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석원 展

 

Docking_혼합재료_2013

 

 

갤러리 올

 

2013. 10. 23(수) ▶ 2013. 10. 29(화)

Opening 2013. 10. 23(수) pm5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23번지 원빌딩 3층 | T.02-720-0054

 

kpaa-all.or.kr

 

알파색채(주)와 사)한국미술협회가 공동주최하여 진행된 ‘제1회 알파청년작가전’이 작년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 대회의 대상수상자인 고석원 작가를 위한 초대전이 진행된다. 알파청년작가전은 침체된 미술 문화의 발전과 청년 작가의 저변 확대를 위해 그 규모가 커지고 있으며 대한민국 신진미술작가들에게 든든한 등용문의 발판이 되어가고 있다.

 

고석원 작가의 초대전은 인사동 ‘갤러리 올‘(서울특별시 종로구 관훈동 23 원빌딩 3층)에서 2013년 10월 23(수)부터 29(화)까지 진행되며 오픈식은 10월 23일 5시에 시작된다.

 

 

Docking_혼합재료_2013

 

 

방만한 회화적 감성과 상상세계

 

 

김 성 호 (미술평론가)

화면 안에 각양각색의 이미지를 시메트리(symmetry)형식으로 혹은 이를 이탈하는 디시메트리(dissymmetry)형식으로 만나게 하고 교접시키는 고석원의 회화적 테크닉은 실상 표피적인 제스쳐일 따름이다. 그의 작업에서 가장 주요한 것은 효과적 화면에 대한 구축이기 이전에 양가적 이미지를 하나의 화면 안에 마구 쏟아낼 수 있는 괄목한만한 상상력의 에너지라 할 것이다.

고석원의 상상력이란 다분히 이지적인 차원의 것이기 보다는 감성적 측면이 강한 상상력이라 할 것이다.

달리 말해 우주와 문명을 대면하는 그의 태도가 인식의 차원을 지향하기 보다는 상상에 기반한 감성의 차원을 지향함으로써 그의 예술세계 를 매우 자유롭고 방만하게 풀어헤쳐놓고 있다 할 것이다.

동물의 이미지 역시 구체적인 실존 동물의 이미지를 닮아있으면서도 현실계에 존재하지 않는 상상의 동물이라든가, 기계 이미지 역시 가능성 과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는 공상적 이미지들만이 반복 나열됨으로써 그의 회화를 풍요롭게 하고 있는 것이다.

굳이 그의 상상의 체계를 말해야 한다면 P.자네(Pierre-Marie-Felix Janer)가 칭한 '토기의 행위'가 예술적 결과에 대한 상상하는 '목적적 상상' 이라 할 것이다. 하지만 그의 상상이 유용성을 강조하는 공예나 디자인과 같은 합목적성을 애초에 방기할 뿐만 아니라 애초부터 회화에서 주요한 화면구성의 전략을 폐기처분함으로써 창작 주체인 자신을 단지 예술 창작의 일부로 환원시키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좀 다른 차원의 상상을 정의해야만 할 것이다. 그것을 우리는 P.자네의 예시를 흉내 내어 '꽃가루(pollen)의 행위'라 불러본다.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단지 수정(수정)의 목적만을 달성하고자 하는 꽃가루의 흩날림과 같은 유동적 운동은 고석원의 창작행위와 유사하다.

구체적인 화면구성의 전략을 통해 메세지의 효과적인 구현을 지향하기 보다는 단지 주체를 드러내는 창작의 목적만을 달성하고자 하는 에너지의 분출과 같은 행위가 고석원의 창작행위라 할 것이다. 그런 이유로, 이와 관련된 그의 상상을 '탈지시적 목적적 상상'이라 불러봄직하다.

근원적인 주제의시과 창작행위는 지향하되 특정적 지향성을 방기하려는 상상인 것이다.

이러한 '탈지시적 목적적 상상'은 그의 '방만한 회화적 감성'과 만나기에 안성맞춤이다. 특히 거대화면을 지향하는 작업방식에서는 기본적인 틀에 애초에 구상되지만 크기의 특성상 세부의 화면까지 미리 고려하지 않음으로써 세부의 화면을 방만하게 풀어갈 수 있는 자유로움을 처음부터 지닌다고 할 것이다. 대칭과 비대칭, 기하학과 유기적 이미지, 에어브러쉬의 큰 흔적과 자잘한 붓질의 미세한 자취가 특정한 화면경영의 의지 없이 뒤섞인 그의 작품들은 이러한 방만한 회화적 상상력이 운위한 결과이다.

작가는 단지 이러한 다종의 양상들이 방만하게 쏟아져 나왔음에도 그것들이 애초에 가지는 질서의 체계를 통해 우주와 문명에 대해서 생각해 주길 바랄 뿐이다. 이해하길 강요하지 않으면서 말이다.

자유로움, 그것은 고석원 회화의 지독한 강점이지만 그의 회화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지를 비판적으로 가능 하는데 있어 하나의 걸림돌이기도 하다.

작가 역시 가늠할 수 없다면 그것은 이미 우주와 문명이라는 거대 주제 아래 휘말린 하나의 딜레마로 지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 가장 큰 딜레마 중 하나가 있다면 화면 안에 이미지들을 자꾸만 구겨 넣고자 하는 욕망이 앞서 같은 유형의 시리즈들을 마냥 재생산 할 수밖에 없다는 지점에 존재한다. 하나의 관건이 있다면 다종의 이미지들을 프레임 밖으로 끌고 나오는 전략적 장치일 것이다. 그것은 화면의 재생산을 단순화하거나 또 다른 차원으로 확장하는 설치의 도입 같은 필요성에의 인식으로부터 시작될 것이지만 그것은 작품을 보는 필자의 분석일 뿐이다.

보다 근원적인 방향성은 앞으로의 작업세계에 대한 주체적 역할들을 맡은 고석원이라는 작가의 변모된 의식 속에서 발현되어 나갈 것이다.

우리는 단지 그것을 비판적 눈으로 지켜볼 따름이다

 

 

 

Docking_혼합재료_2013

 

 

Docking_혼합재료_2013

 

 

Docking_혼합재료_2013

 

 

Docking_혼합재료_2013

 

 
 

고석원

 

개인전  | 2013 | 알파청년작가상 기획초대전(갤러리올) | 경민대학현대미술관 초대전 | 2012 | 장은선갤러리 초대전 | 카프전 | 2011 | 카프전 | 2010 | 박영덕화랑 초대전 | 2008 | 부산 씨엘씨갤러리 초대전  | 미국 L.A 루비콘갤러리 초대전 | 아트스테이션 초대전 | 서호러리 초대전 | 2006 | 반월아트홀 | 아카갤러리 초대전 | 2005 | 취옹예술관 초대전 | 미국 필라델피아 챌튼햄 초대전 | 우덕갤러리 초대전 | 카프전 | 2004 | 종로갤러리 | 송은문화재단 초대전 | 한전아트센터 공모초대전 | 2002 | 덕원갤러리 초대전 | 마니프전

 

단체전 | 1999~2013 | 한국, 미국, 중국 150여회 초대 및 기획전

 

수상경력  | 대한민국 미술대전 대상 | 단원미술대전 우수상 | 송은미술대상전 장려상

 

 
 

vol.20131023-고석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