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의 정신 展

Spirit of Korean Painting

 

김건일_Recollection and Oblivion_91x116.5cm_Oil on Canvas_2012-2013

 

 

갤러리이배

 

2013. 12. 4(수) ▶ 2014. 1. 12(일)

Opening : 2013. 12. 4(수) PM 3:00 갤러리이배 전시실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중2동 1510-1번지 1층 | T. 051-746-2111

관람시간 | 매주 월요일 휴관

 

www.galleryleebae.com

 

 

초대작가 | 김건일 김선영 김성희 김형률 박민희 박소영 박소영 박소현 변명희 서기환

              선호준 송근영 신영상 신영호 신하순 안영나 유길향 이주원 이호욱 전수경

              정정자 조은령 차동하 최병국 하대준 하수경 한영옥 허진만 홍정희 황인혜

 

김형률_i생각_40x30cm_장지에 수묵,아크릴_2005

 

 

갤러리이배는 2013년을 마무리하고 다가오는 새해를 맞이하는 의미 있는 시기에 우리 그림의 정체성을 인식하고 맥을 되짚어 보는 뜻있는 전시를 기획하였다. 갤러리 개관이후 처음으로 진행되는 ‘한국화' 전시인 ’한국화의 정신 Spirit of Korean Painting'전이 2013년 12월 4일(수)부터 2014년 1월 12일(일)까지 진행된다. 한국을 대표하는 한국화 화가들의 작품을 통해 미술작품 속에 깃든 한국적 정서와 민족적 정신을 확인함과 동시에 현재 미술계에서 한국화의 위상을 재고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고자 기획되었다.

 

 

박소현_오리가족_53x33.5cm_혼합재료에 수묵_2012

 

 

‘한국화韓國畵’는 일반적으로 한국의 전통적 기법과 양식에 의해 다루어진 회화를 말한다. 서양화에 대응되는 개념으로 통용되던 ‘동양화東洋畵’라는 명칭을 일제에 의해 타율적으로 조성된 용어로 비판(1971년 김영기金永基에 의해 제기)하고, 주체적 입장에서 개칭하여 1982년부터 ‘한국화’로 칭하였다. 한국화는 종이나 비단 위에 먹이나 물에 녹는 안료를 사용하여 부드러운 모필로 그리며, 동양적 자연관과 가치관에 바탕을 둔 회화관과 화론에 입각하여 주로 중국의 전통회화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이를 선별적으로 받아들여 한국 특유의 양식을 형성해 왔다.

 

 

선호준_지금 없는 긍정적 결합-왜 그랬어요, 왜 그랬어요_60.8X144cm_2013

 

 

기존의 가치와 현대적 가치가 공존하는 현재에 한국화라는 용어 및 개념의 인식이 탈국가적, 탈지역성 및 탈장르를 지향하는 현대 국제미술의 흐름에 역행한다는 비판의 견해가 서양화단을 중심으로 제기되었으나 국가 간의 경계를 허물고 소통하면서도 자국의 정체성과 본질에 천착하는 분위기는 강하게 유지되고 있다. 재료와 소재의 관점에서 탈 전통의 패러다임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한국화 작가들은 과거적 전통이나 정통성에 입각한 근대적 이념을 추종하거나 양식계열에 대한 소속의 당위명분에 매달리기 보다는, 개인의 현실적 존재감를 반영하고 완전히 독자적인 개성을 표출하는데 주력하면서 독자적인 회화방식을 추구하고 있다. 이러한 시도들은 전통주의에 의존해 온 한국화의 전형적인 정체성을 초월하여, 하나의 회화예술로서 가능한 독자적인 지평을 마련하고 있는 듯 보인다.

 

 

신영상-율(律)_122x85cm_마대천에수묵_2011

 

 

지금의 한국화단에서 보이는 적극적인 탈 전통, 혹은 반 전형의 흐름은 지금의 세대들이 한국화가로서 자신의 존재의미를, 과거의 전통으로부터 주어진 전형적 형식들에 의해서가 아니라, 전통과 현대를 바라보는 자신의 심미적 가치관에 의거해 판단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한다. 또한 이러한 경향은 작가들 스스로가 전형적 한국화가 아닌, 보편적인 회화예술의 관점에서 전통으로부터 창작의 모티브를 효과적으로 제공받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것은 한국화라는 양식의 정체경계를 의식하기 전에, 이전부터 선조들로부터 물려온 우리의 회화감각에 잠재해 있던 예술표현의 근원적인 문제에 자발적으로 회귀해간 결과가 아닌가 생각된다.

 

 

신영호_fourmi_204X105cm_Liquid drawing_2013

 

 

이번 전시의 참여 작가는 한국화단에서 선구자적 위상을 지닌 신영상 작가를 비롯하여 모두 서울대학교에서 동양화를 전공한 뒤 동시대적 감성과 실험적 표현을 바탕으로 한국문화의 정체성과 보편성을 알리고 있는 한국화단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작가들이다. 김건일 김선영 김성희 김형률 박민희 박소영 박소영 박소현 변명희 서기환 선호준 송근영 신영상 신영호 신하순 안영나 유길향 이주원 이호욱 전수경 정정자 조은령 차동하 최병국 하대준 하수경 한영옥 허진만 홍정희 황인혜 등 30명의 작가들이 이번 전시에 참여한다.  

 

 

신하순_맨해튼 라디오시티_35x35cm_화선지에 수묵_2011

 

 

이번 전시는 한국화의 정체성에 대한 의문들과 끊임없는 작가적 노력, 그리고 시대적 담론들에 대한 고찰적 의미의 전시로서 의의를 지닌다. 따라서 시대적 요청에 따른 한국화의 역할과 가치를 보여주는 뜻 깊은 전시가 될 것이다. 재료와 새로운 기법에 대한 다양한 실험적 모색을 통해 현대 한국화의 방향성을 찾고자 한 작가들의 노력을 느껴보는 한편 한국 현대 미술계에 한 획을 그으며 우뚝 선 작가들의 한결같은 믿음으로 이어진 긴 노력의 결실들이 우리에게 큰 감동으로 다가오기를 기대한다.   

 

 

이주원_길에서 조우하다-花_100x150cm_한지에 아크릴_2010

 

 

차동하_축제_50.0x63.5cm_닥종이에 채색_2011

 

 

최병국_백령_54x46cm_한지에 수묵_2013

 

 

하대준_i생각_30x30cm_순지에 수묵.아교_2013

 

 

허진만_뿌리_140x70cm_순지에 수묵_2013

 

 

홍정희_축제_143x120cm_화선지에 수묵채색_2012

 
 

 

 

 
 

vol.20131204-한국화의 정신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