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표범 展

 

“ Who all are coming? ”

 

정오의 목욕_100x73cm_캔버스 출력 위에 유화_2012

 

 

 CSP111ARTSPACE

 

2013. 5. 10(금) ▶ 2013. 5. 30(목)

 관람시간 | 월-토 AM 11:00 ~ PM 6:00 , 무료입장, 매주 일요일 휴관

Openign : 2013. 5. 10(금) 퍼포먼스 <The last dinner>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동 188-55, 3층 | T. 02-3143-0141

 

 

The last dinner - 5.18 당시 시민의 기록을 적은 12개의 빵과 퍼포먼스

제작 당시 작가의 기록을 적은 1개의 빵_27x7(cm)x13_설치_2013

 

 

■ 부대프로그램

 

극 <아름다운 동행> (런닝타임 이십여분, 보도자료 별첨)

* 작, 연출 : 최창근

* 출연 :

이십대 후반의 청년 - 윤성원

사십대 중반의 사내 - 문호진

*음악 : 하림

 

비트박스 퍼포먼스 <시계> (런닝타임 십여분)

* 연출, 출연: 윤기범

: 초침 소리를 모티브로 한 비트박스 퍼포먼스

흑표범 <우는 시계>, <일곱계의 시계>, <Spot>

 

 

거인_100x150cm_digital print_2013

 

 

본 전시는 집단적 시간에 학살된 개인적 시간을 부활시키고자 하는 예술적 저항으로서 지난 2011년 7월에 광주 구 도청 앞 분수대에서 펼쳤던 샤워 퍼포먼스 <정오의 목욕>을 회화, 설치 등의 매체로 새로이 재구성하며 5.18 민주화운동과 <정오의 목욕>을 교차시킨다.

퍼포먼스 <정오의 목욕>은 광주라는 특정 지역의 역사를 기반으로 한 작품인 동시에 광주를 넘어 한국 예술계 전체에 문제를 제기한 작품이다. 퍼포먼스가 실연되기까지의 과정에서 작품 의도와 상관없이 벌어진 쿤스트할레 광주와 아시아 문화 중심 도시 사업단의 장소 변경 강요, 지원 철회, 퍼포먼스 당일 광주 동구청의 오브제 철거, 퍼포먼스 이후 관련 보도에 달린 댓글들의 내용 등 미술 내,외부와의 해프닝은 한국 예술계 뿐 아니라 사회문화적, 정치적, 제도적 경계 간의 불통과 우리 사회 전반에 만연한 세대간, 지역간, 전문영역간의 불통을 여실히 드러냈다.

 

 

댓글서 - 성경 형식으로 엮은 퍼포먼스 기사에 달린 댓글_11X15X1cm_2013

 

 

본래 특정 장소에 대한 심미적 견지에서 출발했던 퍼포먼스 필름의 첫 구상은 이러한 과정을 거치며 오히려 정치적 성격의 게릴라 퍼포먼스로 변화하게 되었고, 퍼포먼스 이후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외설 논란과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폄훼와 지역감정을 주 내용으로

한 댓글들 등 사회적 반응 또한 이 퍼포먼스가 또다시 전시로 재구성되는 연계점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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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설 - 퍼포먼스 이후 모자이크로 방영된 뉴스 영상 캡처화면을 옮겨 그림 -

종이에 크레파스_90x73cm_2012

 

 

다른 시간에 같은 공간에서 일어난 두 개의 상황, 5.18민주화 운동과 <정오의 목욕>퍼포먼스는 서로 다르지만 ‘폭동인가 민주화 운동인가, 예술인가 외설(혹은 단지 정치 행위)인가.’와 같은 시비로 일축해 판별, 규정하려는 대상에 처해진 상황은 비슷하다. 다르지만 비슷한 이 두 개의 상황을 전시장 내에 직교시키며 관객으로 하여금 그 가운데 사회적 흐름에 던져진 개인들의 존재성을 주목시키고자 한다.

 

 

외설 - 퍼포먼스 이후 모자이크로 방영된 뉴스 영상 캡처화면을 옮겨 그림 -

종이에 크레파스_33x24cm_2012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는 폭동인가 항쟁인가의 시비, 그리고 그 당시 5.18이라는 이름으로 함축된 거대한 집단적 시간은 그러나 그때 그 곳에 있었고 지금은 이미 사라지기도 한 누군가들, 그 한 사람 한 사람의 개인적 시간들이 모여 만들어진 집합체이다. 시간, 역사, 사회, 이데올로기 등 거대한 집단적 시간의 흐름에 던져지고 또 각기 자신의 욕망과 동기로 모여 집단적 흐름을 만들어 내지만 집단의 거대한 그늘 아래 사라지는 개인들의 시간을 주목하고 위로하고자 한다. 동시에 폭도나 열사의 층위가 아닌 한 인간으로서의 그들을 작품으로 부활시키려는 이 전시는 작가 자신에게도 제지를 겪는 과정에서 변화해 온 작품을 새로운 연계점들을 통해 본래 구상으로 회복시키려는 과정이다.

 

 

외설 - 퍼포먼스 이후 모자이크로 방영된 뉴스 영상 캡처화면을 옮겨 그림_41X32cm_종이에 수채_2013

 

 

<정오의 목욕>

 

오래전에 그 무서운 일이 있었다던 세 겹의 푸른 접시는 흡사 고요한 동굴의 눈 혹은 플로리다 어느 중산층 가옥의 얌전하게 정지된 푸른 수영장 혹은 고대 로마시대 부서진 조각상들이 줄지어 늘어선 공중목욕탕 같이 보인다.

쓸모없이 거대한 크기로 층층이 쌓인 이 세 겹의 푸른 접시는 바람 한 점 불지 않는 한여름 아래로 평평히 누워 말없는 하늘을 잠자코 견디는 중이었다.

삼분 전에 약을 맞은 파리와 같이 저기 멀리 작고 검은 점 하나가 이럭저럭 삐뚤고 느리게 걸어 나오며 가까워 올수록 점차 세 갈래로 갈라져 각자 분명한 무언가가 된다.

이 작은 세 개의 점들, 아버지의 아버지와 아버지의 아들과 아버지의 아버지의 아들은 서로 힘을 합해 이 높은 구덩이로 올라가 가장자리에 나란히 서서 알몸으로 일광욕을 한다.

피할 곳 없이 직선으로 떨어지는 햇빛은 우리들의 얼굴위에 희고 검은 얼룩을 그린다.

하늘 위로 아버지의 아버지가 아프고 아버지의 아들이 아프고 아버지의 아버지의 아들이 또 아프던 날들이 속사포같이 흘러간다.

시속 350km!

꺾인 고개로 바짝 올려다본 날들은 이 시점에선 너무나도 느리다.

하품 한 번과 삼일이 동시에 지나친다.

하품 두 번과 십년이 동시에 스친다.

하품 세 번에 지나간 것이 되돌아와 앞선 것과 겹쳐지며 그것을 추월한다.

얼굴 위로 태양이 직각으로 내리꽂히는 찰나,

가위로 오려낸 듯 동그랗게 구멍 난 하늘에서 별안간 소나기가 퍼붓는다.

누군가 고개를 들어 눈을 부릅뜬다.

장마철이다.

웅크리고 주저앉아 피어난 장미가 거센 빗줄기에 온 몸을 부르르 떤다.

장마철이다.

도시의 불빛은 모두 점멸 되었고, 누군가가 부르는 소리에 누런 개 한 마리가 꼬리를 치며 달려간다.

장마철이다.

멈춘 태양아래 지난한 시간이 영구히 흐른다.

아무 하릴없이 푸른색 원형 끄터리에 가만히 서있자니 생살이 타는 것 같이,

아따, 정오는 목욕하기에 적합한 시간이요.

 

 

음란한 빵_21x3cm_빵 위에 유화_2013

 

 

일곱개의 시계_33cm_시계, 5.18 사체 사진, 유화, 스와로보스키_2012

 

 

일곱개의 시계_33X90X9cm_시계, 5.18 사체 사진, 유화, 스와로보스키_2012

 

 

일곱개의 시계_34cm_시계, 5.18 사체 사진, 유화, 스와로보스키_2012

 

 

일곱개의 시계_38cm_시계, 5.18 사체 사진, 유화, 스와로보스키_2012

 

 

일곱개의 시계_40cm_시계, 5.18 사체 사진, 유화, 스와로보스키_2012

 

 

일곱개의 시계_50cm_시계, 5.18 사체 사진, 유화, 스와로보스키_2012

 

 

일곱계의 시계_33X90X9cm_시계, 5.18 사체 사진, 유화, 스와로보스키_2012

 

 

푸른 점_150cm_원형 캔버스에 유화_2012

 

 

 
 

흑표범

 

개인전 | 2004 '도대체'展 광주 롯데화랑 창작지원전 '도대체'展 | 2006 'A , R , T'展 홍대앞 살롱 드 코소 지원전 | 2009 'Things'展 갤러리 반디 초대전 | 2009 'possible'展 오프도시, 언더그라운드아트채널 기획 신진작가 릴레이 쇼 프로젝트 | 2010 'POSSIBLE_Another Spot'展 CSP111ARTSPACE 개관기념전 match

 

그룹전 | 2004 홍대 합갤러리 수트라展 'what's art?','pit!','당신인생의 비디오테잎은 동그라미처럼 반복될뿐', '스물넷 자화상' 전시 | 2004 홍대 무경계 제6회 열반화파티 - 'what's art?' 영상설치 | 2005 홍대 무경계 'save tibet festival' - painting 전시및 판매기부. | 2005 '안면도 국제 예술축제' - 'what's art?' - 꽃지해안공원에 영상 설치, 개막영상, 안면도 축제 홈페이지에 상영. | 2005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오감+@'展 - 'want you!' 영상 설치 | 2005 광주 시립미술관 'vol3'展-'what's art?' | 2006 ~2007쌈지스페이스, 베이징 아라리오 갤러리 'asia art now'展- 'COLORS' 퍼포먼스 기록영상 상영 | 2008 오프도시 개관기념 프로젝트 - '침묵(1,2,3,4)' 상영 | 2008 구 서울역사 아시아 청년작가 미술축제 ASYAAF 'when we first met,' - 사진 작업 'Things' 시리즈 | 2009 매개공간 미나리, UAC_media Fabrik - opening performance 'come here!', 오브제 설치 | 2009 광주, 대인시장 _ C구역일대,‘대인예술시장 전개圖’- 영상?설치<타임캡슐_빛 달리다>전, 'come here!' 기록영상, 오브제 설치 | 2012 서울시립대 박물관, "1+1= 甲"展, 현 우, 하두리와 협업 "최초의 인간" 설치.

 

퍼포먼스 | 2004 광주 충장서림앞 문화의 달 큰잔치 난장아트섹션 '예술은 없다';퍼포먼스. | 2005 서울, 갤러리 크세쥬.'죽느냐,사느냐.그것이 문제로다.' 퍼포먼스. | 2006 전주 국제 행위예술제 'Lines' | 2006 춘천마임페스티발 'Close your eyes, ver2' | 2006 서울, 홍대, 제 14회 거리미술전 'colors' | 2007 서울, 갤러리175 이은욱개인전 오프닝퍼포먼스 '침묵(1,2,3,4)' | 2007 서울, 다원예술매개공간, 언더그라운드아트채널 off1c, '불완전한 원(Imperfect circle)' | 2008 서울, 상상마당 라이브홀, 인문학 콘서트, 고통의 자유 '흰 소가 끄는 수레' | 2009 이천, 경기도 세계도자비엔날레, 국제도자퍼포먼스 ' ceramic passion' , 'possible'  | 2009 서울, 갤러리 반디, 흑표범 세번째 개인전'Things'展'opening performance 'heimang' | 2009 서울, 한국실험예술제, 홍대 클럽 오백, '히마뚜' | 2009 서울, 오프도시, 흑표범 네번째 개인전'Possible'展'opening performance 'just like rainbow' | 2009 매개공간 미나리 , UAC_media Fabrik - opening performance come here!' | 2011 광주 쿤스트할레, Asia Young Artist Festival - 미테 우그로 기획  | 2011 광주 구 도청 앞 분수대, '정오의 목욕' 게릴라 퍼포먼스 | 2011 광주 조선대 미술관 '5시의 목욕' ('정오의 목욕' 보이콧 퍼포먼스) with 빤스신, 조지임  | 2011 서울, 10회 한국실험예술제, 홍대 비보이 극장, '개의 5분은 35분' | 2011 서울, 호마 아트 페어,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Hole'

 

수상 | 2007 한국영상자료원 '2007 독립영화 아카이브 구축 복사 수집 대상 선정'- 'A,R,T DIE' , 'What's art?'

 

 
 

vol.20130510-흑표범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