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화 展

 

 

화병_53x45.5cm_Oil on canvas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

 

2013. 4. 2(화) ▶ 2013. 4. 7(일)

대구시 중구 명덕로 210 | 053-420-8014

 

www.debecgallery.com

 

 

고향의 들녁_72.7x60.6cm_Oil on canvas_2012

 

 

“미술을 사랑하는 마음이 작품수집에서

창작으로 이어지는 예술사랑 40년”

 

고가의 미술품을 수집하는 사람들을 일컬어 우리는 보통 ‘콜렉터(collector)’라고 부른다. 이는 집이나 실내공간을 장식하기 위해 몇 점의 미술품을 구매하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개념을 넘어서서 미술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지속적인 관심이 뛰어난 사람들을 총칭해 부르는 말이다. 과거 중세시대 유럽을 보면 교회와 왕족들이 미술에 대한 관심과 수집을 하기 시작하면서 미술은 단순한 유희나 표현의 개념을 넘어 그 이상의 가치를 갖기 시작했다. 르네상스에 이르러 메디치 가문의 예술에 대한 대폭적인 지원은 인류의 역사를 바뀌는 사건이 되면서 예술의 사회적 역할과 가치는 다시 한 번 새로운 가치를 인정받게 되었다. 그리고 산업혁명과 근대화가 이어지면서 예술에 대한 경제적인 지원은 교회나 왕족에서부터 개인과 기업가로 이어지는 커다란 변화를 보여주었다. 현대에 이르러 이러한 예술분야에 대한 사회전반적인 관심과 비중도가 높아지면서 예술에 대한 투자와 매매에 대한  관심도 점점 확대되고 있다. 이처럼 예술에 대한 투자는 단순히 고가의 예술품에 대한 매매 차원을 넘어서서 오늘날 예술이 가지는 사회적인 역할과 가치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확산되기 때문이다.

 

최근 우리주변에서도 어렵게 활동하는 예술가들에게 도움을 주는 후원사례들은 자주 접하게 된다. 경제적 지원에서부터 멘토 역할과 다양한 후원활동은 외롭게 창작활동을 펼치는 젊은 예술인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지역 미술인들의 전시회에서 그들의 작품을 한두 점씩 사주기 시작하면서 그들의 후원자 역할을 해오고 있는 김영화씨는 이제 40 여 년간의 작품 수집활동을 통해 꽤나 많은 작품을 수집한 콜렉터가 되었다. 손일봉, 강운섭, 오승우 등 작고 작가에서부터 정치환, 손문익, 노태웅, 이정웅, 권정찬, 이봉수 등 중견화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구입을 통해 그들과 예술적 교감을 가져왔다. 화랑기획전이나 작가 개인전에서 감동받아 작품들을 구입함으로써 예술에 대한 성취도를 높일 수 있었고, 작가들에게는 미력하지만 후원활동에서 오는 대리 만족감도 느낄 수 있었다. 이러한 작품들을 한자리에 모아 ‘김영화 콜렉션전’을 그녀의 다섯 번째 개인전과 함께 마련된다.

 

 

늦가을_72.7x50cm_Oil on canvas_2012

 

 

지난 2010년에 이어 5번째 개인전을 마련하는 김영화의 작품세계는 사실주의와 자연주의 양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일관성 있는 경향을 보여 오고 있다. 작가의 눈에 보이는 현실의 조형적 요소에 작가내면의 감성을 이입시킴으로서 자연과 하나 된 보편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 가고 있다. 풍경과 정물에 담겨진 단조로운 화면구성은 회화적인 아름다움과 그로부터 발생하는 미적인 여운을 더욱 강하게 분출시키고 있다. 그의 그림은 현실로부터 조용한 일탈을 꿈꾸는 우리들에게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준다. 몽환적이고 환상적인 이미지 속에서 감정 및 정신의 해방을 맛볼 수 있게 해주는 상징적 이미지들은 자연과 새로운 교감을 갖게 하는 가교역할을 성실히 수행해준다.

 

예술작품은 그 시대의 인간의식의 결정체로 남게 된다고 한다. 자기를 둘러싸고 있는 현실세계와 함께 호흡하며 살아가고 있는 작가들은, 자기내면에 살아있는 감각이나 상상력을 동요시켜, 그의 삶 속에 있는 주변세계와의 경험과 관계들을 예술작품으로 표현하게 된다. 김영화 역시 팔공산 입구에 자리한 작업실에서 자연의 소중함을 직접 눈으로 경험하며 자연경관들을 관념적 표현이 아닌 사실적 표현으로 집중되어 진다. 지난 10년 동안 네 번의 개인전과 단체전을 통해 사실적 재현이라는 일관된 화두로 작품 활동을 펼쳐오고 있는 그에게도 이제 서서히 조형적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사각형 캔버스의 공간에서 사물의 사실적 재현보다는 회화적 화면구성에서 오는 구도적인 변화와 그림 속에 생명성과 생동감으로 이어지는 감동을 표출시켜내려는 감정이입이 그 요소들이다. 자연을 통해서 미감을 열고 내면적 감성으로 창의적인 미의식을 깨우친 그는 이제 사물의 재현이라는 이차원적인 개념에서 벗어나 물성이 주는 에너지를 시각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작업실 앞마당으로 중첩된 팔공산 자락을 굵직하고 힘찬 붓놀림보다는 여성스럽고 섬세한 붓 터치에서 얻어지는 에너지를 다소곳이 담아내고 있는 화면구성은 산이 주는 세월이라는 시간성을 담담하게 표현해 내고 있다. 자연의 변화무상한 변화만큼이나 많은 색채의 변화를 가지고 있는 산(山)이라는 물성을 일관된 색조로 표출하는 그의 작품세계는 자연의 소박함과 경이로움이 깊게 베여난다.

 

 

설경_72.7x60.6cm_Oil on canvas_2011

 

 

국내 각종 공모전 출품과 수상을 비롯해 국내외 단체전에 참여하며 누구보다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작가 김영화는 이번 전시를 준비하며 가지는 소감을 다음과 같이 피력하고 있다. “어릴 때 꿈을 이루어 그림 그린다는 것은 내 삶의 전부이며 기쁨이고 행복합니다. 2년 동안 열심히 그린 것을 사랑하는 가족과 친지들께 보여드리고 싶어, 그리고 그리함이 작가의 의무라 생각하여 개인전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나의 예술세계가 더욱 넓고 깊게 성장하리라 생각됩니다.

40 여 년간 수집한 다양한 미술품들도 이제 팔십이라는 세월 앞에서는 한낱 ‘세월의 흔적’ 밖에 되질 않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 전시를 통해 그동안 제가 수집한 다양한 작품들을 함께 나누는 시간도 함께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금전적 가치를 벗어나 대를 이어 이 작품들을 사랑해 주실 분들이 계시다면 기꺼이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그리고 팜플렛 인사말에서는 “세월은 강물처럼 흘러 흘러, 어느새 내 나이 칠순(七旬)이 훌쩍 넘었습니다. 젊고 아름답던 내 모습이 아쉽기도 하지만 뒤돌아보면 말할 수 없이 행복한 시절도 있었고, 어리석고 불행한 시절도 있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과거이고 지금은 내 그림자처럼 함께하는 사랑하는 남편이 계시고, 아름다운 자연을 품고 표현할 수 있는 화가가 되었으니 사는 날까지 행복하게 내 이웃을 사랑하며 살아가렵니다.

저의 작품과 제가 아끼는 소장품들을 감상하시고 아낌없는 충고(忠告)와 격려(激勵)로 이 자리를 빛내주시기 바랍니다. 모든 분들의 가정에 행운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라는 짧은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포도_53x45.5cm_Oil on canvas_2012

 

 

 

 

■ 김영화 KIM, YOUNG HWA (b.1938)

 

1961  이화여자대학교 졸업

 

개인전 5회  | 2005  공산갤러리 | 2007  대백프라자 갤러리 | 2008  월산미술관 | 2010  대백프라자갤러리 | 2013  대백프라자갤러리

 

단체 및 초대전  | 제1회 Wasrt 한 여름밤의 꿈전, 서울 우림미술관 | 미의식 표상전, 안산 단원전시관 | 뉴욕 Westwood gallary 한국현대작가 100인 초대전 | 영남 미술의 오늘전, 대구문화예술회관 | 일본 미즈도 미술관, 대한민국회화대상전 수상작가전 | 현대 미술 추천작가전, 단원 미술관 | 한국 미술 평론지 선정 작가전, 안산 단원미술관 | 한국회화작가 50인 선정 초대전, 뉴욕 코리아빌리지 전시관 | 제1회 세계여성미술대전 수상작가전, 중국 서안 섬서성미술관 | 미술과 비평 아트페스티발 2012, 한국디자인센터, 대구

 

수상  | 대한민국 여성미술대전 특선 | 한국현대여성미술대전 특선3회, 입선1회 | 제12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 우수상 | 제20회 신조형미술대전 입선 | 세계평화미술대전 특선2회, 입선1회 | 세계여성미술대전 장려상 | 대한민국회화대상전 - 최우수상 1회, 장려상 2회, 특선 외 다수

 

 | 한국미술협회 회원 | 동구 미협회원 | 대한민국 회화대상전 초대작가 | 세계여성 미술대전 운영위원

 

 

 

vol.20130402-김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