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현희 展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집착_162x130cm_acrylic on canvas_2013

 

 

갤러리 아트링크

 

2013. 11. 13(수) ▶ 2013. 11. 30(토)

서울시 종로구 안국동 17-6 | T. 02-738-0738

관람시간 | 화~토 AM 10:00 ~ PM 6:00, 일 PM 12:00 ~ PM 5:00 (월요일휴관)

 

www.artlink.co.kr

 

 

아무 생각도 나지 않는_162x130cm_Acrylic on canvas_2013

 

 

심현희의 작품엔 늘 꽃이 있다. 꽃을 그려서만이 아니라 그의 작품의 색과 질감이 주는 모두가 꽃 그림이다. 꽃처럼 창작자의 영감을 자극하는 것은 드물다. 꽃은 색채와 형태와 향기 자체로도 즉물적 아름다움을 보여주지만, 계절마다 피어나 다양한 개성을 지니고 벌과 나비와 햇빛과 바람 등의 주변적 요소들과 맺는 관계에 작가의 경험이 더해져 풍부한 상징의 새로운 세계를 보여준다.

 

 

과거의 재구성_162x130cm_Acrylic on canvas_2013

 

 

묘사의 기교를 의도적으로 버림으로써 맑음을 획득한 그의 꽃 그림은 순진무구한 아이의 그림 일기를 연상시킨다. 하루를 거슬러 맘 속에 찍힌 이미지를 구성하는 그림 일기처럼, 그도 그가 지내온 시간을 곱씹어 떠오르는 이미지들을 채집하여 옮겼을 터인데 늘 꽃들이 함께 한다. 때론 식인화같이 크고 화려하게 활짝 벌려진 꽃이 큰 화면 가득하기도 하고 산화공양하는 것처럼 작고 연약한 꽃송이들이 화면에 흩뿌려져 있기도 하다. 평생을 그림을 그리며 살아온 여성 화가로써, 또 한국화의 전통과 새로운 모색을 고민해온 그의 화력에 찍힌 고뇌가 그의 그림 속의 꽃들이 대변하고 있다. 당당한 외래종 다알리아 꽃이기도 하고 우리 들판에 잔잔히 피어 있는 패랭이 꽃이기도 하며 아무 생각이 나지 않는 막막한 창작의 시작에선 뭔지 모를 꽃 같은 것이기도 하다.

 

 

거친 파도와의 싸움도 오늘까지_162x130cm_Acrylic on canvas_2013

 

 

그림에 붙이는 그림 일기의 제목은 작가가 삶을 통찰하고 변화를 온 몸으로 받아들이는 그윽한 눈길이 시적으로 표현돼 있다. ‘거친 파도와의 싸움도 오늘까지’,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 ‘나였던 그 아이’같은 그림의 이름을 되뇌이며, 그의 그림 앞에 서면 알 듯 모를 듯 어떤 교감이 통한다. 꽃을 그렸지만 꽃을 통해 문자나 말보다 더 큰 이야기로 소통하고 싶은 심현희의 꽃 그림은 작가의 그림 일기이며 그림 시이다.

 

Gallery artlink 대표 이경은

 

 

안경알을 닦는 사이_162x130cm_Acrylic on canvas_2013

 

 

비맞은 꽃_53x46cm_Acrylic on canvas_2011

 

 

 
 

심현희 Shim, Hyun Hee

 

1980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 | 1982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대학원 졸업

 

개인전 | 2013 갤러리 아트링크, 서울 | 2009 통인옥션갤러리, 서울 | 2005 학고재, 서울 | 랙서스갤러리, 대구 | 2002 세종화랑, 서울 | 학고재, 서울 | 1999 동신방, 서울 | 1996 금호미술관, 서울 | 1994 서경갤러리, 서울 | 1992 토아트스페이스, 서울 | 1991 송원화랑, 서울 | 1990 금호미술관, 서울

 

단체전 | 2012 KIAF, COEX, 서울 | 2011 KIAF, COEX, 서울 | 2010 뉴욕아트엑스포 | 2005 군계난명, 공평아트센터, 서울 | 2004 모나리자 다시 읽기, 세종갤러리, 서울 | 2003 KIAF, COEX, 서울 | 2001 가족전, 서울시립미술관, 카스가이시립미술관, 일본 | 1999 중앙미술대전 역대 수상 작가 초대전, 호암미술관, 서울 | 한국위상과 전망, 대전시립미술관, 대전 | 1998 같이 가는 길, 삼성플라자미술관, 서울 | 1997 우리시대의 초상-아버지, 성곡미술관, 서울 | 1996 인간의 해석, 사비나 미술관, 서울 | 1995 자존의 길, 금호미술관, 서울 | 1994 한국 현대미술 27인의 아포리즘, 월드화랑, 부산 | 행복한 우리집, 갤러리 아트빔, 서울 | 1993 DMZ전,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 1992 현대 한국 회화전, 호암갤러리, 서울  | Shim Hyun Hee's Solo Exhibition

 

 

 
 

vol.20131113-심현희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