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종 展

 

'나무 (The Tree) '

 

THE TREE 001_60cmx60cm_C print_2013

 

 

자하미술관

 

2013. 11. 7(목) ▶ 2013. 12. 1(일)

서울시 종로구 부암동 362-21번지 | T. 02-395-3222

관람시간 | 평일 AM 10:00 ~ PM 6:00(월요일 휴무)

 

www.zahamuseum.com

 

 

THE TREE 002_60cmx60cm_C print_2013

 

 

자하미술관은 11월 전시로 작가 이은종의 <나무>전을 준비하였다.

6번째 개인전을 가지는 이은종의 이번 전시에서는 ‘나무’ 라는 주제로 사진전이 진행된다.

 

 

THE TREE 003_60cmx60cm_C print_2013

 

 

이은종은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나무라는 매개체를 사용하여 작업을 하였다.

날이 저물고, 시간이 지나고, 계절이 지나도 우리가 일상적으로 지나치는 이 ‘나무’는 언제나 침묵을 지키며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나무는 아주 평범하고도 언제나 볼 수 있는 일상의 자체이지만, 이은종이 만들어낸 결과물속의 나무는 결코 평범해 보이지 않는다. 이은종은 보통의 가시광선에 의해서가 아닌, 적외선을 이용해서 이미지를 만들어 냈기 때문이다. 인간의 눈으로는 볼 수 없는, 그러나 분명히 존재하는 이 색은 비현실이면서도 곧 현실이다. 조용하지만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나무는 곧 인간의 양면을 비추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나무라는 일상의 소재가 어떻게 작업의 오브제로써 변신했는지 기대해도 좋다.

20여작품의 신작과 함께 전시 될 이번 ’나무’展은 11월 7일부터 12월 1일까지 자하미술관에서 진행된다.

 

 

THE TREE 004_60cmx60cm_C print_2013

 

 

The Tree  나무

 

‘홀로 서 있는 나무를 보며 지금 여기의 나를 발견한다.’

나무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명체 중에서 가장 장수하는 대상 가운데 하나이다. 깊이를 알 수 없는 땅속에 뿌리를 박은 채 중력을 거슬러 지표 위로 성장을 멈추지 않는 나무. 나무는 언제나 홀로이며, 모두가 홀로이지만, 자기의 자리를 찾으면 떠나는 법이 없이 자연에 순응하며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한 자리를 지키고 산다. 한 그루의 나무가 지닌 한 편의 이야기가 하나의 거울이 되어 지금, 여기의 나를 비춘다.

 

 

THE TREE 005_60cmx60cm_C print_2013

 

 

유년 시절, 동화<제크와 콩나무(Jack and the Beanstalk)>를 읽으며 구름 위에 모여 사는 사람들을 그려본 적이 있었다. 하늘로 뻗은 줄기와 가지를 품은 잎사귀들이 구름처럼 희고 풍성한 모습으로 다가오는 나무에서 옛 기억을 떠올린다. 거기, 공중에서, 여러 목소리와 몸짓이 어우러져 삶의 풍경을 만들고 이야기를 기르는 구름이 한 무리 걸려 있다.

 

사진 속 나무들은 어디선가 키워지고 어딘가의 목적에 따라 심어진 것들로, 말하자면 인공 조경의 개체들이다. 조경이 되는 나무의 일생은 다듬어 형태를 만들고, 부목으로 지탱 되어지면서 자라난다. 인간이 태어나 부모의 그늘에서, 학교의 교육에서, 그리고 반려자를 통해 다듬어지고 서로를 지탱하며 끊임없이 유전하는 생을 이어가는 것처럼. 조경이 되는 나무에서 현대, 지금 여기의, 우리 사람을 본다.

 

 

THE TREE 006_60cmx60cm_C print_2013

 

 

일상의 나무이지만 작품 속 나무는 일상적이지 않다. 그것이 비현실적인 이유는 다분히 색과 관련이 있다. 무한한 계조로 펼쳐진 색채를 하나의 컷으로 번역하는 작업 속에서 나무의 색은 답이 없다. 그 이유는 가시광선으로 구현된 이미지가 아닌 적외선으로 재현 되어진 나무의 초상((肖像))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무는 현실이다. 일상의 사람도 다르지 않다. 보여지는 것 이면에 감추어진, 다르게 보이는 변화에 새로움을 느낀다.

 

떠오르는 해와 저무는 해를, 봄과 여름, 가을과 겨울, 그리고 봄의 순환과 반복을, 역사 이전의 인류의 삶에 대한 기억으로부터 오늘날의 현대인의 삶에 이르기까지, 유구한 시간의 흐름을 나무는 오랜 침묵으로 증언한다

 

-이은종 작가노트

 

 

THE TREE 017_60cmx60cm_C print_2013

 

 

 
 

이은종 LEE EUN JONG

 

Education |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 사진디자인 전공 졸업 | 계명대학교 미술대학 사진디자인 전공 졸업

 

Solo Exhibition | 2013 The Tree  [나무] - ZAHA MUSEUM (서울) | 2013 The Park [공원] - 신진 작가 공모 선정 - Gallery Lux (서울) | 2011 LIGHT SENSE [안식]- The 11th. KCAF 공모선정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서울) | 2010 The mu:l [뮬] - 청년 작가 공모 선정 - Gallery K (서울) | 2007 One and The Same [동명이인]- 관훈 갤러리 (서울) | 2003 形, 그리고 다른 形- 한원 뮤지움(서울)

 

Group Exhibition | 2013 젊은 예술가 展 - 기획 공모 선정- 서울 갤러리 (서울) | 2012 서울, 일상의 추상 展- 기획 공모 선정-Unofficial Preview Gallery (서울) | 2012 The City 展 - 기획 공모 선정 - Gallery Aile (서울) | 2012 Blue Star 展 - 기획 공모 선정 - Gallery GLEEMAN (서울) | 2011 YMCA + YWCA 展 - 기획 공모 선정 - Gallery imazoo (서울) | 2005 Post Photo -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서울) | 2003 Post Photo -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서울) | 2002 정물사진 소품전 - Gallery GOTO (대구)

 

Lecture | 2013.03-2012.12 고려전문학교 (디지털 사진) 서울 | 2011.08-2011.12 숭실대학교 전산원 (디지털 사진) 서울 | 2007.09-2009.09 경기대학교 예술대학 시간정보디자인 (사진의 이해) 수원 | 2002.08-2003.02 미래 산업과학 고등학교 디자인과 (광고사진, 컴퓨터) 서울

 

 
 

vol.20131107-이은종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