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제7회 남송국제아트쇼

 

진광순 展

 

버드나무_20F_Oil on canvas

 

 

 

성남아트센터 미술관 본관

 

2013. 4. 17(수) ▶ 2013. 4. 28(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757 | T.031-783-8000

 

www.snart.or.kr

 

 

설경_20F_Oil on canvas

 

 

금년 겨울은 유난이도 하얀눈 매서운 바람속에 ....

살아남은 나뭇가지에  초록빛을품고  따뜻한 봄날은 찿아왔다.

봄 맞이 하러 금강에가니  외롭게 서있는 갈대은 바람부은대로 ....

은빛으로 일렁이는물결. 한테 어울어진 풍경들이 아름답다 .

금강은 나에게 많은 소제를 주었다

여행을 통해서 더 큰 세상을 보았다 .

봄날을 기다리며 가슴속에  살아숨쉬는 무언가의 생각들이 튀어나와 가슴이 몹시 설렌다

이제은 자유로워지고싶다 .금강의 철새들 처럼 ....

구체적 형태 묘사보다도 감동을 그림으로  표현하고싶다

 

 

설경_72.7x60.6cm_Oil on canvas

 

 

생략과 절제에서 비롯되는 서정미

 

신항섭(미술평론가)

현실을 재현하는 자연주의 또는 사실주의 화가들은 때로는 객관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주관적인 세계를 표현하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눈에 보이는 사실을 캔버스에 옮겨놓는 작업이 스스로 지루하게 느껴질 때도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껏 손에 익힌 기술 및 감각을 버리고 조형적인 변신을 모색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기에 대다수 화가들은 처음 시작한 표현양식 및 형식으로 일관하기 십상이다.

진광순의 최근 작품에서는 오랜 동안 일관해온 사실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변화를 모색한다는 사실을 감지할 수 있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재현적인 방식으로 묘사해온 이전의 작업과 달리 최근 작업은 형태의 단순화 및 생략을 통해 간결한 인상을 준다. 그럼에도 현실적인 공간감은 크게 후퇴하지 않는다. 형태의 단순화 및 생략이라고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현실에 기반을 두는 까닭이다. 그러기에 비록 구체적인 형태를 보기 어려울지라도 비현실적이라는 느낌은 아니다.

그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하늘과 구름과 산과 집이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자연풍경을 소재로 한다. 물론 외국여행지의 이국적인 풍경도 그가 즐겨 다루는 소재이다. 어떤 풍경이든 안정된 구도와 구체적인 형태묘사로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것을 이상으로 여겼다. 재현적인 표현양식이라고 할지언정 극렬한 사실묘사는 아니었다. 사실적인 묘사보다는 그 전체적인 인상 및 이미지 표현에 의미를 두었다.

세부적인 묘사를 지양하는 가운데 그 자신의 표현감정을 중시했다. 그러기에 형태묘사와 관련해서는 부분적으로는 단순하게 처리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다. 감정표현을 중시하다 보면 아무래도 세부적인 묘사는 억제되기 마련이다. 이처럼 자연풍경에서 보고 느끼는 인상을 보다 생생하게 전달하는데 주력해온 것이다. 물론 최근 작업에서도 이러한 표현기법의 기조는 변하지 않는다. 다만 주관적인 해석의 여지가 넓어짐으로써 보다 풍부한 감정표현을 중시하는 경향으로 가고 있을 따름이다.

 

 

소나무_72.7x60.6cm_Oil on canvas

 

 

자연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자연주의 그림에서는 모든 소재가 미화되기 십상이다. 그러나 사실적인 묘사는 재현이라는 틀에 갇힐 수밖에 없는 까닭에 주관적인 해석의 여지를 거의 허용하지 않는다. 이에 비해 형태를 단순화하고 생략하는 표현기법은 주관적인 해석의 여지가 커진다. 무엇보다도 작업하는 순간의 미적 감수성 또는 감정변화에 따른 보다 주관적인 표현이 자유롭다. 구체적인 형태묘사에 대한 심적인 압박감을 벗어남으로써 풍부한 시각적인 이미지, 즉 감정표현이 용이해진다.

실제로 그의 최근 작업은 이와 같은 표현의 자유로움과 더불어 감정표현이 다양해지고 있다. 더구나 현실적인 색채를 크게 의식하지 않음으로써 색채표현에서도 좀 더 다양해지고 있다. 현실적인 색채에 대한 부담감을 벗어나 실제와 다른 색채를 수용할 수 있게 된 까닭이다.

작품에 따라서는 비구상적인 이미지가 그림의 절반을 넘어설 정도로 대담한 생략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전체적으로는 여전히 실제의 자연을 소재로 했다는 사실을 의심할 수 없다. 오랜 동안 체득한 현실감각이 그림의 골격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사실묘사를 지양한다고 해서 현실적인 감각이 무뎌지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이렇듯이 생략하거나 단순화하는 작업의 경우, 보이는 것에 대한 이해를 뛰어넘어 사유의 지평이 확대된다. 눈으로 읽혀지는 이미지가 적어지므로 자연스럽게 감상자의 주관적인 해석의 가능성이 커진다. 그림을 통해 오히려 보다 많은 얘기를 읽어낼 수 있는 것이다. 감상자의 경험과 지식 그리고 미적 감수성에 따라 그림이 가지고 있는 의미를 다양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다.

어쩌면 그는 자연과 마주했을 때의 인상과 더불어 작업하는 순간에 일어나는 미적 감흥에 더 솔직히 반응하고 있는지 모른다. 구체적인 것을 포기하는 대신에 그 자신의 내면, 즉 심상에 투영된 이미지를 드러내는데 적극적이기에 그렇다. 그래서인지 서정성이 농후하다. 생략과 단순화는 실제의 함축을 의미하는 것일진대, 거기에서 시적인 절제 및 긴장이 느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러고 보면 그의 최근 작업은 보이는 것에서 보이지 않는 내면세계를 표현하는데 더 큰 의미를 두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실상의 재현에서 심상의 표현으로 점차 바뀌어 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주관적인 표현에 대한 새로운 자각 및 즐거움의 결과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수 로_10F_Oil on canvas

 

 

자연의 신비로움에 늘 감탄한다.

아름다운 자연에서 무한한 영감을 얻고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색채의 변화에 또 한번 감탄한다. 물감의 혼합으로 다양한 색깔의 변화, 단순화 하려는 의도로 색채로 재 구상하며 창작을 통한 작업으로 또 하나의 자연으로 작품은 탄생 한다.

이러한 질서 속에서  한순간도 놓칠 수 없는 기회이기에 소중히 여기며 나만의 색깔, 개성 있는 작품 만들어 가기위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 진광순 -

 

 

은행나무_20F_Oil on canvas

 

 
 

진광순

 

조선대학교 졸업

 

개인전 7회 (서울, 대전, 계룡, 성남) | 국제전 (현대 회화 13인전 (목린 화랑, 중국 상하이) | 한/러 미술교류전(로마노비갤러리) | 초대전 및 단체전ㅡ200여회 | 시베리아여정(물파공간ㅡ인사동) | 성남국제아트쇼(성남 아트센터) | 롯데화랑 기획초대전(롯데화랑) | 시베리아설경전(M갤러리) | 내포현대미술제(홍주문화회관) | 창작미술협회정기전(세종문화회관) | 금강미술대전 초대전 (m갤러리) | 구상작가정기전(바람전 - 타임월드갤러리)

 

현재 | 한국 미술협회 | 한국 전업작가회 | 여류화가회 | 구상작가회 | 금강미술대전 초대작가 | 창작미술협회 | 미연회

 

 
 

vol.20130417-진광순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