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욱경 展

 

자화상_63.5x48.5cm_Conte on paper_1969

 

 

가나아트센터

(제1, 2, 3전시장)

 

 

2013. 9. 5(목) ▶ 2013. 9. 25(수)

2013. 9. 5(목) PM 5:00 ~ 7:00

서울시 종로구 평창동 97 | T. 02-720-1020

 

www.ganaart.com

 

 

 

51.5x67cm_Conte on paper

 

 

'한국 추상미술의 대표 작가 최욱경'

 

가나아트는 한국 추상미술의 대표 작가인 최욱경1940-1985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최욱경은 1965년, 일찍이 미국 유학을 떠나, 미국 추상표현주의를 비롯한 당대 유행한 사조와 경향들을 적극 수용하였고, 끊임없는 실험과 시도를 통해 이를 한국적 미감으로 체화시켰다. 이러한 독자적 화풍은 단색화가 주도했던 1970년대 한국 서양화단에서 그를 이방인과 같은 고독한 위치에 두기도 하였으나, 훗날 한국적 색채추상의 선구자로 평가 받게 하는 단초가 되었다.

1985년 작고 이후에 개최되었던 몇 차례 회고전에서 조지아 오키프를 연상시키는 색채 추상을 포함한 그의 대표적인 추상 회화가 중심으로 소개가 되었다면, 이번 전시는 그간 공개되지 않았던 다양한 형태의 미공개 작품들을 선보이는 최초의 대규모 전시로, 새로운 시각에서 최욱경의 예술 혼을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이다.

 

 

 

56x43cm_Charcoal and conte on paper

 

 

'색채 추상의 근간이자 작가적 열정이 녹아든 100 여 점의 드로잉'

 

최욱경의 드로잉들은 그간의 전시에서도 몇몇 소개된 바 있지만, 대부분 추상 회화를 위한 과정의 일면으로 전시되었다. 이번 전시에는 50여 점의 인체 드로잉을 비롯한 인물 드로잉, 자화상, 콜라주, 흑백 풍경 흑백 추상 등 100 여 점의 미공개 작업들이 선보인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

자유로운 필치의 사실적인 인체 드로잉에서 드쿠닝 (Willem de Kooning1904-1997)의 영향이 엿보이는 인체 변형 드로잉으로의 변화, 이어 먹과 잉크를 사용하여 강렬하게 표현된 인체 추상으로 흐르는 일련의 작품 경향을 살펴보면, 각각의 작업을 통하여 뿜어내고자 한 작가적 열정 그 자체와 마주하게 된다. 또한 콜라주와 텍스트 등이 다양하게 삽입된 일련의 작품들은 팝 아트 등 당대의 예술 사조와 시사적 문제에 관한 작가의 적극적인 관심과 개입을 엿보게 하며, 먹으로 그린 그림이나 붓글씨가 곁들여진 작품들에서는 단순한 정체성 고민의 차원이 아닌, 한국적인 것에서 독자적인 필력을 꾀하려고 했던 흔적을 찾게 된다. 특히 명확한 장르 구분이 어려울 만큼 한 작품 안에서 다양한 재료와 기법을 선보이는 드로잉들은, 그의 드로잉 작업들이 그 자체로 하나의 작업으로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뒷받침한다.

 

 

 

51.5x66cm_Pastel, ink and magazine collage on paper

 

 

'작가들이 존경하는, 작가 최욱경의 내면에 다시금 집중하다'

 

최욱경의 모든 작업을 통해 우리는 동양인으로서, 여성으로서 느겼던 정체성에 관한 고민을 어렵지 않게 마주하게 된다. 특히 후기 작품들에서 보여지는 여성적인 섬세한 감수성은 그의 작품이 지닌 가장 큰 특색 가운데 하나로 거론된다. 실제로 그는 살아 움직이는 듯한 색채를 통해 꽃봉오리나 여성의 인체와 같은 형상을 그려냄으로써 자신 안에 내재하고 있었던 여성성의 일면을 드러냈다. 때문에 이처럼 분출하는 생명력과 환희, 사랑을 담아낸 작품들은 특히 오키프(Georgia O’keeffe1887-1986)의 회화와 자주 비견되었다. 하지만 그의 모든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는, 동양과 서양, 빛과 어둠, 사랑과 증오, 행복과 고뇌, 참과 거짓 등 대립되는 양극의 두 세계이다.

짧은 생을 살며 모든 에너지를 발산한 그의 작품들은 주체할 수 없는 작가적 열정과 현실 사이에서 오는 괴리, 또 그로 인한 고독과 외로움을 동반한다는 점에서는 닮아 있지만, 1,000여 점이 넘는 그의 작업들에서 기만적인 자기 복제나 작가로서 자기 표현에 대하여 주저하는 모습은 찾아볼 수가 없다. 이것이 바로 오늘에도 많은 미술 애호가들이 그녀를 꾸준히 사랑하고 미술계가 그를 그리워하는 이유일 것이다.

 

그간 최욱경에 대한 연구는 작품들보다는 그의 개성이 강한 작가적 성격과 평범하지 않았던 생애에 집중되어 있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최욱경의 생애 전체를 아우르는 작품 세계를 살펴봄으로써, 보수적인 한국의 1960-80년대 화단에서 표현의 영역을 극한까지 확장했던 그를 재조망하는 한편 작가들로부터 더 인정받는 작가 최욱경의 가치를 다시 새기고자 한다.

 

 

135x101cm_Acrylic on canvas

 

 

50.5x66.5cm_Conte on paper

 

 

48.5×63cm_Pencil on tracing paper

 

 

 
 

최욱경

 

1959 서울예고 미술과 졸업, 서울 | 1963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졸업, 서울 | 1965 크랜브룩 미술아카데미 서양화과 학사 졸업, 미시간 | 1966 브룩클린 미술관 미술학교 서양화과 석사 졸업, 뉴욕 | 스코히간 미술학교 서양화과 연수, 메인

 

교수 경력 | 1968-71 프랭클린 피어스, 뉴햄프셔 대학 미술과 조교수 | 1972-73 서울대학교 가정대학, 숙명여자대학교 가정과, 홍익대학교 대학원 미술과 강사 | 1974-76 애틀란타 미술대학 강사 | 1977-78 위스콘신 주립대학 미술대학 초빙강사 | 1979-81 영남대학교 사범대학 회화과 부교수 | 1981-84 덕성여자대학교 서양화과 부교수 | 1984-85 덕성여자대학교 서양화과 교수

 

주요 개인전 | 1965 코넬대학교, 이타카, 뉴욕 | 1967 웨스턴 여자대학, 옥스포드, 오하이오 | 1969 나리 쟈갈 화랑, 피터부르, 뉴 햄프셔 | 1970 섀런 미술회관, 섀런, 뉴 햄프셔 | 1971 신세계 화랑, 서울 | 1973 미도파 화랑, 서울 | 1974 한국 축제기념 초대 개인전, 타이페이 | 업스테어스 화랑, 위니펙, 매니토파, 캐나다 | 유니테리언 처치 화랑, 애틀란타 | 1975 웅게쿤스트너스 잠푼트 화랑, 오슬로 | 1976 신세계 화랑, 서울 | 1977 로스웰 미술관, 뉴멕시코 | 1978-79 뉴멕시코의 인상, 미국문화원, 서울; 부산; 대구 | 1981 공간 미술관, 서울 | 1982 가톨릭 문화센터, 부산 | 1987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 1989 호암갤러리, 서울 | 1996 조선일보미술관, 서울 | 갤러리현대, 서울 | 2006 국제갤러리, 서울 | 2013 가나아트센터, 서울

 

주요 단체전 | 1966 브루클린 미술대학 장학생 미술전, 뉴욕 | 1967, 68 연례 초대전, 스코히간 재단 주최, 뉴욕 | 1971 뉴잉글랜드 지방 미술대학 교수전, 노지어, 뉴 햄프셔 | 1972 조선일보 주최 한국 현대작가 14인전 초대전, 미국문화원, 서울; 대구; 부산 | 창미회 초대전, 후쿠오카 | 1973 한국 현대 작가전, 하와이 | 1975 세계 여성의 해 기념전, 애틀랜타 | 1977 한국 현대 서양화대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 제9회 남가주 한인 미술가협회 및 제1회 전 미주 한인미술가 초대전, L.A.한국회관, L.A. | 1978 위스콘신 주립대학교 미술대학 교수전, 위스콘신, 미국 | 평의회 자선전, 도쿄, 일본 | 1979 회화5인 초대전, 리화랑, 대구; 샘터화랑, 서울 | 제4회 영남일보 초대전, 대구 시민회관, 대구 | 1980 제3회 중앙미술대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 한국 판화 드로잉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 판화 소묘 8인 초대전, 맥향화랑, 대구 | 1981 드로잉 ‘81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 한국미술 ‘81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 한국 드로잉전, 브루클린 미술관, 뉴욕 | 제4회 중앙미술대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 제16회 상파울루 국제 비엔날레, 상파울루 | 서울신문사 주최 제2회 동서양화 정예작가전, 롯데화랑, 서울 | 1982 ’ 81 문제 작가 작품전, 평론가 11인 위촉 선정, 서울 갤러리, 서울 | 한국 현대미술 위상전, 교토시립미술관, 교토 | 현대작가 판화 드로잉, 관훈 미술관, 서울; 명동 화랑, 서울 | 살롱 도똔느, 파리 | 1982-85 한국현대 소묘전 순회전, 브루클린 미술관, 뉴욕; 미국 각 지역 | 1983 한국 현대미술전, 미스콘테아 홀, 밀라노 | ’ 83 현대미술 초대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 1984 ’ 84 현대미술 초대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 60년대 한국 현대미술 : 앵폴르멜과 그 주변들, 워커힐 미술관, 서울 | 1985 중앙일보 창립 20주년 기념한국양화 70년, 호암갤러리, 서울 | 1987 개교 40주년 기념 영남대학교 미술대학 교수작품전, 동아쇼핑센터 미술관, 대구 | 1994 1994 현대한국회화 : 한국미술 빛과 색, 호암 갤러리, 서울 | 1995 한국 100개의 자화상 : 조선에서 현대까지, 서울 미술관, 서울 | 한국 100개의 자화상 특별전, 국립 청주 박물관, 청주 | 1997 교과서 미술전, 한가람 미술관, 예술의 전당, 서울 | 1999 여성 미술제 : 팥쥐들의 행진, 예술의 전당, 서울 | 2000 한국과 서구의 전후 추상미술 : 격정과 표현, 호암 갤러리, 서울 | 2001 가나아트센터 개관 3주년 기념전 : 요절과 숙명의 작가, 가나아트센터, 서울 | 2004 서울대학교 박물관 기획 특별전 : 화가와 여행, 서울대학교 박물관, 서울

 

수상 | 1961 제 2회 한국 미술가 협회전 최고상, 국무총리상 | 대한민국미술전람회, 입선 | 1965 미시간주립전, 디트로이트 미술관 주최, 입선 | 브루클린 미술대학교, 막스 베크만 장학금 | 1966 스코히간 미술대학교, 전액 장학금 | 스코히간 미술대학 학생전 소묘부, 1등상 (스코히간 재단 영구소장) | 1972 제8회 파리 비엔날레 공모전, 3위 입상

 

레지던시 | 1969 야도 미술재단 입주작가 프로그램, 사라토가 스프링즈, 뉴욕 | 1976 로스웰 미술관 입주작가 프로그램, 뉴 멕시코

 

저서 | 1965 Small Stones, 크랜브룩 미술대학교, 미시간, 미국 | 1972 낯설은 얼굴들처럼, 교학 출판사, 서울 | 한국 근대미술 60년 소사 1900-1960, 문공부, 서울

 

소장 | 미주리 주립대학 심리학부, 캔자스, 미주리 | 스코히간 미술학교 재단, 뉴욕 | 스코히간 미술학교 벽화, 스코히간, 메인 | 콜비 미술관, 메인, 미국 |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서울 | 덕성여자대학교, 서울 | 크리스찬 아카데미 하우스, 서울 | 우양미술관, 경주 | 호암미술관, 용인 | 한솔미술관, 원주

 

 

 
 

vol.20130905-최욱경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