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이랜드문화재단 3기 공모전시

 

염지현 展

 

'정지된 시선'

 

제천일화_112.1x145.5cm_캔버스에 유채_2013

 

 

이랜드스페이스

 

2013. 6. 4(화) ▶ 2013. 6. 27(목)

서울시 금천구 가산동 371-12(153-803) | T. 02-2029-9885

관람시간 | 평일 AM 9:00 ~ PM 18:00 | 주말·공휴일 휴관

주최, 기획 | (재)이랜드문화재단

 

www.elandfa.org

 

 

논불지기_130.3x162.2cm_한지에 유채_2013

 

 

이랜드스페이스는 6월 4일(화)부터 6월 24일(목)까지 작가 염지현의 개인전 <정지된 시선>을 개최한다. 염지현은 작가가 거닐면서 보아온 사실적인 모습을, 몽환적인 어떤 것이 펼쳐지듯이 보이는 풍경으로 화면에 나타낸다. 작품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작가가 발견해낸 자연의 단면이며 매 순간 변화가 일어나는 찰나를 목격하고 정지시킴으로써 일상의 모습을 색다르게 형상화시키고 있다.

일상 속에서 느끼는 감정과 경험이 개인을 변화시킨다고 생각하는 작가는 ‘발견’에 주목한다. 그냥 스쳐지나가는 장면을 주시함으로서 움직이는 것에 대한 순간의 정지를 통해 한 장면의 ‘독립’을 얻어내려 하는 것이다.

작가 염지현은 지난해 이랜드문화재단의 <이랜드작가공모 3기>에 선정되고, 올해 전시를 하게 된 작가이다. 이번 전시에는 작가의 신작을 포함한 작품 20여점이 전시 된다.

 

 

야적장_91x116.8cm_캔버스에 유채_2013

 

 

정지된 시선

 

천석필 (이랜드문화재단 학예실장)

 

우리가 사는 곳이 과연 현실의 세계일까? 손으로 만져지고 보인다고 그것이 모두 현실적이라 말하기에는 너무 단조로운 생각이다. 어쩌면 누군가에게는 이것들이 비현실의 세계일지도 모른다. 특히 그림 그리는 예술가에게는 더욱 그럴 것이다.

염지현의 작품 중심은 자연이다. 나무가 꿈틀거리며 서 있고 흙바닥이 벌겋게 드러나 있거나 풀숲으로 뒤덮힌 보통 자연의 형태이다. 그런데 이 모습은 현실과 한참 동떨어진 또 다른 어딘가에 존재하고 있을 것만 같다. 나무는 뭉글뭉글 피어오르는 불기둥을 하고 한 손에 쥐일 듯 작은 풀무더기가 사람을 삼킬 듯 거대하다. 몽환적인 어떤 이상한 것이 펼쳐지는 곳처럼 보이는 것이 전체적인 분위기이다. 풍경의 모든 게 현실적이지 않으나 사실 작품의 배경은 작가가 거닐면서 보아온 사실적인 모습이다.

작품의 구성은 자연물과 인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자연물은 스스로 자생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인물은 끊임없는 호기심으로 자꾸 무언가를 찾아나서는 형태다. 그냥 보게 되고 목격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는 발견의 자세를 견지하는 것이다. 작가는 일상 속에서 느끼는 감정과 경험이 개인을 변화시킨다고 생각한다. 여기에서 말하는 변화는 외부로 보여지는 모습에 대한 것으로 현실의 풍경도 결국 자신의 경험에 의해 실재와 다른 모습으로 화면에 나타난다는 것이다. 예술의 방향에 대해 자신의 관점을 갖는 것은 예술가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때로는 당연한 것이 특별한 경우의 예를 갖게 되기도 한다.

작가는 “발견”에 주목하고 있다. 그냥 스쳐지나가는 장면을 주시함으로서 움직이는 것에 대한 순간의 정지를 통해 한 장면의 “독립”을 얻어내려 하고 있다. 이것은 선택에 의한 주지적 포지션을 명확하게 하는 작품의 구성 요소이자 작가가 추구하는 방식이다. 환상적이거나 비현실적 표현은 작가가 선택한 순간의 정황을 이상적인 언어로 구사한 방법이지 목적은 아니라고 본다. 오히려 동적 요소는 정적인 현상을 유지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에 대해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시간이 흐르고 있는 도중 멈춘 듯한 장면을 연출한 작업은 단순히 바라보는 것이 아닌 목격의 시선을 내포한다. 목격은 직접 자기의 눈으로 보는 행위를 말하지만 직접적으로 보는 행위를 포함해서 흔히 쓰이는 어감은 사건이 일어났을 때 그 장면을 직접 본 상황, 즉 사건의 발발을 전제로 하고 있다.”

작품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작가가 발견해낸 자연의 단면이며 매 순간 변화가 일어나는 찰나를 목격하고 정지시킴으로써 일상의 모습을 색다르게 형상화시키고 있다. 만약 작가만의 형상화 작업이 없다면 발견이라는 전제가 무의미할지도 모른다. 사물에 대한 인지는 발견하는 시각과 자각에 의해 하나의 형식을 갖춘다. 여기에서 다른 느낌, 다른 이미지의 요소가 작용하는 색다른 풍경은 감정의 발현인 동시에 작가가 생각하는 예술의 방향이다.

 

 

봄날_130x185cm_한지에 유채_2013

 

 

침묵_130.3x162.2cm_캔버스에 유채_2013

 

 

 
 

염지현

 

학력 | 2011 덕성여자대학교 대학원 미술학과 동양화전공 졸업 | 2009 덕성여자대학교 동양화과 졸업

 

개인전 | 2013 정지된 시선, 이랜드스페이스, 서울 | 2011 목격의 시선, 관훈갤러리, 서울

 

단체전 | 2012 제4회 아트로드77, 갤러리이레, 파주 | 2011 갤러리이레 2주년 기획전-in+脈(인맥), 갤러리이레, 파주 | 2010 공평아트페스티발-꿈틀, 공평아트센터, 서울 | 인사미술제, 우림화랑, 서울 | 2009  아시아프(asyaaf), 옛기무사터, 서울

 

수상 | 2012 이랜드문화재단 3기 작가 선정

 

E-mail | jeehyun2004@naver.com

 

 
 

vol.20130604-염지현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