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재)한원미술관 신진작가 초대

 

김도플 展

 

"기억관찰"

 

GENTLE CITY_72.7x60.6cm_acrylic on panel_2012

  

한원미술관

 

2013. 3. 24(일) ▶ 2013. 4. 19(금)

관람시간 | 10:00~18:00 (월요일 휴관)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동 1449-12 | T. 02-588-5642

 

www.한원미술관.한국

 

 

GENTLE MONSTER_182x132cm_digital painting_2012

 

 

(재)한원미술관은 한국미술문화의 발전에 밑거름이 되고자 신진작가들의 발굴과 후원에 적극적인 지원의 장을 마련해오고 있다. 이번 상반기 기획 초대전에는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상충하는 기억 속 이미지들을 자동기술적으로 완성하는 김도플 작가의 환상적인 작품세계를 조명하는 자리가 되고자 한다. 아울러 회화, 드로잉, 설치, 영상 등 다양한 작품형식을 통해 신진작가의 열정적인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GENTLE MAN_181.9x131.9cm_digital painting on canvas_2012

 

 

김도플 작가의 그림은 알록달록하고 빽빽하고 치밀하며 환상적이다. 놀랍게도 그의 그림들은 모두 밑그림 없이 그의 의식과 무의식을 넘나들며 캔버스 전면을 채운 것이다. 그의 이미지 저장고에서 쏟아져 나온 이 신선한 재료들은 재가공의 과정 없이 캔버스에 차곡차곡 쌓여진다. 마치 녹아내린 아이스크림이나 사탕, 바람 빠진 풍선이나 얽힌 실타래를 연상시키는 흐물흐물한 개체들과, 한편으로 조립식 장난감 부품이나 블록을 연상케하는 이들 이미지들은 다시 무질서하고 반복적으로 축적되면서 전체적으로 하나의 유기체를 재생산한다. 완성된 그 형태들은 벌레나 해골, 몬스터와 같은 변신괴물을 연상케 하는데, 이들 몬스터들은 흩어졌다 다시 뭉쳐서 또 다른 형태로 곧 변신 가능한 ‘젠틀(gentle)’한 녀석들이다.

마치 세포의 무한증식과 분열과정과 같은 이 ‘이미지 세포’들은 모두 작가의 기억을 담은 부품들이다. “사랑스러운 기억이나 고통스러운 기억, 질투의 기억, 분노의 기억 등을 각각 하나의 부품으로 변환시키고 도시의 모습으로 나열함으로써 나를 이루는 또 다른 모습을 시각화하였다”라고 작가가 밝혔듯이, 그 이미지 세포들은 실제 경험 속에서의 감정을 담고 있거나, 데자뷰 현상에서 비롯된 무의식 세계의 떠도는 이미지들이다. 그래서 그가 조립 완성한 개체들은 ‘또 하나의 자신’ 즉 ‘도플 갱어(double goer)’인 것이다.

 

 

GENTLE MAN_162.2x130.3cm_acrylic on panel_2012

 

 

"데자뷰 현상이 인간의 오류라는 점에서 인간이 기계보다 더 기계적이라고 느꼈다. 내가 가지고 있는 기억이나 감정, 생각들이 어쩌면 필요충분조건에 의해서 반응하는 부품처럼 어떤 상황에 맞춰진 시스템이 아닐까 하는 의문에서 시작하였다."

_김도플 작가노트

 

 

GENTLE CITY_192.2x81.6cm_digital painting on canvas_2012

 

 

일반인 김기범(본명)의 몸에서 형성된 기억은 작가 '김도플'의 캔버스 위에서 ‘또 하나의 자신’으로 마주한 채 '관찰'의 대상이 되고 있다. 기억은 경험한 그 장소의 모든 사건과 주변상황을 기록하지 못하므로, 단지 그 시점의 감정을 다른 형태를 빌어 사실적 기억으로 둔갑하거나, 대상이나 광경은 기록되어도 그 사건의 흐름을 그대로 반영하지 못한다. 그것은 역으로, "경험은 ‘기억(Erinnerung)’속에서 엄격히 고정되어 있는 개별적인 사실들에 의해 형성되는 산물이 아니라 종종 의식조차 되지 않는 자료들이 축적되어 하나로 합쳐지는 ‘종합적 기억(Geda?chtnis)의 산물’"이므로 기억의 영역 속에서 개인의 과거는 홀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집단의 과거와 결부되어 있다(발터 벤야민)고 생각해 볼 때, 기억에서 산출된 이미지는 그만의 감정과 이야기가 아니라 어딘가에 있었던, 어딘가에 있을지도 모를 우리의 이야기가 되는 것이다.

 

 

GENTLE MONSTER_90.9x60.6cm_acrylic on panel_2012

 

 

이번 전시에는 “gentle city", ”gentle boy", "gentle monster"시리즈를 선보인다. “gentle city" 시리즈에서는 완성된 기억의 이미지들이 하나의 도시를 구축하는데, 마치 ‘찰리의 초콜릿 공장’에서처럼 달콤한 환상공간을 연출하면서도 공간을 여백 없이 채움으로써 편집증적인 강박관념을 비추기도 한다. "gentle boy", "gentle monster"시리즈에서는 이미지 부품들이 보다 느슨한 구성을 보이는데, 전체적으로 또 다른 형태로 변형되면서 애니메이션의 캐릭터와 같은 성격을 보여준다. ‘기억의 부품’들을 하나하나 꺼내어 조립하고 쌓아나감으로써 상상의 도시를 세우고 몬스터와 같은 생명체를 탄생시키는 김도플 작가의 이번 전시는 회화 뿐 아니라 드로잉 소품과 영상, 설치를 통해 보다 다양하게 만날 수 있다.

 

 

GENTLE MONSTER_194x130cm_digital painting on canvas_2013

 

 

GENTLE MONSTER_146.9x112.0cm_digital painting on canvas_2013

 

 

젠틀보이_22.7x15.8cm_acrylic on panel_2013

젠틀보이2_22.7x15.8cm_acrylic on panel_2013

젠틀보이3_22.7x15.8cm_acrylic on panel_2013

젠틀보이4_22.7x15.8cm_acrylic on panel_2013

 

 

 
 

■ Kim Doppel

 

학력 | 2011 동아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부 회화전공 서양화 졸업

 

개인전 | 2010  나무그늘 갤러리 기획 초대 “FUNNY CITY"展 -[나무그늘 갤러리, 서울]

 

전시 | 2012 킴스아트필드 초대“Face to Face"展- [킴스아트필드미술관, 부산] | 2012 갤러리 이듬 기획초대“젊은도시, 그들의 이야기”展-[갤러리이듬,부산] | 2012 갤러리 움 기획초대"회색정글Gray jungle"展 -[갤러리움, 부산] | 2011 KOLON SPACE K 기획초대"상승기류"展 -[SPACE K, 경기도 과천] | 2011 하버갤러리 기획 초대전 “Y새로운 시선”展 -[하버갤러리, 부산] | 2011 부산문화제단 북아트 기획초대“FUNNY WORLD"展 -[연산*덕천 지하철 북아트센터, 부산] | 2011 갤러리 봄 기획초대“젊은작가 주목”展 -[갤러리봄, 부산] | 2011 한원미술관 기획초대“투영: 은유의 유토피아”展 -[한원미술관, 서울] | 2011 아시아 대학생 청년작가 미술축제(ASYAAF)展 -[홍익대, 서울] | 2011 광안리 바다 갤러리 선정“도시처방전”展 -[바다갤러리, 부산] | 2011 부산대아트센터 기획 “출발을 위한 제언2”展-[부산대아트센터, 부산] | 2011 카페 CCC 기획초대“유쾌함의 절정”展 -[CCC, 부산] | 2011 부산미술포럼 “도시는 재생을 꿈꾼다”展 -[서대신동, 부산] | 2010 갤러리 정“정원의 크리스마스”展 -[갤러리 정, 서울] | 2010 탐엔탐스 갤러리 장산점 기획 초대전“김기범”展 -[탐엔탐스 갤러리, 부산] | 2010 아시아 대학생 청년작가 미술축제(ASYAAF)展 -[성신여대, 서울] | 2010 갤러리 봄 유망작가 주목전 “ Mini Story" 展  -[갤러리 봄, 부산] | 2010 프라이덴 기획 초대전“ Young Artist 2010 "展-[프라이덴 치과 갤러리, 부산] | 2010 삼청갤러리 3인 기획 초대 " Sensation "展 -[삼청갤러리, 서울] | 2010 Modern table 기획 초대전 "안 달콤한 디저트" 展 김기범, 성혜경 2인전 -[Modern table service, 부산] | 2009 서울 국제 판화 사진 아트페어 展  [한가람미술관, 서울] | 2009 카페 갤러리 Around A Coffee Table 기획 초대전 "6 sense"展 -[Around A Coffee Table, 부산] | 2009 제14회 갤러리카페 PALETTE 기획 초대전 "619"展 -[PALETTE ,부산] | 2009 국제 환경 예술제 (BIEAF) 展 참여작가 [벡스코, 부산] | 2009 하버갤러리 기획 5+619 展 [하버갤러리, 부산] | 2009 하버갤러리 선정 작가전 「Blue Wave 서울에서 부산까지」展  -[하버갤러리, 부산] | 2008 제5회 인공호흡 展 [센텀 롯데 백화점, 부산] | 2004 제1회 인공호흡 展 [서면거리축제, 부산]

 

수상 | 2009 제1회 ARTO ART FAIR BUSAN 2009 부산 신진작가전 입상 -[해운대 센텀호텔, 부산]

 

경력 | 2008 제2회 SUNSET LIVE 2008 아트 디렉터 [오픈스페이스 배, 경남 기장]

 

현재 | 619 회원

 

 
 

vol.20130324-김도플展