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갤러리 룩스 신진작가 지원

 

이은종 展

 

THE PARK #04_80x120cm_Pigment print on fineart paper_2012

 

 

갤러리 룩스

GALLERY LUX

 

2013. 7. 24(수) ▶ 2013. 8. 5(월)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185 인덕빌딩 3층 | T. 02-720-8488

관람시간 | 평일 AM 10:00 ~ PM 19:00 공휴일 및 일요일 AM 11:00 ~ PM 19:00

후원 | 고은사진미술관, 토요타 포토스페이스, 그린아트, photoView, 드림액자

 

www.gallerylux.net

 

 

THE PARK #02_80x120cm_Pigment print on fineart paper_2012

 

 

‘2013 갤러리 룩스 신진작가 지원전’ 개최

신진작가들을 발굴하고, 후원하는 ‘갤러리 룩스’

-이은종, 양호상, 원범식 3명의 작가 선정

 

‘갤러리 룩스 신진작가 지원전’은 2008년을 시작으로 올해 여섯 번째 해를 맞았다. 그 동안 역량 있는 젊은 작가들의 발굴에 주목하여 그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후원과 환경 마련에 중점을 두면서 전업작가로서의 등용문으로 큰 역할을 하였다. 올해 2013년 신진작가 지원전 공모 또한 뜨거운 관심 속에서 진행되었으며, 약 90여명의 젊은 작가들이 지원하였다. 이번 공모에서는 구성수 선생님(사진작가), 박영택 선생님(미술평론, 경기대)의 심사를 거쳐 이은종, 양호상, 원범식 총 세명의 작가를 선정하였다.

이은종은 흑백적외선 사진을 통해 공원풍경을 촬영했다. 비현실감이 감도는 이 공원은 인간의 욕망이 자연을 길들이고 관리하는 차원에서 생겨난 이상한 자연의 힘과 분위기를 야룻하게 보여준다. 그러기 위해 적외선 사진은 요구되었을 것이다. 인간은 볼 수 없는 적외선 광선의 힘으로 그려진 일상의 풍경은 그래서 새롭고 낯설고 괴이하다. 인공의 자연인 공원이 무엇인지를 섬세하고 정교한 기법으로 들추어내고 있는 시선이 주목되었다.

양호상의 ‘Stereogram’시리즈는 강렬하고 어른거리는 색채 속에 묻힌 옷 사진이다. 특정한 기호와 디자인을 보여주는 옷은 동일한 색채의 배경 속으로 스며들어 은닉되다가 문득 걸려든다. 사진의 평면성을 드러내는 동시에 옷이라는 오브제와 그 배경의 구분자체를 무화시키는 한편 새삼 패션의 프린팅과 패턴, 색채를 통해 특정 시간대의 역사와 기억을 은연중 건드리는 사진이다. 명료한 정보를 제공하고 특정 형태를 기록하는 사진을 무력화시키는 옵 적인 장치도 흥미롭다.

원범식의 건축물을 연결한 기이한 건축풍경사진이 흥미로웠다. 흑백의 명료한 톤으로 이질적인 건축물의 외관을 연결해서 만든 기이한 풍경이자 동시에 무척 회화적인 요소도 가득했다. 그것은 거대하고 새로운 조각이기도 했다. 이 건축조각 사진은 대도시‘판타스마고리아’의 콜라주에 해당한다. 그것은 인간의 환상, 욕망이 잘 구현된 아케이드이자 여러 정치?역사?사회적 환영을 표상하는 도시의 파편들을 수집, 봉합해 만든 거대한 조형물이기도 하다. 그렇게 이루어진 건축사진은 작가가 수집한 건축양식의 총체이자 동시에 그것의 분열증적 집합에 따른 기이한 욕망의 착종과 어질한 대도시의 환영을 동시에 안겨준다.

올해 선정된 세명의 신진작가는 총 6주간, 각 2주씩 개인전 형식으로 릴레이 전시로 갤러리 룩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갤러리 룩스는 앞으로도 신진작가 지원전을 계속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며, 젊은 작가들이 사진계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작가들과 호흡하며 후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THE PARK #09_80x120cm_Pigment print on fineart paper_2012

 

 

갤러리룩스2013 심사평

심사위원 박영택, 구성수

 

이번 공모전 역시 작년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그중에서 3명의 작품을 선정했다. 비교적 수월하게 수상자를 결정한 셈이다. 그만큼 다른 작업들과 차별화된 수준을 보여주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무엇보다도 응모자들의 포트폴리오에 대한 불만을 말하고 싶다. 매우 성의 없는 포트폴리오 자체는 이미 자신의 작업을 선보이는 기본적인 태도가 되어 있지 않다는 방증이다. 명료하고 핵심적인 작가노트, 그리고 자신의 베스트 작품만을 선별해서 깔끔하게 제시하는 것조차 부담스럽다면 이는 분명 문제가 있다. 그리고 이 갤러리룩스의 신진작가공모는 사진작업(혹은 사진을 활용한)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사실 조차 망각하고 제출하는 경우는 이해하기 어려웠다. 벌써 적지 않은 세월이 지났는데도 말이다. 그만큼 절실하고 성의 있으며 최선을 다해서 응모하는 태도가 요구된다. 심사위원의 이견이 별로 없을 만큼 선정된 3명의 작품 수준은 고른 편이다. 원범석의 건축물을 연결한 기이한 건축풍경사진이 흥미로웠다. 흑백의 명료한 톤으로 이질적인 건축물의 외관을 연결해서 만든 기이한 풍경이자 동시에 무척 회화적인 요소도 가득했다. 그것은 거대하고 새로운 조각이기도 했다. 이 건축조각 사진은 대도시‘판타스마고리아’의 콜라주에 해당한다. 그것은 인간의 환상, 욕망이 잘 구현된 아케이드이자 여러 정치?역사?사회적 환영을 표상하는 도시의 파편들을 수집, 봉합해 만든 거대한 조형물이기도 하다. 그렇게 이루어진 건축사진은 작가가 수집한 건축양식의 총체이자 동시에 그것의 분열증적 집합에 따른 기이한 욕망의 착종과 어질한 대도시의 환영을 동시에 안겨준다. 양호상의 ‘Stereogram’시리즈는 강렬하고 어른거리는 색채 속에 묻힌 옷 사진이다. 특정한 기호와 디자인을 보여주는 옷은 동일한 색채의 배경 속으로 스며들어 은닉되다가 문득 걸려든다. 사진의 평면성을 드러내는 동시에 옷이라는 오브제와 그 배경의 구분자체를 무화시키는 한편 새삼 패션의 프린팅과 패턴, 색채를 통해 특정 시간대의 역사와 기억을 은연중 건드리는 사진이다. 명료한 정보를 제공하고 특정 형태를 기록하는 사진을 무력화시키는 옵 적인 장치도 흥미롭다. 이은종은 흑백적외선 사진을 통해 공원풍경을 촬영했다. 비현실감이 감도는 이 공원은 인간의 욕망이 자연을 길들이고 관리하는 차원에서 생겨난 이상한 자연의 힘과 분위기를 야룻하게 보여준다. 그러기위해 적외선 사진은 요구되었을 것이다. 인간은 볼 수 없는 적외선 광선의 힘으로 그려진 일상의 풍경은 그래서 새롭고 낯설고 괴이하다. 인공의 자연인 공원이 무엇인지를 섬세하고 정교한 기법으로 들추어내고 있는 시선이 주목되었다. 선정하고 보니 이 세 명의 사진가들의 작업은 저마다 다른 개념적 시선과 함께 그것을 드러내는 기법의 편차를 통해 결국 자신이 대면하는 세계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한편 그 이면을 들여다보는 ‘사시적’ 시선을 공유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앞으로의 정진을 기대한다.

 

 

THE PARK #14_110x165cm_Pigment print on fineart paper_2012

 

 

<2013 갤러리룩스 신진작가지원전_이은종>

 

흑백 적외선(Infrared Fay, 赤外線) 사진 작품인 ‘공원’은 불교 철학 개념인 ‘색즉시공 공즉시색(色卽是空 空卽是色)‘으로부터 출발합니다. 무한함을 지니고 있는 빛은 무색(無色) 즉, 공(空)입니다. 그 공 안에 색(色)이 있는 것입니다. 결국 색의 본질은 공인 것입니다.

작품 속 풍경은 인간의 손길이 닿아 ‘조경((\造景)’이 된 공원의 ‘차별((差別))’된 풍경과 자연 스스로의 힘으로 일궈낸 ‘무차별((無差別))’의 풍경입니다. 비슷한 공원 풍경을 적외선이라는 인간은 볼 수 없는 광선의 힘으로 그려낸 일상의 풍경을 새로운 시선으로 보여줍니다. 일상의 현실적 풍경이 비현실적인 풍경으로 낯설어 보이지만 그것이 현실 풍경 속 풍경에 숨어있는 또 다른 현실임을 우린 인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철학적으로 ‘본다’라는 것은 ‘인식한다’의 의미입니다. 볼 수 있고 그것을 감각적으로 느낄 수 있고 표현 할 수 있는 것은 신의 축복일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시각은 보여지는 사물((事物))의 모습에만 집착한 나머지 나타나지 않는 부분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인식하는 지엽한 시각으로 전락하게 되었고, 사물의 본질을 깨닫지 못한 채 보여지는 것에만 의존하게 되어, 결국 시각적으로 나타나는 현상만이 진실이라는 ‘무지(無智)’를 신앙(信仰)하게 되는 오류에 침식되었습니다.

우리가 세상을 즉흥적 감각에 의존한 시각만이 아닌, 다양함을 이해하는 안식(眼識, Light sense)을 갖고, ‘어린 왕자’와 같이 ‘마음의 눈’으로 대상을 바라볼 수 있다면, ‘현실의 빛’ 과 ‘비현실의 빛’이 상충(相衝)하는 풍경이 아닌, 대상을 소유의 가치가 아닌 공존의 존재로 모두 아우를 수 있을 것 입니다.

  -이은종 작가 노트 중

 

 

THE PARK #05_80x120cm_Pigment print on fineart paper_2012

 

 

 
 

이은종

 

학력 |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 사진디자인 전공 졸업 | 계명대학교 미술대학 사진디자인 전공 졸업

 

개인전 | 2013 갤러리룩스 신진작가 지원전-The Park[공원], 갤러리룩스, 서울 | 2011 The 11th KCAF 공모전-LIGHT SENSE[안식],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서울 | 2010 갤러리K 청년작가공모전-The mu:l[물], 갤러리K, 서울 | 2007 One and The Same[동명이인], 관훈갤러리, 서울 | 2003 形, 그리고 다른 形, 한원 뮤지움, 서울

 

단체전 | 2013 젊은예술가, 서울갤러리, 서울 | 2012 서울, 일상의 추상, Unofficial Preview Gallery, 서울 | 2012 The City, Gallery Aile, 서울 | 2012 Blue Star, Gallery GLEEMAN, 서울 | 2011 YMCA+YMCA, 갤러리 이마주, 서울 | 2005 Post Photo,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서울 | 2003 Post Photo,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서울 | 2002 정물사진소품전, 고토갤러리, 대구

 

 
 

vol.20130724-이은종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