한 누군가를 위한 의식 속에서 나타나는 것이다. 어떠한 옷을 입고 어떠한 가방 악세사리를 하느냐에 따라서 나의모습은 바뀌기 마련이다. 명품옷과 가방을 들고 다니는 사람에게서는 존중과 관심이 쏟아지며 주목받지만 반대로 유명하지 않거나 패션 감각이 업는사람에게서는 자기관리에 대한 소홀함으로 부정적인 시선으로 자리잡는다. 이러한 것들이 물질만능주의의 모습으로 나타는 것이다. 또한 사람들은 점점더 이기적으로 변화면서 진정 자신의 모습은 잊혀지면서 타인의 시선에만 의식하게되는 모습들을 볼수가잇다. 이러한 외적인것들을 나는 ‘껍데기’ 라고 부르고싶다. 실속이 없고 겉 모습만 남은 사람들을 껍데기라는 단어로 표현하고싶다. 나또한 이런 껍데기의 모습을 하고 있다. 남의 의식보다는

진정한 나를 찾는 것은 평생의 과제이며 다른 무엇보다도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될 문제인 것 같다.

 
 

 

 

 
 

vol.20131225-대구 대학교 회화과 그룹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