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展

 

'TAKE A TRAIN'

 

TAKE A TRAIN

 

 

용인에버라인 기흥역(백남준아트센터역) 대합실

 

2013. 11. 1(금) ▶  2013. 11. 30(수)

초대일시 및 작가와의 대화 | 2013. 11. 14(목) PM 4:00 기흥역 대합실

패널 | 박수진(복합문화공간 에무), 이지혜(독립큐레이터)

후원 | 용인시, 용인문화재단, (주)용인경전철

 

 

지난 4월 개통한 용인에버라인 경전철에 엄마 손을 잡고 오르는 아이들은 마냥 신이 나는 모양이다. 용인에버라인은 리니어 모터 방식을 사용하여 무인운행 된다. 운행 차량이 없으니 앞면과 뒷면 모두 창으로 개방되어있다. 아이들은 창에 매달려 지날 갈 레일과 지나온 레일을 보며 신기해한다. 커브가 있는 구간에서는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느낌을 준다. 용인의 전경이 앉은 자리에서 한눈에 들어오니

어른들도 아이들처럼 창밖을 응시하고 한다.

 

이번에 용인에버라인 기흥역(백남준아트센터역)에서 개인전을 펼치는 이건희 작가도 전철을 타고 엄마 손을 잡은 아이들과 같이 사색에 잠겼었나보다. 작가는 작품을 시작한 초기부터 ‘정체성’이라는 주제를 놓고 꾸준히 탐구해왔다. 돌과 식물 등 자연물의 정체성으로부터 시작된 이건희의 작품세계는 자기 자신에 대한 정체성을 찾기 시작했다. 작가의 시각으로 찾아낸 ‘정체성’은 모스부호(Morse Code)나 격자(Grid), 도형(Figure)등의 기호로 변환되어 작품의 기반이 되었다. 자신의 정체성이 도시로부터 시작되지 않았나 생각한 뒤로 작가는 자신이 살고 있는 도시에 시선을 멈추었다. 이건희 작가 개인에게 거대한 도시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것이었지만 정체성의 근거를 찾는 과정은 도시를 이해하는 하나의 척도가 되었다.

 

도시는 도시 그 나름대로 잘 순환하고 있다. 하지만 그 곳에서 삶을 영유해야 하는 개인은 도시의 스케일에 위압당하기도 한다. 작가는 도시에서 벌어지는 현상들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빠르게 변화하거나 오랜 시간동안 그 자리에 머무는 현상들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 가를 탐구한다. 도시는 분명 우리를 감싸고 막대한 영향을 주지만 우리는 그것에 대해 잘 인식하지 못한다. 작가는 이렇게 도시의 양상을 기호화하여 작품으로 보여준다. 지겹도록 나를 감싸고 있는 이 도시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에 대해서 말이다.

 

<TAKE A TRAIN>은 용인문화재단의 신진작가지원사업에서 선정되어 용인시와 용인문화재단 그리고 ㈜용인경량전철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11월 한달 동안 용인에버라인 기흥역(백남준아트센터역)사에서 진행되며 14일 목요일 오후 4시 이곳에서 ‘작가와의 대화’가 예정되어있다. 이 날은 복합문화공간 에무의 디렉터인 박수진님과 이번 전시의 기획을 맡은 독립큐레이터 이지혜가 참여하며 초대손님, 관람객이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기흥역(백남준아트센터역) 외부와 대합실 내부에서 다양하게 보여 질 이건희 작가의 도시이야기에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한다.

 
 

 

 

 
 

vol.20131101-이건희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