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규 展

 

내마음의 정원_45.5x37.9cm_Oil on canvas_2013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인사아트센터 B1 제1전시관

 

2013. 5. 29(수) ▶ 2013. 6. 3(월)

Opening 2013. 5. 29(수)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188 | T.02-730-1020

 

www.insaartcenter.com | www.jbartmuse.go.kr/korean

 

 

내마음의 정원_45.5x50cm_Oil on canvas_2013

 

 

대상과의 감응으로 표현된 심리적 정원

 

최정환(서양화가, 문학박사)

 

박상규의 회화는 대상과의 심리적 감응에 집중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그의 작품은 외적 객체에 대한 작가의 심리적 반응의 산물로서 나타나는데 크로키와 정물연작이 특히 그러하다. 이러한 박상규의 작업관은 동양의 조형의식과 밀접한 연관성을 발견하게 된다.  

 

동양의 조형예술은 형상적 시각적, 경험적 시각보다는 관념적 시각을 우위에 두고 정신성을 지향하는 회화를 추구하여왔다. 또한 동양의 조형활동은 물아양망(物我兩忘), 물아일체(物我一體) 또는 심물합일(心物合一)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마음과 대상이 서로 감성적 관계를 맺는 일에서 시작되었다. 철저히 동양의 화가들은 인간과 자연의 소통에 주목하였고 이로써 얻어진 감응을 토대로 작품을 완성하였다. 이는 오래된 서양미술의 전통인 재현(representation)이나 환영(illusion)과 근본적으로 다른 전신(傳神) 또는 창신(暢神)이라는 개념으로 나타났다.

명말 청초의 화가 석도(石濤)의 경우 일획론(一劃論)을 주장하면서 “일획은 세계와 인상의 대한 완전한 이해이며, 그리고자 하는 그림 전체에 대한 창조적인 기초이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결국 석도의 이야기에서 ‘마음이 사물과 정서적, 감성적 관계를 맺어 일체감을 공유하는 것’이야말로 예술활동의 본질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수 없이 많은 반복과 숙련으로 대상의 내적, 외적 특징을 화가가 온몸으로 감지하고 있어야만 비로소 가능한 것으로 결코 단시간의 노력으로 불가능한 것이다.

 

 

내마음의 정원_45.5x53cm_Oil on canvas_2013

 

 

박상규의 회화는 이러한 문맥에서 이해된다. 박상규는 20년 이상을 일관되게 크로키 작업을 진행해왔다. 전문 크로키 작가로서 크로키에 관한 한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존재감을 작업량으로 스스로 만들어 나갔다. 크로키는 사물의 특징을 짧은 시간에 파악해서 속도감 있게 그리는데서 나아가 모델의 움직임과 화가의 모필은 하나가 되어야만 수준 높은 작품을 완성할 수 있다. 순식간의 그려지는 선 안에는 외형적 특징을 넘어 선을 운용하는 작가의 내면까지 맞닿아야 한다는 점을 박상규는 잘 이해하고 이를 실천하여왔다. 이렇게 쌓인 운필의 내공은 그의 작품의 견고한 기저를 형성하고 있다.

대상과의 심리적 교감과 반응이라는 측면에서 정물작업도 연장선상에서 볼 수 있다. 본래의 꽃의 모양이나 고유의 색채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화병에 꽂아진 꽃과의 끊임없는 관찰과 감응, 교응이 그의 작업의 출발이 된다. 화사하게 피어있는 꽃들은 구체적으로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다. 주변의 조형요소들과 자연스러운 조화만을 염두에 두고 있다. 화면에는 정물과 배경, 객체와 주체, 관찰과 감정이 공존한다.  

모노톤으로 처리된 배경은 동양회화의 여백(餘白)을, 거친 붓의 스트로크는 비백(飛白)을 연상시킨다. 배경은 3차원적 공간과는 다소 거리가 멀다. 단순하게 그려진 화병의 꽃과 여백은 조형적 속삭임과 귀엣말로 서로의 관계를 전한다. 꽃과 화병 주변의 텅빈 공간은 형상과의 유기적 관계를 형성하여 사유와 감정의 단초를 제시하고 있다. 아울러 작가의 내면 또는 사적이야기를 담은 공간일지도 모른다. 배경의 일필휘지식 거침없는 필법의 운용은 오랜 크로키에서 숙련된 자연스런 붓놀림의 결과로 보인다.

박상규의 정물은 이미 원근법이나 명암법과 같은 서양미술의 문법에 관심에 없다. 오로지 자신의 내적 감정에 충실하기를 희망한다. 자신의 감응을 충실히 붓으로 전달할 뿐이다. 이때 심리적 움직임과 색채의 조화에 모든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화면 속에서 상호 밀고 당기는 각각의 색가는 하나의 작가의 심리적 정원으로 수렴된다. 크로키의 거친 필선의 운용에서 나타나던 움직임은 정물연작의 심리적 움직임 또는 내적 감동으로 이어진다.

작가는 정물을 그리는 동안 많은 여유로움을 느꼈고 삶과 작품에 대해 사유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한다. 알듯 모를 듯 한 꽃 들이 피어있는 작품 속에는 작가 박상규의 인생에 대한 소소한 넋두리와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아울러 <내 마음의 정원>이라는 명제처럼 개개의 작품은 화가가 꿈꾸는 마음 속 정원이자, 그가 염원하는 조화로운 세상으로 보인다.

색채연구를 평생의 사명으로 알고 살았던 앙리 마티스는 정물화를 그리는 화가의 자세를 이야기하면서 “정물에 관한 한 화가의 임무는 색조와 변화하는 색가와 상호관계에 민감하고 기민한 상태를 유지해야한다. … 중요한 것은 당신에게 불러일으키는 감정, 일깨우는 느낌, 대상들 사이에 성립된 관계를 표현하는 것이다.”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어쩌면 이와 같은 마티스의 이야기나 심물합일을 지향했던 동양회화의 특징은 예술의 본질이라는 측면에서 서로 맞닿아 있는 듯하다.

 

 

내마음의 정원_45.5x61cm_Oil on canvas_2013

 

 

이번 전시에서 도자기를 매체로 작업하였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지금까지 박상규 작업의 주제는 누드 크로키, 소나무, 정물 등 몇 가지로 정리되는데 작가의 오랜 주제가 도자기에 고스란히 반영되었다. 각각의 주제를 초벌구이 된 백자위에 코발트 안료를 이용해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거침없이 표현하였고, 나머지 부분은 여백으로써 백자의 흰색이 그대로 남아있다. 대상의 묘사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다.  사군자나 산수는 아니지만 단순화된 각각의 화제(畵題)는 사의성(寫意性)을 중시했던 남종 문인화의 이미지를 닮아있다. 백자위에 담채된 파란색은 유약으로 인해 마치 접시에 물이 담겨 반짝 거리는 인상이다. 작위적이지 않은 붓놀림은 백자의 느낌과 유기적으로 호응한다. 이천에 거주하며 두 달 동안 작업한 1,000개의 도자기 연작 <나는 파랑색을 좋아 한다>는 10m 공간에 특별한 형식 없이 전시될 계획이다. 이러한 작업은 이미 오래전 초벌구이 된 접시에 크로키를 한 후 다시 구워 작품을 완성하는 형태로 진행한 바 있는데, 매체의 확장이라는 측면과 변화의 지속적 시도라는 점으로 이해된다.

 

 

 

내마음의 정원_45.5x72cm_Oil on canvas_2013

 

 

The garden expressed by psychological response

 

Choi Jeong Hwan(Western style painter, Ph.D of Literature)

 

Park Sang-gyu, his painting is remarkable for focusing on psychological response for the objects, especially croquis and still-life painting. It is found that his painting is closely related with the oriental formative arts.  

 

The oriental formative art pursues ideal painting not figurative and empirical one. Also, oriental art focuses on communication between human and nature.

 

Late Ming Period, the pure artist Seokdo(石濤) insist “One-line theory” and remarked that one-line implied the perfect world. From Seokdo, we would realize that without innumerable works and efforts, artist could not draw perfect one-line.

 

 

도_11x3cm_백자에 청자_2013

 

 

Park have drawn croquis for 20years. As a professional croquis artist, He made his presence felt with huge amount of works. Croquis drawing is quick and sketchy drawing of a live model. Moreover, It it important for sophisticated work that artist draw quickly using his brush with the motion of model. The quickly made line involved artist's inner sense. Park well understood and represented it.   

 

Psychological response for the objects is also related with skill-life painting. Original shape and color of flower is not important to artist. His work begins with correspond to constant observation of flowers in a vase. Gorgeously bloomed flowers never tell their story. But Artist tell us their story with his brush.

 

Monotone background and rough brush stroke remind me oriental beauty of space. Background is different to three-dimensional space. simply drawn flowers in a vase and empty space show us their mutual relationship and also tell us artists’ private story. Dashing off with one stroke on background of his painting is a result of numerous croquis drawing work.    

 

 

도-5_11x3cm_백자에 청자_2013

 

 

Park focuses on not perspective and shading, but internal sense. He only expresses his feeling with his brush. Internal sense and color coordination are all his concern.

 

As the subject of this exhibition<The garden in my mind>, some pieces implied his own garden in mind and the garden he dreamt about. While drawing his work, he had his composure and many time to think over.

 

It is eye-catched that pottery is the main material for this exhibition. Until now Park have worked with many subjects as nude croquis, pine trees and still-life drawing etc. For this exhibition, he drew without a hitch his all experiences on biscuitfired white porcelain with cobalt pigment. He is not interested in portrait of objects. His work resembles a painting in the literary artist’s style. Blue on the white porcelain looks like glittered water in a plate. Not unnatural brushwork organically goes with white porcelain. He have worked  1000 pottery series <I like blue> staying Icheon. This exhibition <I like blue> will be displayed without convention in 10m space.

 

 

새벽의 소리_259x181.8cm_Oil on canvas_2012

 

 

 
 

박상규

 

원광대학교 졸업

 

개인전 | 개인전 16회(전주) | 개인전 17회(현대갤러리. 부산) | 개인전 18회(인사아트센터. 서울)

 

부스개인전 | 제1회 누드드로잉 아트페어 초대전 | 대한민국 미술축전 아트페어 | 중국 북경관음당 아트페어(중국. 북경) | 중국 북경798 아트페어(중국. 북경) | 서울오픈아트페어(코엑스. 서울) | 홍콩 컨텐포러리아트페어(홍콩) | 부산아트쇼(벡스코. 부산)

 

수상 | 전주시 예술상 수상 | 전라미술상 수상 | 사)한국예술총연합회 공로상

 

기획, 단체전 | 중국 장춘 누드전(장춘) | 신작전 300호 전국 순회전 | 수채화 100주년 기념 초대전 | 천년전주의 물결전 | 전북도립미술관 개관초대전( 전북도립미술관) | 한국미술협회전(예술의 전당. 서울) | 전업미술가협회 중견작가 초대전(예술의 전당. 서울) | 전북미술대전 초대작가전(전북예술회관. 전주) | 그룹전 및 초대전 300여회

 

역임 |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전북미술대전 운영,심사위원 | 춘향, 벽골, 행주, 경기, 남농, 개천미술대전 운영,심사위원 | 단원미술대전 운영위원 | 사)한국미협 전주지부장 | 전국온고을미술대전 대회장 | 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 전북지회 회장

 

현재 | 사)한국미술협회 서양화2분과 운영이사 | 전라북도미술대전 초대작가 | 사)한국미술협회 | 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 회원 | 신작전, 토색회, 전미회, 전북인물작가회 회원 | 라인누드크로키 회원 | 롯데백화점 문화센터 출강

 

Park, Sang Kyu

 

Graduation from Won Kwang University

 

Individual Exhibition | 16th Individual Exhibition (JeonJu) | 17th Individual Exhibition (Hyundai Gallery, Busan) | 18th Individual Exhibition (Insa Art Center, Seoul)

 

Individual Exhibition in Booth | The 1st Nude Drawing Art Fair Invitation Exhibit | Korea Fine arts Art Fair | Openning Lotte Department in Jeonju, Invitation Exhibit | Art Fair in Beijing Gwaneum, China | Art Fair Beijing 798, China | Seoul Open Art Fair (Coex, Seoul) | Hong Kong Contemporary Art Fair | Bu San Art Show(Bexco, Busan)

 

Award  | Jeon Ju si Academy of Arts | Jeon La Academy of Arts | Contribution Award by the Federation of Artistic & Cultural -Organizations of Korea

 

Group & Special Exhibition | Changchun Nude Exhibition, China | New Art 300pieces nationwide tour | Water Color 100th Anniversary memorial invitation exhibit | Wave of Millenary Jeon Ju Exhibition | The Opening Invitation Exhibit of Jeonbuk Museum of Art (Jeonbuk Museum of Art)

 

Exhibition of Korean Fine Arts Association  | Middle-Grade Artist Invitation Exhibit of Korean Full time Artist Association (Seoul Arts Center, Seould) | Jeonbuk Art contest Invitation exhibit (Jeonbuk Arts Center, JeonJu) | Group and Invitation Exhibition more than 300times

 

Succession | Judge of the Grand Art Exhibition of Korea | Managing and Judge of Jeonbuk Grand Art Exhibition | Managing and Judge of many Grand Art Exhibition (Chunhyang, Byeokgol, Haengju, Keongki, NamNong, Gaecheon) | Managing member of Danwon Art Festival | JeonJu Branch manager of Korean Fine Arts Association | The chief of the Grand Art Exhibition of Ongoul | President of Jeonbuk Branch, Korean Full time Artist Association

 

Present | Managing Director of Western painting 2nd department, Korean Fine Arts Association | The invited artist of Jeonbuk Grand Arts Exhibition | Member of Korean Fine Art Association, Korean Full time Artist Association, New Art Exhibition, Tosek society, Jeonmi society, figure painting artist society and Line nude croquis | Instructor at Lotte Department Culture Center

 

 
 

vol.20130529-박상규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