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은 展

 

'한지 오렌지 클럽'

 

 

 

갤러리골목 space 2

 

2013. 12. 5(목) ▶ 2013. 12. 15(일)

Opening : 2013. 12. 5(목) PM 6:00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 34-8번지 | T. 02-792-2960

 

 

 

 

비스듬히 누워서 오렌지를 까먹으며 보는 전시

 

공간 중앙에 위치한 오렌지 미러볼은 달을 상징하는데 달은 기원,그리움,여성(어머니)등의 의미를 가지고있다. 갤러리 안은 오렌지 미러볼이 만들어내는 빛방울들로 여울져 몽환적이고 아늑하게 마음 한자락 쉬었다갈 수 있는 자궁 같은 휴식공간이 되어준다-어머니의 자궁만큼 완벽한 휴식공간이 있을까.

관객은 비스듬히 누워 작가가 내미는 향그러운 오렌지 하나를 먹으며 눈과 코와 혀가 함께 깨어있는 전시를 보고 즐기게 된다.

갤러리의 바닥과 벽에 자리한 지승공예로 만들어진 “한지돌”은 길위의 흩어져있는 수많은  돌과 같다.

“한지돌”은 만약 신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면 “나 또는 우리 모두는 보이지않는 모래알처럼, 굴러다니는 돌멩이처럼 보일 뿐일것”이라는 깨달음 속에서 만들어졌다.

비록 흔해빠진 존재이지만 지금의 하나하나는 보잘것 없는것이 아니며 나름의 뜻과 이야기를 지닌 소중한 존재이므로 그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감사와 소통의 복된 의미를 담아 오렌지를 선사하려 한다.

 

 

 

 

지승공예란?

 

우리나라의 전통 한지 공예기법중 하나인 지승공예는 한지를 길게 잘라 손으로 직접 한지실을 꼬아 기물의 형태를 엮어 만든다. 함,방석.가방,필통 등의 생활용품으로 주로 쓰였는데 한지가 귀했던 옛날에는 책을 가까이 할 수 있는 선비나 스님들이 못 쓰게된 파지를 잘라 길고긴 밤을 보내며 이러한 작품들을 만들어 내었다.지금에와서는 한지실을 손으로 지어내야하는 과정 때문에 잊혀지고 등한시되었지만 여유를 가지고 느리게 시간을 들여 꼬고 엮는 과정의 즐거움을 배우는데는 이만한 공예도 없는듯 하다.

 

 

 

 

 

작가노트

 

생각해보면 고맙고 즐거웠던 나날이 많았던 것 같다.

나를 도와줬던 사람들, 나를 옳은 길로 이끌어주었던 순간들 모두 감사하다.

나는 그들과 그상황에 고맙다고 인사한적이 있었던가.

힘들고 억울하다고 투덜댄 적이 더 많지 않았는지...

 

어머니 자궁 같은 갤러리에서 춤추는 오렌지 빛방울과 향기로운 오렌지 한 개로 작은 감사의 인사를 하고 싶다.

 

내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소중한 사람들과 앞으로 만날 좋은 사람들,

그리고 따뜻한 기운에게 고마웠다고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고.

 

 

 

 

 

 

 

 

 
 

신지은

 

2005 제4회 청주국제공예공모전 입선 지승벽걸이 “Me and another piece of me" | 2005 COXE 국제한지산업박람회 “한지지승코르셋”전시 | 2006 한국인 최초 WOW(world of wearable art)국제부문 대상 “The life and foam of an indigo-blue sea" | 2007 4월 인사동 “한지 드레스”거리전시회 | 2007 안국동 갤러리 담 “Living in Hanji"展 | 2011 인사동 거리전시회 “앨리스와 그의 친구 토끼” | 2012 옥인동 스스로 찾고 만든 한달갤러리 “다락방‘展

 

 

 
 

vol.20131205-신지은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