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호 展

 

'사진-행위 프로젝트: 밝은 방, 어두운 방…'

Photography-Act Project: Camera Lucida, Camera Obscura...

 

Tree... #4_2013

 

 

갤러리현대 본관

 

2013. 12. 12(목) ▶ 2014. 1. 5(일)

서울시 종로구 사간동 122번지 | T. 2287-3500

 

www.galleryhyundai.com

 

 

Tree... #5_2013

 

 

전시 개요

 

갤러리현대 본관에서는 현재 전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사진작가 이명호(b. 1975)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이명호는 2004년부터 ‘사진-행위 프로젝트’라 명명한 일련의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번 전시 《사진-행위 프로젝트: 밝은 방, 어두운 방…》은 10년 여 동안 진행된 ‘사진-행위 프로젝트’의 〈나무〉 연작과 〈바다〉 연작을 각각 하얗게 칠해진 ‘밝은 방’과 까맣게 칠해진 ‘어두운 방’이라는 두 공간에 나누어 선보인다.

전시장 1층 ‘밝은 방’에는 〈나무〉 연작이 놓여진다. 전시장에 놓인 총 8점의 작품 중 2점 〈Tree… #4〉(2013), 〈Tree… #5〉(2013) 작품은 올해 몽골에서 촬영되어 처음 선보이는 작품이다. 그리고 〈Tree… #3〉(2013) 작품의 촬영 과정 순간 순간을 기록으로 남긴 〈작업 전경 (View of Work)〉과 〈작업 영상 (Video of Work)〉 작품도 함께 놓여, 〈나무〉 연작의 처음에서부터 마지막까지의 모습들을 ‘과정’이라는 맥락 안에서 다양하게 보여주고자 하였다.

전시장 2층 ‘어두운 방’에서는 〈바다〉 연작을 선보이는데, 총 7점의 작품 중에는 새롭게 선보이는 〈Sea #5_Patagonia〉(2012) 작품이 포함되어있다. 또한 ‘밝은 방’과 마찬가지로 〈작업 전경 (View of Work)〉과 〈작업 영상 (Video of Work)〉 작품이 함께 놓여진다.

이번 전시 《사진-행위 프로젝트: 밝은 방, 어두운 방…》은, 캔버스를 펼쳐놓는다는 한가지 방법을 통해 개념적으로는 정반대의 결과물로 나타난 두 작품 세계, 〈나무〉 연작과 〈바다〉 연작의 개념적 차별점이 두 공간에서 선명하게 구분되어 보여지기를 기대한다.

 

 

Tree... #3_2013

 

 

전시 내용 및 작품 세계

 

[밝은 방 - 나무 한 그루 그 자체의 온전한 모습을 드러내는]

이명호의 〈나무〉 연작은 매우 서정적인 분위기로 피사체인 나무 한 그루 피사체를 담아낸다. 이명호는 마음에 와 닿는 나무 한 그루를 만나기 위하여 오랜 시간 동안 여러 장소를 탐색하고, 첫 만남 후 1년여 동안 그 나무를 관찰하며 어느 계절, 어느 시간이 그 나무의 모습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을 순간일지를 살펴본다. 이렇듯 세심한 선택의 시간들을 거친 후 시작되는 촬영에 앞서 작가는 하얀 캔버스 하나를 나무 뒤에 세운다. 주목할 것은, 이 하얀 캔버스가 피사체로서의 나무를 자연의 일부 그 이상으로 이끌어내며, 개별 나무 한 그루 그 자체의 온전한 모습을 드러낸다는 점이다.

〈나무〉 연작이 ‘밝은 방’에 놓여진 이유는 이러한 현실을 ‘드러냄’과 관계가 있다. 나무 뒤에 하얀 캔버스를 세우는 것이 나무를 그 주변(자연)과의 관계와 무관하게 그 자체로 온전히 드러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내는 주는 것이기에, 이번 전시는 〈나무〉 연작을 하얀 방 즉 ‘밝은 방’에 놓아두었다.

캔버스 위에 나무 한 그루가 그려진 한 폭의 회화처럼 보여지는 인상 때문이다. 더하여, 하얀 캔버스는 〈나무〉 연작 안으로 ‘재현’에 관한 이야기와도 이어진다. 마치 초기 사진의 역사에서 사진이 예술로서 취급 받지 못했던 이유는, 사진은 현실의 모방일 뿐, 회화나 조각이 보여주는 재현, 즉 새로운 세계의 창조이자 표현이라는 아우라를 인정받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이명호의 〈나무〉 연작은 그 논란의 지점을 건드린다. 사진 또한 ‘재현’을 담당하는 예술의 하나라는 주장을 펴는 것이 아니라, 사진이라는 매체의 ‘재현’적 가능성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밝은 방’은 이렇듯 〈나무〉 연작의 다양한 ‘드러냄’에 대한 은유이다.

 

 

Tree... #2_2012

 

 

[어두운 방 - 환상적인 공연이 펼쳐지는 어두운 무대와 같은]  

〈바다〉 연작은 사막, 툰드라와 같은 지역에 엄청난 길이의 캔버스를 펼쳐놓은 광경을 보여준다. 몽골의 고비사막, 이집트의 아라비아 사막, 러시아의 툰트라 초원 등지에서 이루어진 촬영에서 수백 명의 인력이 동원되었고, 캔버스가 펼쳐진 후, 그곳으로부터 수백 미터 떨어져 촬영이 이루어지는데, 결과적으로 이명호 작가는 불모의 땅 저 너머에 생명의 물이 넘실거리는 바다 혹은 오아시스가 존재하는 듯한 순간을 만들어내었다. 전체 사진 안에서 펼쳐진 캔버스의 너비는 매우 사소한 부분밖에 되지 않지만, 그 사소한 부분이 〈바다〉 연작의 몽환적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핵심이다. 고달픈 현실의 시공간을 희망의 순간으로 뒤바꾸는 것은 결국 그러한 사소한 무언가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바다〉 연작이 ‘어두운 방’에 놓여진 까닭은 이러한 비현실을 ‘만들어냄’과 관계가 있다. 어두운 무대 위에서 벌어지는 연극 혹은 서커스처럼, 〈바다〉 연작은 환상적인 비현실을 재연해내고 있기 때문이다. 온통 까맣게 칠해진 ‘어두운 방’은 〈바다〉 연작의 이러한 신기루와 같은 성격을 더욱 분명하게 드러내는 공간이다.

결국 ‘어두운 방’이란 전시장 1층 ‘밝은 방’과 대비되는 개념의 공간으로서, 이명호의 〈바다〉 연작이 갖는 사진적 특성 즉 환상과도 같은 비현실이 상연되는 것과 같은 어두운 무대의 분위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공간이다.

 

 

Tree... #1-1_2011

 

 

이명호의 작품은 온전한 현실의 드러냄을 지향하는 〈나무〉 연작과 신기루와 같은 비현실의 만들어냄을 의도하는 〈바다〉 연작의 아이러니한 관계가 흥미롭다. 캔버스를 펼쳐놓는다는 한가지 방식을 통해 사진작가 이명호의 특유의 서정적 분위기는 동일하게 유지하면서도 개념적으로는 정반대의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있다.

 

 

Tree... #1-2_2011

 

 

Sea #3-Tundra_2011

 

 

Sea #4-Silk Road_2011

 

 

 
 

이명호

 

서정적이면서도 철학적인 사진 작업으로 널리 알려진 이명호(b. 1975)는 〈사진비평상〉(2006, 포토스페이스), 〈내일의 작가상〉(2009, 성곡미술관)을 수상하며 탄탄한 입지를 쌓아왔고, 최근 장 폴 게티 미술관(로스엔젤레스), 키요사토 사진 미술관(키요사토)과 같은 해외 유수의 기관에 작품이 소장되고 전시에 초청되었다.. 중앙대학교 사진학과 학사, 석사 과정을 졸업하였고, 현재 박사 과정에 재학 중이다. 경일대학교 사진영상학과 교수이다.

 

학력 | 2006 중앙대학교 일반대학원 사진학과 석사과정 졸업 | 2003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사진학과 학사과정 졸업

 

주요 개인전 | 2013 사진-행위 프로젝트: 밝은 방, 어두운 방…, 갤러리현대, 서울, 한국 | 798포토갤러리, 북경, 중국 | 2012 갤러리정미소, 서울, 한국 | 2010 성곡미술관, 서울, 한국 | 2009 요시밀로갤러리, 뉴욕, 미국 | 창동미술창작스튜디오, 서울, 한국 | 2008 갤러리 잔다리, 서울, 한국 | 2007 갤러리 팩토리, 서울, 한국

 

주요 단체전 | 2013 구축된 시선: 한국의 새로운 매체, 퍼시픽 아시아 미술관, 파사데나, 미국 | Who is Alice?, 라이트박스, 베니스, 이탈리아 | 호.흡., 성곡미술관, 서울, 한국 | 2012 브베 시각 예술 페스티발: 이미지들, 브베, 스위스 | 다음 스페이스 갤러리 닷 원, 제주, 한국  | 개념적 발상, 광주시립미술관, 광주, 한국 | 소장품 특별기획전: 침묵의 이미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한국 | 2011 2011년 서울사진축제,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한국 | 듀얼 이미지, 포항시립미술관, 포항, 한국 | 쉼, 경기도 미술관, 안산, 한국 | In Focus: The Tree, 장 폴 게티 미술관, 로스엔젤레스, 미국 | 서울대학교 미술관 기증전 2011, 서울대학교 미술관, 서울, 한국 | 2010 한국 현대사진의 최전선, 국립대만미술관, 타이베이, 대만 | 수상한 집으로의 초대,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 서울, 한국 | 서울, 뉴욕, 뮌헨 포토프로젝트, 경북대학교 미술관, 대구, 한국 | 2010 청년미술프로젝트_조각난 풍경,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 한국 | 다빈치의 꿈: 아트 & 테크네, 제주도립미술관, 제주, 한국 | 세상을 드로잉하다, 인천아트플랫폼, 인천, 한국 | 2009 나무, 요시밀로갤러리, 뉴욕, 미국 | 포토 프놈펜, 캄보디아 불어 연구소, 프놈펜, 캄보디아 | 아시아 현대미술 프로젝트: 씨티_넷 아시아 2009,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한국 | 나무, 제임스코헨갤러리, 상하이, 중국 | 2008 요술.이미지, 한미사진미술관, 서울, 한국 | 포토 온 포토그라피, 금호미술관, 서울, 한국 | 테이크 아웃 드로잉, 아르코미술관, 서울, 한국 | 영포트폴리오, 키요사토 사진 미술관, 키요사토, 일본 | 2007 학원의 빛, 중앙미술학원 미술관, 베이징, 중국 | 영월 그리기, 동강사진박물관, 동강, 한국

 

주요 프로젝트 | 2013 숭례문 프로젝트, 서울, 한국 | 가로수길 프로젝트, 서울, 한국 | 2012 야외 미술 프로젝트: 네이처, 모란 미술관, 남양주, 한국 | 2009 빌바오 공공미술 프로젝트, 빌바오, 스페인 | 2008 나무야 나무야, 테이크 아웃 드로잉, 서울, 한국 | 2007 서울 도시 갤러리 프로젝트: 퍼블릭 포토, 합정역, 서울, 한국

 

수상 | 2009 내일의 작가상, 성곡미술관, 서울, 한국 | 2006 사진비평상 (작품 부문), 포토스페이스, 서울, 한국

 

레지던시 프로그램 | 2013 노마딕레지던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서울, 한국 | 2008 창동미술창작스튜디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한국

 

주요 공공 소장처 | 장 폴 게티 미술관, 로스엔젤레스, 미국 | 키요사토 사진 미술관, 키요사토, 일본 | 덴마크 왕립도서관, 코펜하겐, 덴마크 |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한국 |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한국 | 경기도미술관, 안산, 한국 | 대구미술관, 대구, 한국 | 성곡미술관, 서울, 한국 | 서울대학교 미술관, 서울, 한국 | 순천제일대학박물관, 순천, 한국

 

주요 민간(사립) 소장처 | 에르메스, 파리, 프랑스 | LVMH, 파리, 프랑스 | 에어 프랑스, 파리, 프랑스 | 도이체 방크, 홍콩 | 방코 에스피리토 산토, 리스본, 포르투갈 | 프로그레시브 인슈어런스 코퍼레이션, 클리블랜드, 미국 |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 그룹, 뉴욕, 미국 | 스타 오일 아트 컬렉션, 오슬로, 노르웨이 | 파라노이아 필름 프로덕션, 로스엔젤레스, 미국 | 아마나 홀딩스, 도쿄, 일본 | 경일대학교 도서관, 경산, 한국 | ㈜코오롱, 과천, 한국 | ㈜하나은행, 서울, 한국 | ㈜이건산업, 서울, 한국 | ㈜대신증권, 서울, 한국 | ㈜KPX, 서울, 한국 | 별 컬렉션, 서울, 한국

 

 
 

vol.20131212-이명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