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용진 展

 

夢.緣

 

喫茶去_40x40cm_장지에 혼합기법_2011

 

 

수성아트피아, 대백프라자갤러리 전관

 

2013. 4. 9(화) ▶ 2013. 4. 21(일)

대구시 중구 명덕로 210 | 053-420-8014

 

www.debecgallery.com

 

 

忘還期_75x50cm_장지에 혼합기법_2011

 

 

수성아트피아· 대백프라자갤러리 공동기획

逸史 石龍鎭의 “夢.緣(몽.연)” 展

 

서예와 그림을 접목한 일사(一思) 석용진의 대규모 작품전이 수성아트피아와 대백프라자갤러리 공동 기획으로 오는 4월 9일부터 21일까지 수성아트피아와 대백프라자갤러리 전시실 전관에서 마련된다.

 

작가 석용진은 대학에서 회화를 전공한 서예가답게 작가는 형식과 내용에 있어 회화와 서예, 전통과 현대의 개념을 구분하지 않는 작가는 쓰기는 물론 새기기와 그리기, 만들기 등 다양한 실험을 화폭에 펼치는 작가이다.

특히 문자의 형상과 기호들을 의인화(擬人化)하여 현대 시각예술의 관점에서 다룸으로써 문자에서 찾아 볼 수 있는 회화성을 새롭게 제시하고자 하였다. 이는 문자의 주된 특성인 ‘언어와 의사소통에 관한 문제’를 오늘날 현대 시각 예술의 특징으로 통합하여 연결함으로써 사회문화적 메시지를 담아 문자의 회화성을 표현하고자 한 것이다.

때문에 그의 작품은 전통적 서법(書法)에서 착안한 ‘획(劃)’으로부터 출발하여 동양의 기(氣)의 정신과 서양의 무의식의 정신세계를 평면회화 속에 담아내고자 하는데서 기인하고 있다.

동양에서의 ‘기(氣)의 의미’, 즉 중국에서의 기의 의미는 중국 철학의 특징을 인식 하는 거와 같다. 이는 서체(書體)를 통해 형상화하는데 서체의 기(氣)라 함은 인류 최초의 창제(創製)가 문자였고, 문자의 역사는 곧 인간의 역사와 일맥상통하기 때문이다.

작가 석용진은 바로 이러한 문자의 서체에서 영적(靈的) 교감을 취하고 ‘기(氣)’를 받아 ‘획(劃)’의 운용을 이용하는데 이러한 기의 조절에 따라 전체 글씨 사이에 리듬감을 주며, 또한 기가 실린 글자의 크기와 필획의 굵기에 따라 변형과 대비가 이루어져 새로운 조형과 형태미가 자연스러운 기운으로 흐르게 하여 생동감을 주는 것이다.

 

 

妙用時_40x40cm_장지에 혼합기법_2011

 

 

작가는 최소한의 표현 요소인 선과 암시적인 대상물, 꽃이나 새, 인물 등을 함께 버무리되 조화롭게 묘사함으로써 그림의 내.외부를 연결하는 새로운 조형원리를 좇고 있다. '그린 것'과 '그리지 않은 것'의 상호작용, '비어 있는 것'과 '차 있는 것'의 만남. 작가의 문자 회화는 바로 이러한 절대적 존재성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의 작품 테마로 내세운 “夢.緣(몽.연)”은 조선조 숙종 때의 문인이던 서포(西浦) 김만중(金萬重)의 유명한 소설 ‘구운몽(九雲夢)’을 패러디한 것으로 인간의 희로애락, 생명의 영혼성 등을 정제되고 세련된 색채에 담아내어 문자와 어우러진 인간상으로 새롭게 표현하고 있다.

현대적인 소재로 희화화한 이들 작품에서는 현실에 대한 부정적 비평적 태도에 근거를 두고 인간사회의 제도나 인간과 사회의 악행, 우행, 모순, 불합리 등을 냉소적으로 드러낸 듯하지만 그 이면에는 교화를 목적으로 한 의미가 담겨져 있다.

작품 속 주인공인 성진이 우매하고 인간적인 생각 때문에 육관대사로부터 윤회의 고통을 받게 되고 그 과정에서 양소유로 환생해 첫 여인인 진채보와 만나는 장면에서는 김만중의 원작소설처럼 말 타고 가는 모습이 아니라 빨강색의 멋진 스포츠카가 등장하고 흔히 여자들의 환심을 사기에 충분한 외모의 남성으로 묘사되고 있다.

작가 석용진의 작품에는 이렇듯 위트와 유머가 넘쳐난다.

꿈 속 묘사 장면에서는 300여 년을 훌쩍 뛰어 넘어 골프를 즐기는 현대판 인물이 등장하는가 하면 팔선녀의 형상 속엔 명품의 대명사로 불리는 프라다(PRADA), 헤르메스(HERMES), 샤넬(CHANEL) 같은 현대 여성들의 허영과 사치를 표상하는 문구들이 어김없이 등장해 예나 지금이나 인간의 모든 부귀영화는 한낱 일장춘몽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암시적으로 드러내 준다.

 

이번 전시에서는 전통 서예에 기반을 두되 다양한 현대적 안료 등을 써 현대적인 미감을 추구하되 주로 대작 위주로 총 90여점의 작품이 선보일 예정이다.

 

 

月到天心處_145x60cm_장지에 혼합기법_2011

 

 

虛船_145x60cm_장지에 혼합기법_2011

 

 

 

 

■ 석용진(石龍鎭) seok, yong-jin

 

‘81  영남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 | ‘89  제1회 대한민국 서예대전 대상 수상 | ‘05  제1회 서울서예비엔날레 특별상 수상, 서울, 공평아트센터 | 영남한국화회, 대한민국 현대한국화회, 물파 동인

 

개인전 36회  | 동아시아 문자예술의 현재전, 서울, 예술의 전당, Art of ink in America(L.A) | 한국미술 100인 초대전, 대구, 인터불고호텔 갤러리 | 독일, 한국 묵향초대전, 독일, Berlin | 대구아트페어, 대구, 엑스코 | Miami Scop Art Fair, USA Miami | 서울아트페스티발, 서울, 노보텔앰버서더 | Asia Top Gallery Hotel Art Pair, HongKong | Sound & Image Multisensory Echo전, 대구, 경북대학교미술관 | SOAF, 서울, 코엑스

 

 

 

vol.20130409-석용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