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을 바라보는 6가지 시선 展

 

제1회 DUCA(Dankook University College of Architecture) 건축학과 건축사진전

 

1.공간의 경험_김만기_35x27cm_Chromogenic Print_2013

 

 

갤러리 나우

 

2013. 5. 29(수) ▶ 2013. 6. 4(화)

Opening : 2013. 5. 29(수) PM 6:00

관람시간 | AM 10:00 - PM 7:00, 6. 4(화) 12시까지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192-13 3층 | T. 02-725-2930

 

 

2.그림자로 거닌 건축_김민지_27x35cm_Chromogenic Print_2013

 

 

건축은 건물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누군가에게 특별한 경험을 주는 행위입니다. 그러나 먹어보지 못한 요리를 만들 수 없듯이 스스로 경험하지 못한 것을 다른 이에게 경험하게 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건축행위에 있어 풍부한 경험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그러면 그 경험들은 과연 어떻게 발현될까요. 그건 아마도 영감(inspiration)일겁니다. 건축가들은 체험을 통해 경험의 켜들을 그 안에 쌓아갑니다. 시간이 지나 그 켜들은 발효되고 물러져 형체를 알 수 없는 덩어리가 되고 그것들은 마침내 냄새를 피워 올리기 시작합니다. 영감이란 바로 이 냄새와 같은 것이 아닐까요. 터질듯하게 가득찬 냄새가 현실의 무엇에 자극을 받을 때 비로소 영감은 밖으로 뛰어나옵니다. 그래서 영감은 인내와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건축은 또한 논리적 작업입니다. 숙성된 켜의 덩어리가 피워내는 추상적인 영감들을 체현(materialisation)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체현의 결과는 물질로서 드러납니다. 따라서 체현은 철저한 논리의 세계입니다. 그러나 영감 없는 논리는 빈 수례와 같이 요란하고 푸석합니다. 물론 논리 없는 영감은 기록되지 못한 말과 같이 공기 속으로 이내 흩어지고 말지요. 그래서 건축은 이 두 가지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엄격한 SPC(학생수행평가기준)을 따라야 하는 5년제 건축학인증제도와 거기에 맞춘 우리의 건축학 교육은 어쩌면 푸석하고 요란한 논리력만 키워주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학생들에게는 영감이 필요합니다.

영감이 발현되기에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그 전에 많은 경험의 켜들을 스스로 쌓아야 합니다. 그 작은 시작으로 학생들에게 카메라의 틀을 통해 사물과 현상을 바라보게 했습니다. “6 가지의 시선”은 제 1회 DUCA 건축학과 건축사진전의 주제입니다. 한 학기동안 학생들은 이 주제와 씨름했고 이 전시는 그 결과들을 선보이는 자리입니다. 본 전시를 위해 한 학기동안 강의와 전시를 기획해 주신 이 훈길 교수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학생들은 세상을 보는 다른 시선과 건축을 통한 더 재미있는 삶의 방식이 있음을 인지했기를 바랍니다.

이 전시를 시작으로 단국대학교 건축대학 건축학과 건축사진전이 연례행사로 쭉 이어지길 희망합니다.

 

2013년 4월 단국대학교 건축대학 건축학과 학과장 강 태웅

 

 

3.안과 밖의 커뮤니케이션_나완진_27x35cm_Chromogenic Print_2013

 

 

건축은 일상의 한 부분이다. 사진 또한 일상화된 표현의 수단이다. 건축과 사진 모두 일상이라는 공통분 모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사진이라는 단어 앞에 건축이라는 단어가 첨부되는 순간 생소해진다. 건축사진은 생소함이 아닌 일상의 한 프레임이다. 흔히 볼 수 있는 편의점일수도, 먹고 자고 생활하는 거리의 한 부분일수도, 매일같이 업무를 보는 사무공간일수도, 공부를 하거나 책을 보는 도서관일수도, 누군가를 기다리는 가로등 아래일수도,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느끼는 카페일수도, 쇼핑을 하는 백화점일수도 있다. 스쳐지나가는 일상 속의 건축과 도시는 살아있음 그 자체이다. 살아있는 건축은 그 형상과 재료에 따라 건물의 얼굴표정을 바꾸며 생동감을 드러낸다. 시간과 공간에 따라 시시각각 변화하는 건축의 모습을 [공간의 경험, 그림자로 거닌 건축, 안과 밖의 커뮤니케이션, 건축의 디테일, 건축과 자연의 관계, 건축에서 본 프레임]의6가지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사진을 통해 건축의 모습과 이야기를 전달하고, 주변 건물들에 시선을 오래도록 머무를 수 있는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관심을 가진다는 것은 애정이 필요하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애정을 가지고 주변을 살펴보면 건축과 도시, 모두 조금은 더 행복하게 보일 것이다. 전시장으로 한발다가가 단국대학교 건축대학 건축학과 학생들의 건축을 바라보는 6가지 시선을 애정어린 눈으로 살펴봐 주기를 희망한다.

 

2013년 4월 지도교수 이 훈길

 

 

4.건축의 디테일_권오성_27x35cm_Chromogenic Print_2013

 

 

참여 작가

 

공간의 경험

이충희(5학년) | 이진욱(5학년) | 송권호(5학년) | 김만기(5학년), 이동형(4학년)

 

그림자로 거닌 건축

강민수(4학년) | 김민지(4학년) | 이선영(4학년) | 정상희(4학년) | 안수연(3학년)

 

안과 밖의 커뮤니케이션

김진수(4학년) | 양의연(4학년) | 김규태(4학년) | 나완진(4학년) | 천정철(3학년)

 

건축의 디테일

조은혜(4학년) | 권오성(3학년) | 김수영(3학년) | 오혜림(3학년) | 전주유(3학년)

 

건축과 자연의 관계

김영일(3학년) | 김지현(3학년) | 박은영(3학년) | 백승연(3학년) | 염명한(3학년) | 이성원(3학년)

 

건축에서 본 프레임

김다연(5학년) | 장수경(5학년) | 신장섭(4학년) | 한기은(4학년)

 

 

5.건축과 자연의 관계_박은영_27x35cm_Chromogenic Print_2013

 

 

6.건축에서 본 프레임_김다연_27x35cm_Chromogenic Print_2013

 

 
 

 

 
 

vol.20130529-건축을 바라보는 6가지 시선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