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하드 모시리 展

Farhad Moshiri

 

<MY FLOWER>

 

Knife painting with orange horizon_155x135cm_Acrylic and knives on Canvas

on MDF board_2013_Courtesy of the artist and Galerie Perrotin

 

 

갤러리현대 본관

 

2013. 11. 1(금) ▶ 2013. 12. 1(일)

서울시 종로구 사간동 122 | T. 2287-3591

 

www.galleryhyundai.com

 

 

 

Stretch_186x165cm_Hand embroidered beads on Canvas_2013_

Courtesy of the artist and Galerie Perrotin

 

 

중동 현대미술을 이끌고 있는

파하드 모시리

국내 첫 개인전 <MY FLOWER>

 

갤러리현대 본관에서는 현재 국제 미술계에서 주목 받으며 중동미술을 이끌고 있는 작가 중의 한 명인 파하드 모시리 (Farhad Moshiri, b. 1963)의 한국 첫 개인전<MY FLOWER>을 11월 1일부터 12월 1일까지 진행한다.

 

파하드 모시리는 1979년 이란 혁명시기에 이란을 떠나 미국 로스엔젤레스에 있는 칼아츠(CalArts, 캘리포니아 예술학교)에서 수학하였으며, 12년간의 미국생활을 뒤로하고 현재는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거주하며 활발한 예술활동을 펼치고 있다.  

 

2000년대 초 그는 페르시안 토기에 매료되어, 캔버스 위에 의도적으로 오래된 토기 이미지를 그려 넣고, 그 위에 고대 아랍어와 기호를 서예로 표현하여 두 이미지를 중첩시킨 유화시리즈로 국제무대에서 주목 받기 시작했다. 이후 그는 테헤란의 현대사회의 반짝이는 요소들에 영감을 받아 금박, 비즈, 크리스탈을 이용한 캔버스 작품뿐만 아니라, 일상 오브제, 칼을 사용한 조각, 설치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폭넓은 내용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Woman touching her lips_190x142cm_Handembroidered beads on

Canvas_2013_Courtesy of the artist and Galerie Perrotin

    

 

파하드 모시리는 팝 아트로부터 영감을 받았으며, 이란과 서구문화에서 내려온 시각 언어를 잘 혼합하여 작품에 담아낸다. 전통의 여성적이며 장식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는 구슬 자수의 테크닉을 이용한 자수작업으로 서구문화의 이미지를 표현하는데, 이러한 이란의 공예술(工藝術)과 팝 문화는 서로 어우러지기도, 때로는 역설적으로 부딪히기도 한다. 이러한 작품은 이란에 퍼져있는 어색한 서구문화에 대한 표현이고, 이란의 전통적인 예술 기법과 키치와 팝의 이미지를 결합함으로써 이란사람이 가지고 있는 정체성의 혼란에 대한 작가의 아이러닉한 해석이라고 볼 수 있다.

 

“이란 사람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헤맨다. 기분에 따라 그들은 동양과 서양의 것으로 기운다. 이란은 전통을 복잡하고, 어리둥절하게 혹은 다각화하게 만드는 현상을 겪고 있다. 이것이 내가 왜 쇼핑몰이나 상점가 같은 이란문화에 속해 있는 장식과 미학에 영감을 받는지 잘 설명해준다.” ? 파하드 모시리

 

파하드 모시리는 일상용품들을 모아 만든 기성품, 이란에서는 미술로 취급하지 않는 것들을 전시하여 끊임없이 변화하는 그 나라의 애매모호함을 모순어법을 사용하여 드러낸다. 또한, 그는 갤러리 벽에 수많은 칼을 꽂는 설치작업을 통해 대중들에게 그의 생각을 암묵적으로 표현한다.

 

 

 

Bandits_159x123cm_Hand embroidered beads on Canvas_2013_

Courtesy of the artist and Galerie Perrotin

 

 

“나는 미술과 관련 없는 것을 찾아내거나, 다른 이들에 의해 만들어진 것들을 미술이라는 형태로 재배치 하기 위해 분투한다.” “ 나는 예술로 취급 받지 못하는 것들, 다른 누군가가 만든 것을 찾아내서 예술이라는 형태로 다시 포장하는 것을 좋아한다.”  ?파하드 모시리

중동 작가로는 경매에서 처음으로 100만 달러가 넘는 기록을 갱신한 작가

파하드 모시리는 중동, 유럽, 미주지역에서 전시 및 비엔날레, 아트페어에 참여하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2008년 두바이의 본햄스(Bonhams)경매에서 중동작가로는 최초로 ‘Eshgh(Love)’작품이 1,048,000달러에 낙찰되며, 중동작가로는 처음으로 100만 달러가 넘는 기록을 갱신한 작가이다. 2011년에는 제 5회 베니스 비엔날레 특별전인 세계적 콜렉터 프란시스 피노 파운데이션(Francois Pinault Fundation)의 소장품을 선보인’II Mondo Vi Appartiene(The World Belongs to You, 세상은 너의 것이다)’에 참여하여 수백여 개의 칼을 벽에 꽃아 텍스트를 표현한 설치작품 Life is Beautiful을 소개하며 주목을 받았다.

 

파하드 모시리의 작품은 Virginia Museum of Fine Arts, Richmond, 런던 British Museum, 두바이 Farjam Collection 등에 소장이 되어있다.

 

 

 

Swimmer_188x149cm_Hand embroidered beads on Canvas_2013_

Courtesy of the artist and Galerie Perrotin

 

 

이번 갤러리현대 전시에서는 작가의 대표적인 칼 설치작품과 비즈(beads) 자수 작품을 포함해 신작 11여 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칼 설치 작품 ‘My Flower’는 매우 본질적이면서도 폭력과 연관된 비통함을 나타내는 사물인 칼들로 구성된 설치 작품이다. 재료와 제목의 대비되는 사물들의 병렬 작가의 모순된 어법이 내재되어 그의 메시지를 더욱 강렬하게 드러내고 있다.

 

 

Girl with orange lips_150x109cm_Hand embroidered embroidered  beads

on Canvas_2013_Courtesy of the artist and Galerie Perrotin

 

 

“My Flower는 나의 기분과 잘 맞는 단어이다. 로맨틱하기도 하고 나의 작품의 전반적인 느낌을 대표할 수 있는 ‘의도적인 진부함’ 과 어울리는 단어라고 생각한다.  It's like greeting Card.”

 

"내 생각에 나의 작품은 이기적이고 도피주의적이다. 나는 현 시대를 살고 있는 미술가로서 가져야 하는 태도에 언제나 저항한다."

 

"사실을 말하자면, 나는 로스엔젤레스, 그곳에 모든 것의 이중성, 편파성에 질려있었다. 몇몇의 예술가들은 유행을 따르며, 어둡고, 모든 것이 금지된, 모든 것이 가려진 듯한 나라를 전달하려고 했다. 하지만 나는 내 스스로 그런 비평을 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다."  

 

“파스텔색을 띤 페이스트리와 사탕들, 형형색색으로 장식된 물질들에는 행복이 서려 있습니다. 행복이란 슬픔과 폭력에 관해 말할 때 더 효과적인 전달매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작업하던 분위기 역시 새로운 어휘를 찾는데 좋은 영향을 미쳤지요. 지나치게 직설적이고 싶지는 않았기 때문에, 제게는 완벽하게 잘 맞았습니다.”

 

“이란 문화에서 장식 예술이란 아무것도 말하지 않기 위해 육성된 예술 형식입니다. 이슬람 문화에서는 구상 미술을 할 수 없다는 것에 관해서는 이야기가 많습니다만, 그래서 장식이 고취되고 길러졌던 겁니다. 이슬람에 관해 생각한다면, 추상 미술이야말로 안전한 예술입니다. 눈으로 보기에도 쉽고 해를 끼치지도 않죠. 사회적이지도 정치적이지도 않고, 그저 순전히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일 뿐입니다. 장식이라는 도구를 제 팔레트에 싣고 제가 말하고픈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은 흥미로운 도전이었습니다."

 

“나는 혁명 이후 우리가 정체성을 가혹하게 강요당했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사람들이 권력에 굴복 당하게 만들기 위해서 강요 되어졌다. …우리는 우리가 누구인지 파악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지만, 그것은 매우 혼란스럽다.”

 

 

 

Golden Wings_158x114cm_Hand beads on Canvas_2013_

Courtesy of the artist and Galerie Perrotin

          

 

작가노트

 

작년 여름 나는 나의 오랜 벗을 새 집의 공사현장으로 초대했습니다. 내가 그에게 막 빌딩투어를 시작했을 때 그가 나에게 간단히 “설명은 필요 없어. 내 스스로 볼 수 있으니까” 라고 말하고는 빌딩 이곳 저곳을 걸어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문득 생각했습니다. “아이고, 이렇게 뻔한 얘기를 짚어내는 내 모습이 얼마나 바보같이 보였을까? 여기가 화장실이야, 여기는 침실이고, 여기는 거실이야……” 그림이 그려지실 겁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나는 내가 얼마나 많이 이런 불필요한 행동을 했을지, 심지어 다른 이들이 내가 얘기하는 동안 다른 생각을 함에도 멈추지 않고 이야기했던 적이 많았었는지를 돌이켜보았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커피자판기와는 달리, 나는 안내서가 필요 없는 예술을 선호합니다. 내 생각에 안내문은 궁금증을 빼앗아 간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작품 속에 이야기가 들어있지 않는 한, 만약 그렇다면 글이 작품 옆에 프린트 되어 있어야 하겠지만 말입니다.

 

 

A Night at the Ballet_117x154cm_Hand embroidered beads on

Canvas_2013_Courtesy of the artist and Galerie Perrotin

 

 

내가 작품 ‘Secret Garden 시크릿 가든’을 만든 무렵, 단 한 명도 나에게 그 비밀에 대해 묻지 않았습니다. 분명하게도 모두 다 자신만의 정원 속에 비밀을 가지고 있기를 필요로 했습니다. 그게 저에게는 성공한 프로젝트였습니다. 작품은 끝나지 않은 문장 같았습니다; 마치 궁금한 수수께끼처럼. 다른 한편으로 내가 작품을 설명할 때, 나는 왠지 그들이 비극적 엔딩을 가진 이야기를 변하고, 그렇게 되고 나면 돌이킬 수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모든 미스터리는 사라지는 겁니다.

 

관람객이 전시장으로 들어옵니다. 그녀의 생각은 자동적으로 그녀가 첫 작품을 발견한 순간 자동적으로 집중하게 되며, 그것이 곧 경험을 지배합니다. 만약 작품 속에 충분한 지성 혹은 감성을 자극하는 무언가가 있다면, 그녀의 마음도 적절하게, 그에 맞게 반응할 겁니다. 나는 그 시점에서 이미 작가의 일은 끝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관객은 작품과 작품 사이를, 방과 방 사이를 이동할 것이고 경험은 틀을 잡게 될 것입니다. 만약 작품이 그녀를 움직이는데 실패했다면, 어떠한 말의 설명도 그녀를 움직이게 할 수 없을 거라고 믿습니다. 내가 시인이라고 되면 모를까, 하지만 나는 아니죠.

 

나는 이미지들을 만듭니다. 내가 무엇을 말하고자 희망하던지, 나는 완성된 작품 속에서 이야기하고자 노력하고 있고, 그 마지막 생각은 관객에게 남겨두려 합니다.

 

 

 

Colored Knives on Black_165x155x29cm_Acrylic and knives on Canvas

on board_2013_Courtesy of the artist and Galerie Perrotin    

                        

 

Blue with Wooden Knives_162x121x30cm_Acrylic and knives on Canvas

on board_2013_Courtesy of the artist and Galerie Perrotin

 

 

 
 

파하드 모시리 Farhad Moshiri

 

1963 이란 쉬라즈(Shiraz) 출생 | 파리와 테헤란에서 거주 및 활동

 

SOLO EXHIBITIONS | 2013 “My Flower”, GALLERY HYUNDAI, Seoul | Galerie Perrotin, Hong Kong | Galerie Rodolphe Janssen, Brussels, Belgium | 2012 The Fire of Joy, Galerie Perrotin, Paris | 2011 Shukran, The Third Line, Dubai | Louis Vuitton commissioned works, Louis Vuitton UAE Stores, Dubai, UAE | 2010 Galerie Thaddaeus Ropac, Salzburg | 2009 Galerie Perrotin, Paris | 2008 Galerie Rodolphe Janssen, Brussels | Galerie Rodolphe Janssen, Brussels, Belgium | Galerie Perrotin, Art Basel Miami, USA | 2007 Daneyal Mahmood Gallery, Chelsea NY | CANDY STORE, The Third Line Gallery, Dubai | 2006 Threshold of Hap, e x t r a s p a z i o, Rome | Albareh Gallery, Bahrain | Operation Supermarket, with Shirin Aliabadi, The Counter Gallery, London | Operation Supermarket, with Shirin Aliabadi, Kolding Design School, Copenhagen | The Third Line Gallery, Dubai | 2004 e x t r a s p a z i o, Rome | Art Space Gallery, curated by Isabelle Van Den Eynde De Rivieren, Dubai | Kashya Hildebrand Gallery, New York | 2003 Kashya Hildebrand Gallery, Geneva | Leighton House Museum, curated by Rose Issa, London | 2002 13 Vanak Street Gallery, Tehran | 2001 Heaven,13 Vanak Street Gallery, Tehran | 2000 13 Vanak Street Gallery, Tehran | 1992 Seyhoun Gallery, Tehran, Iran

 

GROUP EXHIBITIONS | 2013 Love Me/ Love Me Not, Contemporary Art from Azerbaijan and its Neighbors, The 55th International Art Exhibition, Venice Biennale, Venice, Italy | DISASTER, Galerie Thaddaeus Ropac, Paris-Pantin | 2012 ARTandPRESS, Martin Gropius-Bau, Berlin | 2011 How I Learned to Stop Fearing and Love Exotic Art, JAMM Art, Kuwait | The World Belongs to You, Francois Pinault Collection, Palazzo Grassi, Venice, Italy | 2009 "Raad O Bargh", Galerie Thaddaeus Ropac, Paris | "Iran Inside Out", Chelsea Art Museum, New York | 2007 Art without borders, Tehran Gallery, University of Tehran, Iran | Neighbours in Dialogue, Feshane cultural center, curated by Beral Madra, Istanbul, Turkey | 2006 "Iran.com", Museum of New Art, Freiburg, Germany | "Images of the Middle East", Copenhagen, Danmark | "Art without Borders", Armenian Centre for Contemporary Experimental Art, Yerevan, Armenia | "V-Day", Kashya Hildebrand Gallery, New York, USA | "Word into Art. Artists of the Modern Middle East", curated by Venetia Porter, British Museum, London, United Kingdom | "Ethnic Marketing", 13 Vanak Street Gallery, Tehran, Iran | 2005 "After the Revolution", curated by Octavio Zaya, KM Kulturunea Erakustaretoa, San Sebastian, Spain; | "Quasi niente / almost nothing", E x t r a s p a z i o, Rome, Italy | "Welcome", curated by Farhad Moshiri, Kashya Hildebrand Gallery, New York, USA | 2004-2005 "It’s Hard to Touch the Real", Kunstverein, Munich, Germany | Tallinn Kunsthalle, Tallinn, Estonie | Unge Kunstnerers Samfund UKS (The Association of Young Artists), Oslo, Norway | Yeans (artist-run-space), Gothenburg, Sweden?- Bildmuseet Umea, University College of Fine Arts, Umea,Sweden | 2004 "Entfernte Nahe", curated by Rose Issa, House of World Cultures, Berlin, Germany | "Iran under the Skin", curated by Firouz Firouz, CCCB, Barcelona, Spain | "Ethnic Marketing", curated by Martine Anderfuhren e Tirdad Zolghadr, Centre d'Art Contemporain, Geneva, Switzerland | "Turning Points", curated by Media Farzin, LeRoy Neiman Gallery, Columbia University, New York, USA | 2003 "Iranian Pool", curated by Maria Chus Martinez, Casa Asia/ARCO, Madrid, Spain | Sharjah Biennial, Sharjah, UAE, United Arab Emirated | Rooseum Center for Contemporary Art, Malmo, Sweden | "Continuous Stroke of a Breath", curated by Afsaneh Firouz, Harvard University, Boston, USA | "Haft", curated by Michket Krifa, l’Espace Landowski, Ville de Boulogne- Billancourt, France | 1993 Tehran Biennial, Museum of Contemporary Art, Tehran, Iran

 

 

 
 

vol.20131101-파하드 모시리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