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당 김순겸 展

 

자연과의만남_98x64cm

 

 

라메르 갤러리

 

2013. 3. 27(수) ▶ 2013. 4. 2(화)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 194 | T. 02-730-5454

 

 

여름폭포-97x62cm

 

 

김순겸의 수묵화에서 보는 자연미의 서정

 

이 구 열 (미술평론가)

 

오늘날의 회화 경향과 그 실상으로 현대주의로서의 새로운 온갖 방법과 양상이 공존 혹은 병전하고 있음은 누구나 알고 있다. 물론 그 주류랄지 당연한 것은 현재주의 곧 모더니즘은 추상주의, 신표현주의, 애매하지만 개념주의, 기타 이름 붙을 것도 없는 독자적 형태의 창작표현으로 전개되고 있다. 그러나 그런 한편에서는 전통적 친근감의 사실적 실경주의, 정서적 자연애의 체험미 묘사 또는 그 현장 표현의 서정적 그림에도 많은 일반 감상자들의 사랑이 여전히 존재한다.

전통회화로서의 수묵화 또는 수묵담채화는 여전한 감상자와 애호가를 갖고 있다. 아무리 현대주의 그림이 새로운 창조적 가치에서 우선한다 하더라도 쉽게 단절될 수 없는 배경이다. 그리고 그런 전통화가들 속에서도 좋은 화가, 높이 평가돼야 할 화가는 결코 적지 않다.

내가 근래에 알게 된 중년의 여성화가 김순겸은 수묵담채로 자연미의 현장에서 마음과 시선의 감흥을 깊이 받은 정경을 경쾌하고 익숙한 필치로 전개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것은 그 대상을 현실감의 사생적 수법으로 혹은 시각적 재현을 의도한 화의(畵意)의 정직한 묘사 내지 심의적 표현으로 이루어져 감상자의 눈에도 그 화의에 따른 무한한 자연 찬미의 감흥을 맛보게 한다. 이런 형태의 그림을 그리는 소박한 화가는 우리 화단에 꽤 많지만 필치의 능란함이나 마음대로의 시선이 매우 두드러지는 점에서 이 화가는 남다른 평가를 받을 만하다.

그 필력은 2001년의 작품으로 어느 시골에선가 포착한 아름다운 단풍계절의 정취를 잘 주제삼아 그린 자유로운 붓놀림의 <만추>가 인상적인 감흥을 주는 사실이 충분히 말해준다. 그것은 분명한 그의 저력을 나타낸 것이지만 이번 개인전에서 보게 되는 같은 취향의 수묵담채 산수풍경 연작은 그 저력의 자유로움을 더욱 신뢰하게 한다.

지난해 현대한국화협회전에 회원으로 출품했던 <가을로 접어든 변산의 직소폭포>를 비롯하여 <백운계곡>, <해금강 전경>, <설악산 계곡>, <석성마을>, <퇴촌마을>, <가을의 강가>, <계곡의 숨소리> 등에서 보는 체험적 실경의 사랑과 향토적 현장감의 정취 짙은 재현은 이 화가의 무한한 자연미 추구의 화의를 대변하고 있다.

 

 

옥녀봉계곡_132×165cm

 

 

그는 그 수묵화에서 뿐 아니라 예전에는 문인화 = 수묵화에서 반듯이 밀접해야 했던 서예수업도 많았던 듯 대한민국 서예대전에서 특선을 했다는 측면은 그의 고전적 서화 일체의 교양 및 그 운필의 실체를 엿보게 하는 것이어서 주목을 더하게 된다.

 

 

 
 

숙당 김순겸

 

개인전 | 2013 갤러리 라메르 |2012 대한민국 예술인센터 | 2011 예술의전당 |2010 서울미술관 |1993 서호갤러리

 

수상 | 2010 대한민국 미술대전(한국화) 우수상 | 2011 대한민국 미술대전(문인화) 특선 |1991 대한민국 서예대전 특선

 

심사위원 및 운영위원 |2012 남농미술대전 심사위원 |2011 전라남도 미술대전 심사위원 |현대한국화협회 이사 |2010 한국서화작가협회 심사위원 | 1989 한국서화작가협회 초대작가

 

 
 

vol.20130327-숙당 김순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